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부터 끼가 다분했던 원미연은 학교의 선후배들이 모인 자리에서 KBS의 한 PD에 의해 탤런트로 특채로 발탁되어 가수보다는 배우로서 TV에서 첫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오락 프로그램인 '젊음의 행진'에 자주 출연하며 팝송을 부르던 중 음반사의 요청에 의해 싱글 '깊은 밤 슬픈 날'과 대학가요제 낙선곡 '들녘에서'가 들어 있는 EP를 내놓고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양대 방송사를 오가며 MBC에선 '싱글앨범을 낸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KBS에선 '얼굴 없는 탤런트출신 가수의 노래'로 소개되며 화제를 모은 그녀는 드디어 첫 데뷔 앨범을 내고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가며 인기를 모았다. 원미연의 1집에는 [혼자이고 싶어요]가 히트했을 뿐만 아니라 '깊은 날 슬픈 밤'이 다시 조명을 받았고 '혼자는 외로워'라는 곡도 뛰어난 곡으로 평가받았다.

1991년 나온 2집 '이별 여행'으로 완전한 스타덤에 오른다. 라디오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왔던 이 노래는 만인의 애청곡으로 자리 잡았으며 후속곡인 댄스 넘버 '조금은 깊은 사랑'과 신재홍의 곡을 리메이크한 '한번 더 보고 싶은 얼굴'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92년 3집을, 1995년 4집을 발매하고, 2004년 결혼한 원미연은 라이브 클럽 무대를 주로 활동하며 각종 쇼프로그램의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