* 동성애자에게 교수형을 처하는 자국을 피해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망명을 신청한 이란 시인 파얌 페일리
이스라엘 매체는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인해 이란에서 사형 위기에 놓인 이란인 시인 파얌 페일리(30)가 이스라엘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페일리는 지난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터키로 추방됐다가 이스라엘로 거주지를 옮겼다.
* “동성애자도 사랑할 자유”…… 이란 女가수 목숨 건 외침
-구구쉬, 신곡 뮤직비디오 ‘화제’…… 보수적 이란 사회에 파문 일으켜
이란 최고의 여가수 구구쉬(64)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동성애 문제를 다룬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보수적인 이란 사회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린 죽기 싫다”…… 에어프랑스 게이 승무원 이란 취항에 반발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남자 승무원들이 이란 취항을 결정한 사측에 이를 철회해달라고 청원운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서명을 간청한 남자 승무원들은 모두 동성애자며, 태형이나 사형으로 동성애를 다스리는 이란에 간다면 자기들이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1988년, 혁명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자유를 찾는 두 소녀가 있다.
열다섯 살 파린은 비밀이 많은 소녀다. 테헤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파린은 주목을 끌지 않고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샤가 왕위를 빼앗긴 지 십여 년, 파린의 어머니가 왕정을 되돌리려는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혁명군이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사디라를 만나던 날, 파린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사디라는 재미있고 현명하며 사교적이다. 두 소녀는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단짝이 된다. 하지만 둘의 우정이 깊은 관계(동성애)로 바뀌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둘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파린과 사디라는 혁명군에게 체포될 터였다. 그리고 이란에서 동성애자에게 가해지는 벌은 단 하나, 사형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아홉 시에 뜨는 달》은 가혹한 독재 정권에 맞서 참된 사랑과 자아 그리고 자유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긴박하게 그려 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현대사를 관통한다
성적 취향 때문에 이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하는 《9시에 뜨는 달》은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사회적 불의와 문제에 대해 빛을 비추는 청소년 소설이다. 아야톨라 호메이니 통치 기간에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국가에서 사랑에 빠진 두 명의 소녀를 통해 단순한 동성애 소설이 아닌 이란의 정치사와 아야톨라 호메이니와 사담 후세인, 로널드 레이건, 이란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현대 중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4페이지로 구성된 저자의 말에서 1979년부터 4,000명 이상의 동성애자들이 사형된 역사적 배경 또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