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브라위너 골' 벨기에, 브라질에 2-1 승리…32년만에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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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07. 오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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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케빈 데 브라위너가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벨기에가 케빈 데 브라위너의 골에 힘입어 브라질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브라질과 벨기에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8강 경기로 맞붙었다.

16강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꺾은 브라질은 4-2-3-1 전형을 꺼냈다.

제수스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윌리안, 쿠티뉴, 네이마르가 2선으로 나섰다.

3선에는 페르난지뉴와 파울리뉴가 배치됐고,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셀루가 티아구 실바, 미란다, 바그너와 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아자르-루카쿠-데 브라위너 스리톱이 가동되었고, 중원에는 샤들리, 비첼, 펠라이니, 뫼니에가 나섰다.

스리백은 알더베이럴트, 콤파니, 베르통언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으나 오히려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13분 벨기에 샤들리가 가까운 골대 쪽으로 붙인 코너킥이 페르난지뉴의 팔꿈치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공을 향해 쇄도한 콤파니의 머리에 스친 것이 주효했다.

브라질은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26분 마르셀루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강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는 추가골로 응수했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의 패스를 이어 받은 데 브라위너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다. 전반 36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제수스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7분 쿠티뉴는 특유의 '쿠티뉴 존'에서 반대쪽 골대를 향해 감아차는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쿠르투아가 선방해냈다.

브라질 알리송 골키퍼도 선방을 보여줬다. 전반 41분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을 안정적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콤파니의 백힐 슛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리안을 빼고 피르미누를 투입, 만회골을 노렸다.

특히 브라질은 벨기에의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후반 10분에는 파울리뉴가 드리블 돌파로 벨기에의 오른쪽 수비를 뚫고 슈팅까지 시도하는데 성공했으나 쿠르투아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어 브라질은 후반 13분 제수스를 벤치로 부르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했다.

더글라스 코스타는 후반 17분 벨기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진입해 슈팅했으나 쿠르투아에 또다시 막혔다.

쿠르투아는 후반 30분에도 코스타의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이어갔다.

좀처럼 벨기에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브라질은 후반 28분 파울리뉴를 빼고 헤나투 아우구스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용병술은 효과를 봤다. 후반 31분 쿠티뉴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아우구스투가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브라질 아우구스투가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만회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1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한 아우구스투는 후반 35분 오픈 찬스에서 동점골을 노리는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벨기에는 후반 37분 샤들리를 빼고 수비수 베르마엘렌을 투입한 데 이어 42분 루카쿠를 틸레만스와 교체시켜 리드를 지키고자 했다.

후반 49분 쿠르투아는 네이마르의 중거리슛까지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벨기에는 브라질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전날 우루과이를 2-0으로 누른 프랑스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벨기에가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32년만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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