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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장 중 1,13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7일(1,131.9원) 이후 처음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12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가더니 오전 10시 20분께 1,130원을 넘어섰다가 다시 낙폭을 줄여 오전 11시 33분 현재 달러당 1,128.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될 움직임을 보여서다.
미중은 지난 6일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10일 2천억 달러(약 223조 원)어치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6천31개 품목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때문에 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당 6.7위안을 넘어 6.72위안까지 치솟았고, 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공포로 위안화 환율과 원/달러 환율 모두 주요 저항선을 넘어섰다"며 "저항선 돌파에 따른 추격 매수세와 높아진 레벨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100엔당 1,006.5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8.60원)보다 2.0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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