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기자가 키운다…워너원 작년 정산금 3억? 팬들 "추측을 사실화하네"

강다니엘 "왜 우리는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박지훈 "우리는 왜 20%만 받는가" 

며칠 전 워너원이 엠넷 '스타라이브'를 앞두고 온에어 됐음을 모른 채 자신들끼리 라임을 맞추듯 장난치며 했던 정산 관련 발언이다. 

지난해 워너원의 정산에 대해 다수 매체는 '데뷔 3개월 만에 올린 매출은 3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첫 정산이 이뤄졌다. 1인당 1억 5000만 원 가량이 지급됐는데 소속사와의 계약 조항에 따라 정산금을 분배해 실질적으로는 1억 원 내외의 금액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같은 시기 "음반 음원 광고모델 개런티 등이 정산에서 제외됐음에도 소속사별 1억 5000만 원씩을 받았다"고 보도한 이데일리는 27일 '[단독]워너원, 2017년 1인당 정산금 '3억' 받았다'라는 제목으로 워너원 멤버들의 정산금에 대해 또다시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한 관계자는 "기획사별로 멤버들과 정한 분배율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5:5 조건이라면 정산 금액은 3억 원 정도"라며 이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활동에 따른 정산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대기업 평균 초봉과 워너원의 정산금이 8배 차이가 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은 분배율을 5대 5로 기준을 잡은 것과 대기업 초봉 비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먼저 갓 데뷔한 신인 가수가 소속사와 5대 5로 나누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제국의아이들 리더 문준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홉명 아들들이 코 묻혀가며, 피 묻혀가며 일해 온 수익, 자금, 피 같은 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라며 수익 배분율이 '7(소속사)대 3(가수)'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하물며 데뷔한 지 5년 이상 지난 아이돌조차 이러한데 워너원 멤버들이 5대 5로 분배율을 정했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해 팬들은 "5대 5 기준일 때 3억이라는 거고 멤버별 기획사 비율 기준도 모르는데 당당하게 제목에 3억이라 쓰지 마세요. 보통 7대 3 아닌가? 같은 소속사면 그걸 또 반으로 나눈다던데··· 이상한 정산법이야(qp***)" "팩트 하나 없이 5:5라면 3억 가져갈 것이란 게 단독 기사입니까? 사실에 근거한 게 하나도 없고 이런 기사는 예전에도 있었는데요(dr***)"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루 24시간 바쁜 일정을 보내는 연예인과 일반 대기업 직원과의 연봉 비교는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지난해 데뷔 달이었던 8월의 스케줄을 보면 '해피투게더3' '슈퍼맨이 돌아왔다' '주간아이돌' '불후의 명곡' 'SNL코리아' 등 각종 예능 출연은 물론 데뷔 쇼콘, 팬사인회 등과 해외 공연까지 정해져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나머지 시간에도 안무 연습, 광고 촬영 등을 하기 때문에 멤버들은 '하루에 1~2시간 정도 잔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도를 본 팬들은 "대기업 연봉 8배. 기자님 이런 비유 웃기지 않나. 워너원은 자신의 능력으로 팬들의 돈으로 팬들이 수백억을 벌어줬는데 그거에 3억이면 적은 돈 아닌가요. 비교를 일반 대기업 직원과 비교하면 안 될 거 같은데요(mz***)" "대기업 연봉을 비교하고 있네 어처구니(km***) 등 댓글로 비난했다. 

특히 '워너원이 1억 5000만 원을 정산 받았다'는 보도에 '저렇게 벌어놓고 배부른 소리 한다'는 악플이 쏟아졌던 상황에서 정확한 분배율이 아닌 추측에 불과한 분배율로 '3억 원을 받았다'고 단정 짓는 듯한 기사는 워너원을 향한 논란을 키우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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