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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검법남녀' 연기력 논란·캐릭터 정형화 넘고 시즌2 청신호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검법남녀’가 시즌 2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마지막회에서 재벌 3세 오만상(김도현 분)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다음 회를 기약했다. 

이날 백범(정재영)은 아버지에게 한소희의 의식이 잠깐 돌아온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갔다. 한소희는 백범을 본 뒤 눈을 감았다. 오만상은 결정적 증거가 나와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났다. 오만상이 소유주인 승용차가 기름탱크와 충돌해 두 차 모두 타버렸다. 운전자는 뼛조각만 남은 채 사망했다. 성진그룹 변호인단은 오만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백범이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부검실에 들어서면서 마지막회가 마무리됐다. 

‘검법남녀’는 4.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조금씩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마지막 회는 9.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건이 짜임새 있게 연속되고 장르물에 충실한 전개를 보인 덕분에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각종 사건이 회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사건을 다뤘고 지지부진하지 않게 전개됐다. 법의학과 법정물을 섞은 장르물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사건이 얼마나 탄탄하고 긴박감 넘칠지가 관건이었다. 반전이 쉽게 예상됐다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예상과 다른 결말로 흥미로움을 배가했다. 주변 인물도 각종 사건에 연루되는 등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제 과학수사 기법을 반영한 만큼 사건이 처음 시작되고 마무리될 때까지를 허술하지 않게 진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검사와 형사, 법의학자의 공조가 어우러졌다. 완벽주의자이자 괴짜 법의학자 백범과 허당미 가득한 초임 검사 은솔(정유미)의 공조 수사가 주된 줄거리였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사건 안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힘을 합쳤다. 만일 이 드라마가 에피소드만 단순히 나열했다면 2% 부족한 장르물이 됐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백범과 은솔이 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고, 그러면서 각기 성장하는 모습을 관전 포인트로 담은 것이 주효했다. 

시신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부검 결과를 근거로 판단하는 백범과 피해자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인간미를 지닌 은솔은 상반된 캐릭터다. 초반에는 사사건건 부딪혔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이 점차 협력하는 과정이 눈에 띄었다. 은솔과 백범뿐만 아니라 약독물과 연구원 스텔라 황(스테파니 리), 형사 차수호(이이경), 법의조사관 정성주(고규필) 등 주변 인물의 공조 수사도 이야기를 뒷받침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은솔은 엘리트 검사인데 '촉'만 반복하고 백범의 말에 의심부터 했다. 백범은 버럭 캐릭터로 비쳐 다소 과장된 듯 보였다. 나아가 강현(박은석)은 수석검사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게 철저한 분석 없이 백범을 범인으로 몰았다. 현실감이 떨어진 캐릭터 때문에 종종 몰입을 방해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다행히 이야기가 중심을 잃지 않았다. 기획 의도대로 대중적 장르물을 지켜나간 덕에 시즌2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게 됐다. 

정재영은 까칠한 법의학자 역에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백범은 감정이 없는 캐릭터 같지만 알고 보면 과거사가 있었다.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캐릭터를 그려내며 중심을 잡았다. 정유미는 허당기 있는 발랄한 신참 검사를 연기했다. 캐릭터 때문인지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후반에 은솔이 성장했듯 정유미의 연기 역시 조금씩 안정돼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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