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전 열기, 장난 아닙니다

입력
수정2018.07.18. 오후 1:48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모습.


다음 달 24일 개막해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벌써 대박 조짐이 보인다.

대박의 첫 번째 징조는 행사 기간 함께할 자원봉사자 모집부터 드러났다. 지난해 60명의 자원봉사자를 어렵게 모집했던 부코페가 올해 80명 모집에 649명이 몰려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 달 24일 6회째 행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80명 모집 자원봉사자
600여 명 몰려 '대박' 조짐

유튜브 채널 '킥킥티비'
구독자 1만 명 훌쩍 넘어

몬트리올페스티벌서 초청
세계적 행사로 위상 인정


당초 하루로 예정했던 자원봉사자 모집 면접은 결국 3일로 늘어났고 찾아온 이들 모두 꼭 자원봉사자로 부코페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부코페 사무국은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했다.

사실 부코페 사무국이 올해 자원봉사자 모집과 관련해 기존 언론사 기사 요청, 포스터 부착 같은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열기는 엄청난 성공인 셈이다.

부코페 박혜진 팀장은 "부코페 자원봉사자는 주로 20대들이 참여한다. 올해 자원봉사자 모집을 앞두고 20대에게 가장 맞는 홍보전략을 고민하다가 사무국 직원들이 자원봉사자 모집을 알리는 코믹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행사 운영, 매표, 의전, 홍보 등 분야별 자원봉사자의 활동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접수 방식도 기존에는 홈페이지 양식을 다운받아 올리는 거에서 탈피해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즉석에서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 전략이 성공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부코페가 지난 5월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인 '킥킥티비'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코페 사무국은 킥킥티비를 부코페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킥킥티비에도 그 어떤 언급이 없다. 콘텐츠 자체로 승부해서 먼저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코페 홍보채널이라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단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자원봉사자 모집 코믹 영상. 부산일보DB·영상 캡처
킥킥티비는 일주일에 두 번씩 자체 제작한 코믹 영상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했고 그 어떤 홍보도 없이 한 달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우연히 영상을 본 사람들이 매력을 느껴 구독을 신청한 숫자라는 점에서 킥킥티비의 가능성은 확실히 인정받은 셈이다.

부코페 조직위는 "시대가 변했다. 공연 코미디를 보러 오지 않더라도 핸드폰을 통해 영상 코미디를 즐길 수 있도록 킥킥티비 콘텐츠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부코페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적인 축제인 캐나다 몬트리올코미디페스티벌에 VIP로 정식 초청을 받았다. 몬트리올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가 행사 기간 중 부코페 조직위의 체류 비용 전부를 부담할 정도로 부코페를 배려하고 있어 부코페가 이제 세계적인 코미디 행사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몬트리올코미디페스티벌은 행사 기간 부코페 관계자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코페는 다음 달 24일 개막 전까지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부코페 맛보기 공연을 진행한다. 우선 16일 부산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기 코미디언들의 깜짝쇼를 펼친다.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 스타이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앞둔 옹알스 팀이 부산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예고 없이 코미디쇼를 연다. 물론 부코페 사무국은 미리 학교들로부터 공연 신청을 받았으며 학생들에게는 현재까지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이번 달 28일에는 해운대 구남로에서 정상급 코미디 팀들의 무료 쇼케이스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의 공연장에서 국내 인기 코미디언을 비롯해 전 세계 코미디언들의 다양한 쇼가 열린다. 현재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1차로 예매가 진행되고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