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미니 ‘J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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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02. 오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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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뉴 MINI JCW 컨트리맨, 뉴 MINI JCW 클럽맨, 뉴 MINI JCW, 뉴 MINI JCW 컨버터블 /사진=MINI 제공

프리미엄 소형차브랜드 미니(MINI)가 고성능 브랜드인 ‘JCW’(John Cooper Works)의 모든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인다. 올 하반기에 뉴 MINI JCW 컨트리맨과 뉴 MINI JCW 클럽맨, 뉴 MINI JCW 컨버터블을 출시하며 JCW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고성능도 성격 따라 골라 탄다

새로운 JCW 라인업은 같은 엔진을 쓰지만 차 형태에 따라 성능이 조금씩 다르다.

뉴 MINI JCW 컨트리맨은 MINI의 전체 라인업 중 가장 크고 강력하다. 2.0ℓ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내며 ALL4 사륜구동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안전최고시속은 234km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6.5초가 걸린다. MINI 쿠퍼 SD 컨트리맨 ALL4 보다 0.9초 정도 빠르다.

뉴 MINI JCW 클럽맨도 같은 엔진을 쓰지만 안전최고속도는 238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0.2초가 더 빠른 6.3초가 걸린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된다.

뉴 MINI JCW 컨버터블은 출력이 같지만 최대토크가 32.7kg·m로 조금 낮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6.5초가 걸리며 안전최고속도는 240km/h다.

JCW 컨트리맨의 길이x너비x높이는 4299x1822x1557mm며 5개의 풀사이즈 시트를 갖췄다. 뒷좌석은 최대 13cm까지 앞뒤로 조절할 수 있으며 40:20: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을 450ℓ에서 최대 139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JCW 클럽맨의 길이x너비x높이는 4253x1800x1441mm며 40:20: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을 360ℓ에서 최대 1250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또 양방향으로 오픈되는 스플릿 도어를 채택해 편의를 더했다.

JCW 컨버터블은 길이x너비x높이가 3874x1727x1415mm다. 트렁크는 루프가 열린 상태에서 160ℓ,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최대 215ℓ의 용량을 확보했다. 특히 소프트톱이 닫힌 상태에서도 소프트톱 프레임을 올릴 수 있는 이지로드(Easy Load)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한 트렁크 활용이 가능하다.
몬테카를로 랠리, 패디 홉커크&헨리 리든(1964) /사진=MINI 제공

◆JCW에 얽힌 이야기

MINI JCW는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튜닝 프로그램이 추가돼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내는 MINI의 고성능 브랜드다.

MINI JCW의 역사는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가 영국의 자동차회사 BMC로부터 경제적이면서도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4인승 소형차를 디자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만든 게 ‘Mini’(BMW 인수 후 대문자로 표기)다.

전륜구동이면서 짧은 오버행, 낮은 무게중심, 적절한 공간의 사용과 가벼운 차체가 기본적인 특징이었다. 존 쿠퍼는 사업 파트너이자 친구였던 이시고니스가 그린 이 신모델의 첫 도면을 보자마자 가능성을 직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몬테카를로 랠리, 라우노 알토넨&헨리 리든(1967) /사진=MINI 제공

이들의 관계는 우정 외에도 BMC가 ‘쿠퍼 카 컴퍼니’의 엔진 공급업체라는 비즈니스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새 차의 스포티한 가능성에 관해서는 서로 의견이 전혀 달랐다. 이시고니스는 일상의 주행에 초점을 맞췄지만 존 쿠퍼는 레이싱 측면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컸던 것.

결국 당시 BMC의 CEO였던 조지 해리먼이 55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Mini 쿠퍼를 1000 대 소량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21마력이 더 늘어났고 최고시속은 약 130km였다.

55마력의 Mini 쿠퍼는 1962년 몬테카를로에서 모터스포츠계를 놀라게 했다. 작지만 민첩한 성능으로 강력한 성능을 가진 경쟁 차종을 따돌렸기 때문. 물론 해당 대회에서는 전복사고로 마무리됐다. 이듬해 다시 도전, 전체 3위에 올랐다.
존 쿠퍼의 손자 찰리 쿠퍼가 뉴 MINI JCW 클럽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INI 제공

1964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처음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1965년에는 총 237대의 차가 출전했지만 기상악화로 35대만이 완주했다. 이 중 3대가 Mini 쿠퍼 S 모델이었다. 이후 랠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며 모터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99년 BMW 그룹은 존 쿠퍼의 아들인 ‘마이크 쿠퍼’에게 MINI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2001년 뉴 MINI의 출시 전부터 고성능모델에 대한 자신만의 비전이 있었다. 당시 마이크는 MINI를 통해 과거 레이싱 트랙에서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꿈이 있었다.

2007년 JCW는 MINI에 완전히 통합됐다. JCW는 자신만의 독립적인 캐릭터를 갖췄고 레이싱 경기를 위해 개발된 기술은 고성능을 원하는 운전자를 위한 일반 승용차에 적용했다. 2008년 8월 MINI JCW가 공식 런칭되며 소형차 시장에서 MINI는 '주행의 즐거움'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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