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가며 올 상반기 55만대 이상을 팔았다. 올해 사상 첫 연간 실적 100만대 돌파가 유력해졌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55만506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실적이 늘었다.
유럽 전체 산업 수요는 올 상반기 869만5785대로 같은 기간 2.8% 늘었는데, 현대·기아차의 판매 상승폭이 이를 훨씬 웃돌았다.
현대차는 29만1052대 판매해 7.5% 뛰었고 기아차는 26만4010대로5.0% 늘었다.
지난 6월 만 놓고 봐도 현대·기아차는 9만904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올 하반기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 신차가 대거 투입되는 만큼, 현지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밀리언셀러 등극은 1977년 유럽에 진출 이후 41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G2(미국·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그나마 유럽·러시아가 실적을 방어해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 중으로 올 하반기 글로벌 경영 전략을 짜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해 7월과 12월 각각 열려왔다. 이번 회의는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인도 등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올해는 현대·기아차의 전문경영인(CEO)인 이원희·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이슈가 주요 어젠다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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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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