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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살리에리 증후군'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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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사람 - 살리에리가 정말로 모차르트를 죽였을까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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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주변에 자신과 비슷하거나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낀 나머지 자신이 그들을 앞설 힘이 없으며 조력자로서 활약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하고 열등감에 시달리던 캐릭터였다. 살리에리는 진짜 천재를 질투한 범재에 지나지 않았을까?

18일은 모차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태어난 지 266년이 되는 날이다. 1750년 8월18일 태어난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손색없는 궁정 음악가였고 존경받는 작곡가였다. 특히 음악 교육에 있어서는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한다. 슈베르트, 베토벤, 리스트의 음악 스승이 바로 살리에리였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을 그에게 헌정했고 슈베르트의 전기 속에서 그는 고마운 살리에리 선생님으로 그려진다.
그런 그에게 천재가 될 수 없는 범재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은 그의 사후 푸시킨이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작품에 영감을 받아 영국 작가 피터 섀퍼가 희곡 '아마데우스'를 발표했고 이 작품을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에는 질투에 눈이 먼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 이후 살리에리는 모차르트 살인자가 됐다. 모차르트 독살설은 사실일까.

전문가들은 실제 음악가로서는 오스트리아 최고 자리에 올라 지위가 높았던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 독살설은 후세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모차르트가 죽은 뒤 미망인인 콘스탄체는 아들 프란츠 크사버 모차르트를 살리에리에게 맡겨 음악을 배우게 했다. 독살설에 근거가 있었다면 모차르트의 아들이 살리에리의 제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후세의 평가다. 다만 모차르트의 상태가 급속하게 나빠져 죽음에 이르렀다는 점 때문에 누군가에게 독살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시에도 제기됐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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