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순 수필집 『햇살이 안부를 묻다』는 용서와 화해, 버림과 비움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내보이며 쓴 책이다. 삶의 기품은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작가는 병을 이겨내는 과정과 교직 생활과 명예퇴직 후 겪은 감상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부담 없이 풀어내 보였다. 그리고 가족, 친지, 친구들과의 일상에서 찾은 행복의 퍼즐을 한 편 한 편의 수필로 맞추어 놓았다. 갈피마다 화가로서의 결실까지 아름답게 담아내어 독자에게 늘 밝은 초록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출발, 시작이다. 더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에서 생의 길섶에 숨겨진 행운을 찾아 수필이라는 화폭에 담아내길 기대해 본다(사공정숙 수필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