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 오픈 우승 위해 2번 아이언 로프트 세운 타이거 우즈
이미지중앙

연습라운드 도중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47회 디 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 우승을 위해 2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세워 화제다.

우즈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간) 대회장인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 골프클럽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0도짜리 2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3도 세워 17도 짜리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디 오픈 우승을 위한 전략이다. 우즈는 2번 아이언으로 어렵지 않게 300야드 이상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1,2라운드를 치른다.

아이언의 로프트를 세울 경우 공의 탄도는 낮아지며 따라서 런(run)이 더 발생하게 된다. 우즈가 2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세운 이유는 대회코스인 카누스티의 페어웨이가 딱딱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대회장 인근 지역에 가뭄이 들어 페어웨이가 바짝 말라 있다. 따라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런이 많이 발생한다. 3번 아이언으로 80야드, 5,6번 아이언으로 40,50야드이 런이 발생한다.

우즈에게 2번 아이언은 스팅어샷으로 대표된다. 낮게 날아가다 솟구쳐 오르는 스팅어샷은 우즈의 전매특허였다. 우즈는 2번 아이언으로 캐리(날아가는 거리)로만 245~250야드를 보낸다. 하지만 커누스티의 딱딱한 페어웨이는 그린 보다 빠르다. 런까지 포함할 경우 어렵지 않게 300야드 이상을 보낼 수 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떨어지는 우즈는 올시즌 이미 미국에서 열린 PGA투어 경기에서도 2번 아이언을 자주 사용했다. 카누스티에서 두 차례 연습라운드를 한 우즈는 “아직 얼마나 2번 아이언을 사용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짝 마른 페어웨이에서 너무 많은 런이 발생하면 오히려 항아리 벙커에 볼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우즈는 페어웨이가 부드러워지지 않는다면 2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재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즈는 대회기간중 페어웨이가 부드러워지면 17도짜리 2번 아이언을 그대로 쓸 생각이며 반대로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면 로프트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디 오픈에서 3번 우승했다. 호이레이크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선 드라이버를 딱 한차례 사용했으며 나머지 티샷은 주로 롱 아이언으로 했다.

한편 이달 초 퀴큰 론즈 내셔널에서 말렛형 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우즈는 이번 주 디 오픈에서도 그 퍼터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퀴큰 론즈 내셔널에서 우즈는 퍼팅 부문 7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대단히 빠른 페어웨이와 달린 커누스티의 그린은 느린 편이다. 우즈는 이에 맞추기 위해 좀 더 무거운 말렛형 퍼터를 준비했다. 우즈는 “솔직히 느린 그린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무거운 말렛형 퍼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