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미니 JCW, TPO 따르니 `TOP`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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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06.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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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미니 JCW, TPO 따르니 'TOP'이 보이네

사진 좌측부터 뉴 MINI JCW 컨트리맨, 뉴 MINI JCW 클럽맨, 뉴 MINI JCW, 뉴 MINI JCW 컨버터블[사진출처=MINI]
패션분야에는 'TPO' 법칙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옷이라도 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지 않으면 옷의 가치를 상실한다는 법칙이다. TPO를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은 패션에 머물지 않고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도 최근 TPO 마케팅을 통해 고성능 브랜드 JCW를 알렸다.

미니 브랜드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니 JCW 챌리저'에서 올 하반기에 출시할 뉴 미니 JCW 컨트리맨과 뉴 미니 JCW 클럽맨을 공개했다.

미니 JCW는 BMW M, 메르세데스-AMG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브랜드다. JCW는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의 약자다. 기존 미니에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튜닝 프로그램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미니 JCW는 1960년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미니의 전통적인 레이싱카 혈통을 이어받은 모델이다.

미니 JCW는 레이싱카 혈통답게 주행성능과 공기역학적 특성과 주행성능을 향상했다. 모터스포츠에서 파생한 파워트레인과 차체 기술을 통해서다. 신형 터보차저, 피스톤, 배기시스템 등으로 엔진 힘이 세졌고 클러치도 파워풀한 성능에 맞춰 강화됐다. 공기흡입구도 최적화됐다.

외관도 미니인 듯 미니가 아니다. 검정색과 붉은색이 강렬한 조화를 보여주는 특유의 차체 색상, 전용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 및 스포츠 시트 등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전·후방 외관과 보닛 안에 부착된 존 쿠퍼 웍스 배지는 화룡점정이다.

미니 브랜드가 JWC 챌린저를 개최한 인제 스피디움에는 레이싱 서킷이 있다. 레이싱카 혈통인 미니 JCW와는 찰떡궁합 장소(Place)다.

국내에서 고성능차가 주목받는 상황(Occasion)과 시기(Time)에도 잘 맞는다. BMW M은 글로벌시장에서 지난 2010년에는 1만7000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2016년에는 6만7900대를 판매하는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M 판매대수는 증가 추세다. 지난 2016년에는 620대 판매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11위다. 지난해에는 755대가 판매됐다.

경쟁상대인 메르세데스-AMG는 출범 5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 총 13만1970대를 판매했다. 설립 이래 최초로 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했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33%에 달한다. 이러한 높은 성장세에는 한국 시장도 기여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3206대로 전년대비 56% 성장했다.

국내에서 고성능차 시장이 성장하자 현대자동차도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3일 남양기술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라인업 'N'의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에는 고성능모델인 벨로스터 N을 출시했다.

[사진출처=MINI]
미니가 올 하반기 출시할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은 미니 라인업 중 가장 크고 다재다능한 최상급 퍼포먼스 모델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4299x1822x1557mm다. 2.0ℓ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올4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31마력, 최대토크 35.7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6.5초만에 도달한다.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올4보다 0.9초 정도 빠르다.

19인치 JCW 경합금 휠, 스포츠 서스펜션, 브렘보(Brembo)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JCW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 JCW 스포츠 시트,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 패들시프트 등을 갖춰 미니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에 접지력과 추진력을 더해 고속 코너링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지원한다.

전면부에는 커다란 공기흡입구가 배치됐다. 높은 출력에 필요한 냉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안개등 자리에 쿨러가 추가 장착됐다.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스커틀에 레드 컬러 및 JCW 로고도 적용했다. 내부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레이싱카 감성을 살렸다.

뉴 미니 JCW 클럽맨은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공간 편의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모터스포츠 노하우로 개발된 섀시 기술과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ALL4 사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넉넉한 실내공간 등은 뉴 MINI JCW 클럽맨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한다.

전장x전폭x전고는 4253x1800x1441mm다. 2.0ℓ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 올4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31마력으로 기존 미니 쿠퍼 S 클럽맨보다 39마력 향상했다. 최대토크 35.7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초 걸린다.

휠 아치 내부 난기류를 줄여주는 에어커튼과 에어 브리더도 장착했다. 18인치 JCW 경합금 휠, 브렘보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JCW 스포츠 시트 등도 기본 탑재했다.

다이나미카 재질의 카본 블랙 컬러 JCW 스포츠 시트, 다기능 버튼을 장착한 JCW 가죽 스티어링 휠,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로 레이싱카 매력을 발산한다.

차량 전면에 안개등 대신 커다란 냉각 공기 흡입구를 배치했다. 레벨 그린 컬러의 외관 및 레드 컬러의 루프와 미러캡, 레드 또는 블랙 컬러의 스포츠 스트라이프, JCW 로고 등으로 고성능 감성을 강조했다.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 전자식 디퍼렌셜 록 컨트롤(EDLC) 등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미니 JCW 챌린저 참가자들은 짐카나와 서킷 주행을 통해 JCW의 '펀(Fun)' 매력을 체험했다. 짐카나는 원뿔 모양 파일런으로 장애물을 만든 S자 코스, 360도 회전 코스 등을 통과한 뒤 시간 기록을 재는 경기다.

짐카나 체험 차는 미니 JCW 해치백. 기존 모델보다 커진데다 회전반경이 큰 앞바퀴 굴림방식을 채택했지만 급회전 구간에서도 접지력을 잃지 않았고 차체가 바깥으로 벗어나려는 언더스티어도 억제했다.

4륜구동 기술인 올4도 차체 안정성에 기여했다.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브렘보사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이 정지거리를 줄여줬다.

서킷에서는 뉴 미니 JCW 컨트리맨으로 레이싱 재미를 만끽했다. 백미는 코너링이다. 언더스티어 없이 날카롭게 코너 구간을 돌파했다. 4륜구동과 천생연분인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와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도 한몫 거들었다. DSC는 코너링과 제동 때 한쪽으로 쏠리거나 미끄러지는 차체를 잡아줬다.

TPO 전략에 따라 진행된 이번 JCW 챌린저에서 미니 JCW는 체구는 작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로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드는 '작은 거인'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고성능 모델 분야에서 'TOP'이 될 수 있는 잠재력도 보여줬다.

[인제=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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