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가장 필요한 것은?...돈 vs. 배우자 [이용식·윤영미·이호선]

나이 들어 가장 필요한 것은?...돈 vs. 배우자 [이용식·윤영미·이호선]

2014.09.19.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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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이거, 남편은 자나깨나 아내 생각하는데 아내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 생각, 돈 생각이라네요.

[앵커]

이게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고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라고 설문조사해 봤더니 나온 결과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행복한 노후가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내는 남편보다는 돈이 우선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앵커]

좀 놀랍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정말로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코미디언 이용식 씨, 윤영미 전 아나운서, 이호선 노인상담센터 센터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세 분 어서오세요.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래요?

어떻게 남편보다 돈입니까?

[인터뷰]

그게 놀라운 사실이에요.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돈이 많은 남편은 괜찮아요.

그런데 돈 다 떨어지고 힘 떨어지면 그걸 누가 뒷바라지 해 주겠어요.

아내의 몫이 되니까.

그러니까 남편이 갈수록 약간 짐스러워 지는 것은 인정해야 되지 않을까요.

[앵커]

돈이 많은 남편, 금상첨화네요.

이용식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여자분은 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할머니들 연세 드신 분이.

그것은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것보다는 제 생각에는 더 누리려고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어요.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마트에 장바구니 들고 할머니 뒤를 따라서 다니는 할아버님이 계십니다.

그러니만큼 그 순간에는 돈가방을 누가 들고 있느냐, 할머니가 들고 계시죠.

[인터뷰]

그리고 평생동안 남편이 잘 해 줬으면 그렇지 않죠.

그런데 대한민국 많은 남편들이 젊어서 고생을 시키거든요.

한눈을 팔거나 자기가 돈 갖다 어디다 말아먹거나 이런 여러 가지 아내에게 잘못을 많이 하기 때문에 늙어서 돈이 우선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그게 한순간에 갑자기 남편보다 돈이 우선이다, 이게 아니라 그동안 쌓인 게 많았다는 얘기겠죠.

[앵커]

저희가 준비한 자료가 있는데요.

실제로 어떻게 나왔는지 자료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단 건강이죠.

[앵커]

뭐가 제일 필요하냐.

남녀 980명에게 물었더니 서로 답이 달랐습니다.

1등은 말씀하신 대로 건강이 최고 인데 남자는 1위로 배우자를 뽑았는데 여자는 뭐니뭐니 해도 돈, 돈을 꼽았습니다.

[앵커]

이호선 박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가장 솔직하게 답변하신 것 같아요.

아까 우리 윤영미 아나운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들이 돈에 대해서 이야기한 건 한 30년, 40년, 50년 살아보니까 온도가 있어야 될 것 같은 사람인 남편은 너무 차가웠고 오히려 남들은 다 냉정하다고 얘기했던 돈은 따뜻하더라.

결국 이런 경험의 수치로 결국은 내가 아무래도 이 따뜻한 남편의 정은 나이 들어도 아마 나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마음 아픈 기대랄까.

이런 것들 때문에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 같고요.

또 하나 남편 같은 경우에는 은퇴한 이후에 그야말로 온도를 찾아오기 시작하는 거죠.

그 전에는 일이라고 하는 것들이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일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번에 내가 누구를 향하여 또 무엇을 향하여 움직일 것인가, 남자들의 특성이 여전히 드러나는데.

그게 바로 유일한 대상인 아내고 하필 아내는 어떤 사람인가.

늘 나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여주고 입혀주고 심지어는 나의 여가까지 책임져주는 전천후 슈퍼우먼이기 때문에 이제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틋해지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우스갯소리로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넷에 보니까 늙어서 여자에게 필요한 게 뭐냐하면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 이렇고요.

또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건 뭐냐 했더니 아내, 집사람, 와이프, 아이들 엄마.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제 자기 아내가 가장 필요한 거고 여자는 돈, 건강, 친구, 찜질방 이런 게 더 필요하다는 이런 얘기죠.

[앵커]

어떠세요, 실제로 그러신지요?

[인터뷰]

왜 저는 혼자 불렀죠?

한 사람 더 불렀어야 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남자들은 아내를 볼 때 세월이 가면 갈수록 우산으로 생각해요.

우산 그 그늘 밑으로 자꾸 들어가고 요요.

보호를 받고 싶어요.

그러니까 몸에 대한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 편안함을 추구하는 거죠.

돈으로는 뭐든지 살 수 있어, 그런데 따뜻한 아내의 눈빛은 살 수가 없어요.

[인터뷰]

젊어서 우산 바깥에서 많이 놔주고 다녔으니까 그렇죠.

[인터뷰]

젊어서 잘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인터뷰]

젊어서 우산으로 들어오시지, 왜 이렇게 나돌아다녀요.

[인터뷰]

이거 법적으로 해야 된다니까.

그냥 다니지 돌아다니는 거는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가정을 위해서 다녔지 자기 개인을 위해서 다니는 건 절대로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인터뷰]

젊어서 남자들은 친구들 찾고 자기 취미생활 다 다른 데 가서 하는 거예요.

그동안 여성들은 외로웠던 거죠.

그러니까 이미 나이가 들면서 여성들은 그때서야 뭔가 호르몬이 왕성해지면서 친구들하고 여행고 가고 싶고 취미생활도 한번 하고 싶고 돈이 있으면 뭔가 좀 아름다움도 추구하고 싶고 이런 게 생기는 거예요.

그때 이미 돌아오면 너무 때는 늦은 거지.

[인터뷰]

아니, KTX를 타고 내가 부산에서 오면서 삼사오오 짝지어서 어머님들께서 여행다녀오시는 분들은 어머니가 아니고 전부 아버지예요?

그분들도 즐기고 여행을 다니고 그런데는 얘기죠.

나는 정말 속상해요.

[앵커]

윤영미 씨, 이용식 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나이들수록 여자들은 바깥활동이 늘고 남자들은 바깥활동이 줄어드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인터뷰]

나이가 들어서 은퇴를 하시고 나면 남자들에게는 아내가 일이 돼요.

옛날에는 내 직장이 나의 일이었다면 나이가 들으면 사실상 우리가 나가서 어떤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더이상 이러지는 않기 때문에 생산이라는 게 돈을 벌어온다든지 이런 총괄했을 때 대개는 나이가 들어서는 유일한 대상인 아내를 관찰하고 주의지도하고 그리고 잘하나 못하나 평가하고.

이게 남편들의 몫이다 보니까 여성들에게 최고의 남편이 어떤 남편이냐 이렇게 물어보면 돈 잘 버는 남편, 친절한 남편 이런 게 아니고 나이드신 분들은 집에 없는 남편이다.

이런 얘기를 해요.

[인터뷰]

공감 갑니다.

제 휴대폰에 문자가 10년 전하고 5년 전하고 지금 오는 거하고 달라요.

10년 전에는 여보, 방송 열심히 해.

많이 생각하고, 한마디 하기 전에도 생각하고 하고, 끝.

5년 전에는 여보, 정말 많이 책 들여다 보고 갔지?

하여튼 마음 편하게 열심히 하는 거야, 우리는 살아남아야 돼.

5분 전에 문자 온 거는 까불지말고 잘해.

[인터뷰]

출연료 얼마야, 이런 거 아니에요.

그래서 진짜 20대에는 팔베개하고 자고 30대에는 천장 보고 자고 40대에는 등 돌리고 자고 50대에서 어디 가서 자는지 모르고 60대에는 산에 가서 자고.

그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부부라는 게 처음에는 뜨겁게 사랑하는 연인 관계에서 한 10년, 20년 지나면 친구처럼 돼요.

그러다가 서로의 간호사가 되어 있고, 그게 어떤 부부의 행태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앵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남편이 바깥에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또 취미생활을 같이 부부끼리 하느냐, 그것도 아닌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인터뷰]

취미가 같기도 힘들어요.

[앵커]

그렇다면 맞춰야 되는데요.

남편들이 가져서는 안 될 취미가 있다고요?

이런 취미 있는 남편 두면 정말 고생한답니다.

어떤 것인지 한번 저희들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윤영미 씨가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여보, 당신은 어부가 아니야.

낚시가 배를 타.

[앵커]

다음을 볼까요.

[인터뷰]

내가 골프 선수랑 사는 거야 뭐야, 캐디 성폭행은 하지 말고.

그다음에 당신이 사들인 오디오만 팔아도 집 두 채 값이야.

오디오 때문에 집 무너지겠어.

[앵커]

비싼 것 수집광.

[인터뷰]

카메라라든가, 오디오.

[앵커]

그런데 갑자기 이용식 씨께서 말씀이 없어지셨어요.

낚시광이시잖아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광이라기보다도 가끔 낚시 갔다가 들어오면 집사람이 제 딸 수민이한테 수민아, 노량진수산시장이 우리집으로 이사왔니?

그 빨랫감, 고기 잡아서 즐거워서 그냥 끌어안고 이럴 때 생선 냄새가 묻는데 이걸 집사람이 세탁을 하려면 그냥 해 주지 꼭 말 몇 마디를 하는데.

[인터뷰]

생선 그거 손질 누가해요?

다 아내가 하잖아요.

그 비린내 나는 거 다 해서 매운탕을 끓여야지.

[앵커]

제가 물론 낚시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 많은데 낚시대도 상당히 고가예요.

그러니까 부인이.

[인터뷰]

그 얘기를 왜 해요.

우리 집사람은 전부 2만원으로 알아요.

바늘 하나에 100원에 25개 주는 줄 알고.

지금 오늘 모든 게 다 탄로난 거예요.

그런데 낚시라는 건 좋은 공기 마시고 진짜 좋은 생선 먹고 내가 못 잡아도 남이 잡은 건 나누어 먹고 내가 잡은 거 나누어주고.

[인터뷰]

자기가 즐기는 동안 아내는 뭐했다는 거예요.

독수공방했다는 얘기예요.

[앵커]

왜 혼자 가세요.

같이 가세요, 같이.

[인터뷰]

거기 바위 올라가면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이거보다는.

[인터뷰]

아내도 맑은 공기 마시고 싶어요.

젊었을 때 그렇게 혼자 주말에 다니면서 독수공방을 시켰기 때문에 그런 취미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거죠.

[인터뷰]

내가 늘 후회하는 게 황기순한테 낚시를 못 배워 준 게 후회스러워요.

속상했어요.

왜 야구보다는 무릎 다치고 허리 다치고 그거보다는 훨씬 이게 100% 좋은 공기 쐬고 좋은 거예요.

[인터뷰]

요즘에는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자전거가 몇 십만원짜리도 있지만 이게 몇 백만원, 몇 천만원까지 가는 것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앵커]

자전거는 여성분들도 많이 타시잖아요.

[인터뷰]

남성분들이 더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제가 소설가 김훈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그분이 1000만원대 자전거를 산 거예요.

그런데 아내가 무서워서 1000만원이라고 얘기하면 쫓겨날까 봐 10분의 1로 줄여서 여보 이거 100만원이야, 이랬더니 무슨 자전거가 100만원이냐고 난리났다고.

[앵커]

신문 한 달 구독하면 공짜로 주던 게 자전거인데.

[인터뷰]

나는 이분이 더 무서워, 지금.

[인터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아내들이 왜 저런걸 싫어할까 이랬는데 사실은 싫어하는 게 아니고 남편이 낚시하는 게 무슨 문제겠어요.

바람피우는 것보다 낫잖아요.

골프치는 게 뭐가 문제겠어요.

비싸기는 하지만 건강 챙기잖아요.

그리고 이런 저런 수집을 하는 데 나도 취미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세가지가 가지는 공통점이 뭐냐하면 이를테면 낚시를 가는데 물고기를 낚지 말고 차라리 아내인 나를 좀 낚아줬으면.

또 골프 가서 공만 칠 게 아니고 그 옆에 차라리 내가 캐디처럼 이렇게 있었으면, 함께 갔으면.

또 사진기와 또 이를테면 자전거를 탄다고 하면 그 자전거의 안장이 나였으면, 이런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아마 여기 나와 있는 세 가지 예가 잘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마음을 잘 읽어내는 남편이라면 아마 아내가 원하는 노후의 1순위는 돈이 아니라 당연히 남편이 되겠죠.

[인터뷰]

그동안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거죠.

제가 또 재미있는 얘기를 준비했는데 여성들에게 남편이 어떤 존재냐.

우스갯소리지만 집에 두면 근심덩어리 데리고 나가면 짐덩어리, 마주 앉으면 원수덩이리.

혼자 내보내면 사고덩어리.

며느리한테 맡기면 구박덩어리.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인터뷰]

다행이다.

우리 집에서는 살덩어리라고 얘기하는데 천만 다행이네요.

[앵커]

그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설문조사 재미있는 거 준비했거든요.

그래픽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여보, 집안일 이것 좀 도와줘.

가장 먼저 많이 해 달라고 하는 순서 살펴보겠습니다.

3위는 음식물 쓰레기.

이것 좀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남편이 좀 당연히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2위는 뭘까요.

뭘 도와줄까요.

[앵커]

그냥 가만히만 있어요.

[앵커]

어쩌다 설거지 한다고 그릇 깨지 말고.

[인터뷰]

세탁기 한번 돌렸는데 빨간 거, 하얀 거 해서 분홍색으로 만들고.

그냥 가구처럼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이런 마음이 있죠.

[앵커]
그렇다면 1위는 뭘까요.

[앵커]

집청소는 좀 무거운 거 나를 일도 많으니까 큰 일이니까요.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나왔습니다.

[앵커]

보통 남편들이 하지 않는 것 같아도 대청소는 해요.

그리고 창틀 먼저 이런 거는 남자들이 하잖아요.

매일은 못해도.

[앵커]

그런데 남자들이 잘 못하나 봐요.

그냥 가만히 있어줘, 이런 답이 2위나 차지했어요.

[인터뷰]

그렇지, 아이들처럼 저지르니까.

저희 남편은 많이 같이 하는 편인데 저는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릇을 깨고 빨래 잘 못하고 그래서요.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했는데 그러니까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에 바꿨어요.

뭐 하면 그냥 아이고, 남편 잘한다 이렇게 하니까 점점점점 신나서 하게 되고 좀 잘하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이것만큼 제가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생일날 고무장갑 선물로 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봐요.

[인터뷰]

진짜예요?

[인터뷰]

풀세트.

세트 열어보면 색깔별로 들어있어.

내 사이즈에 딱 맞어.

[인터뷰]

그래서 하세요, 그게 중요하지.

[앵커]

그동안 얼마나 안 하셨기에.

[인터뷰]

이 손에 맞는 고무장갑도 있어요.

그래서 수퍼 가서 물어보니까 안 팔리는 거 사모님이 사 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끼고 정말 그날은 온 집에 광이 났어요.

집사람, 여자가 닦는 것 과 남자가 힘을 주어서 닦는 것과 벌써 광택이 달라요.

그래서 아주 철저하게.

[앵커]

남자들이 평소에 잘 안해서 그렇지 하면 더 잘할 수 있거든요.

[인터뷰]

짐 옮기는 거 이거는 남자들이 없으면 안 되는 거예요.

[인터뷰]

문제는 뭐냐하면 지금 말씀하시는 창틀닦기나 짐 옮기기는 이사할 때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여성들이 토로하는 이 세 가지 내용을 잘 들어보면 이 안에는 치워달라는 희망도 있고 관두라는 절망도 있고 그래도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달라는 희망도 있었고 이런 것이 보이는데 결국에 노년기가 돼서 아내들이 원하는 건 뭐냐하면 우리가 이제 집안에 당신이 들어왔으니까 새로운 규칙을 만들자는 겁니다.

남편과 아내가 아이들 떠나고 나면 둘이 남잖아요.

그러면 그때에는 예전에는 당신이 바깥일을 하교내가 아내 일을 하는 것이 규칙이었다면 이제는 안쪽으로 들어와서 당신이나 나나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새로운 규칙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서 당신하고 내가 함께 살아보자는 얘기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남자들이 도와준다는 의식을 가지면 안 되요.

왜 도와줘, 자기네 집 자기가 하는데요.

함께 하는 거예요.

[인터뷰]

아내라는 뜻은 안의 일은 다 해라.

[인터뷰]

남편은 뭐예요?

[인터뷰]

감이 빨리 안 와요?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다 해라 그래서 아내.

[인터뷰]

그래서 아내들이 안 해, 이러잖아요.

[앵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군요.

노후에 건강이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아내가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돈이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앵커]

세 분,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는데 한번 저희들이 공개적으로 질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후준비 얼마나 하셨는지 저희들이 세 분께 질문을 드릴게요.

[앵커]

일단 손가락 5개를 앞에 펴시고 해당하시는 게 있으면 하나씩 접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으로 조금 손을, 화면을 보시고요, 볼 수 있게.

[앵커]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후 자가리스트 첫 번째입니다.

만성질병이 없다.

[앵커]

오랫동안 앓아온 질병이 없다.

[인터뷰]

이게 비만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앵커]

다음 것 보겠습니다.

[앵커]

노후자금, 필요한 노후자금을 내가 계산해 본 적이 있다.

[인터뷰]

계산만 하지 있지는 않아요.

[앵커]

일단 계산이라도 해 보셨으면 해 주시고요.

[인터뷰]

액수는 상관없죠?

[앵커]

세 번째, 연금이 들어오시는 게 있으시면.

[인터뷰]

쥐꼬리인데.

[앵커]

네 번째 보겠습니다.

노후를 위해,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해 본 적이 있다.

나이 들어서 하려고요.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아내 또는 남편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출을 한다.

꼭 일주일 한 번 이상 외출을 한다.

[인터뷰]

하죠.

[앵커]

세 분은 노후준비가 상당히 잘된 편이네요.

[앵커]

4개씩 꼽으셨네요.

그래도 준비가 잘되셨네요.

[인터뷰]

마지막에 일주일에 한 번씩 외출을 한다, 그거는 자의든 타의든 하죠.

[앵커]

아내분이 노후준비를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럼.

[인터뷰]

나와, 그러면 나가는 것도 포함되는 거죠?

[앵커]

그럼요.

이호선 교수님, 여러 가지 살펴봤는데 이중에서 노후준비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거, 뭘 꼽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다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쩌면 우리가 생각할 때 노후준비할 때 돈이 먼저 떠오르잖아요.

사실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내가 무엇을 가지고 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사느냐가 더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누구와 함께 사느냐의 시간이 옛날에 비해서 20년, 30년 이상 길어졌기 때문에 사실 내 배우자와 무엇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여러 가지가 많이 있겠지만 제일 이 중에 다 합친다면 정테크라는 게 필요한 겁니다, 정테크, 관계테크라는 건데요.

남편들이 1순위에 올라가지 못했는가, 아내들이 실망한 거거든요.

아내를 간절히 바라는 남편의 마음은 있지만 사실 우리가 현장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이 얘기는 뭔가, 이제도 늦지 않았고 우리의 정테크는 한 번도 늦은 적이 없거든요.

새롭게 내 아내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고 또 다가오는 남편을 뿌리치면 안 돼요.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 될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나와 함께 최종적인 순간에 내 손을 잡아줄 사람이거든요.

이런 정테크가 아마 5개 항목 안에 다 들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교수님하고 밥이나 실컷 먹고 싶어요.

너무 고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그 의사는 저한테도 물어보셔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여성들이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굉장히 중요해지거든요.

왜냐하면 남편의 수발을 해야 되는 게 많아요.

남편들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것 때문에 굉장히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친구랑 여행가고 그런 그것을 즐기게 되니까 우리 남편을 정말 친구 같은 남편, 그렇게 좀 우리가 같이 관계를 맺으면 어떨까 싶어요.

[앵커]

우리 이용식 씨는 노후생활에 제일 필요한 거 하나만 꼽으신다면 어떤 걸까요?

[인터뷰]

가족이죠.

나는 가족이 없이는 굉장히 내 스스로가 식욕도 없어지고 모든 게, 행동 자체도 그냥 스톱이 될 것 같아요.

숨 쉬는 것 자체도 힘들어하고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족이 너무 절실하고 지금 있는 이 현재가 나는 정말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앵커]

자녀는 많이 두면 둘수록 좋은 거고요?

[인터뷰]

하나 있는데 더 이상 바라지도 않죠.

하나마저 늦게 들어오는 내가 밤만 되면 걱정하고 그러는데.

[앵커]

사실 제일 중요한 게 가족이고 또 하나가 건강인데 그 건강은 요즘에 어떻게 잘 관리를 하고 계십니까?

한때 좀 건강관리 열심히 하신다, 그런 얘기도 저희들이 들었었는데.

[인터뷰]

있는 그대로 한때 아팠죠.

14년 전, 지금으로부터.

심근경색이라는 게 와서 한 번 내가 백짓장 하나 차이로 극과 극까지 갔었죠.

그러나 지금 현재는 그걸 아니까 조심하고 지내니까 나름대로 편합니다.

마음 심자 아니겠어요.

마음으로 편하고 나는 이걸 극복했다, 또 극복할 것이다, 더 나는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때 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느낌이.

일하는 것도 즐겁고요.

[앵커]

건강이 이렇게 안 좋으셨는데도 첫 번째로 가족을 꼽으신 거 보니까 그만큼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짧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아까 정테크 말씀도 해 주셨는데 정테크도 필요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심테크.

왜냐하면 한국 여성들한테는 한이라는 게 참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녹여낼 수 있는 그런 심테크 그다음에 잘 쉬고 놀 수 있도록 휴테크도 필요하고 또 우테크, 친구도 잘 만들고 재테크만 신경 쓰지 마시고 이런 우테크, 정테크, 심테크, 휴테크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박사님이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아까 설문조사가 사실은 여러 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모은 것인데 그 말이 정답입니다.

그것을 한군데 모으자면 건재해, 이렇게 세 가지가 될 텐데요.

건은 뭐냐 건강입니다.

무엇보다 건강이고요.

특별히 노년기로 갈수록 배우자의 건강.

아까 배우자 말씀하셨는데 배우자는 자기 심장과 같은 거거든요.

내 심장이 잘 뛰어야 뇌가 건강하잖아요.

두 번째는 재무입니다.

재무, 아무래도 돈 문제를 무시할 수 없고 노년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세 번째 해 자가 건재해의 해자가 해로입니다.

부부가 함께 오랫동안 살아갈 계획을 세우고 서로에게 어떻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공부를 해야 될 때가 노년기가 아닌가 싶어서 건재해만 있다면 노년기가 아마 그 전하고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신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행복한 노후생활, 은퇴의 시작에서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코미디언 이용식 씨, 그리고 윤영미 전 아나운서 그리고 이호선 센터장이었습니다.

세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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