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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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

유하 시나리오
  • 저자
    유하
  • 출판
    커뮤니케이션북스
  • 발행
    2012.12.31.
책 소개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2004 한국 시나리오 선집」 제2권 『말죽거리 잔혹사』. 시대의 무게에 짓눌리다 고함을 지르며 어깨를 들어 올리는 한 소년의 이야기에 신파 드라마의 자극 방식을 활용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시나리오/희곡 작법
  • 쪽수/무게/크기
    172
  • ISBN
    9788966801268

책 소개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2004 한국 시나리오 선집」 제2권 『말죽거리 잔혹사』. 시대의 무게에 짓눌리다 고함을 지르며 어깨를 들어 올리는 한 소년의 이야기에 신파 드라마의 자극 방식을 활용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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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자 핵심요약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1983년부터 매년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 2004년 한국시나리오 선집에는 총 10편의 시나리오가 선정되어, 《귀여워》, 《말죽거리 잔혹사》, 《범죄의 재구성》, 《빈집》, 《송환》, 《아는 여자》, 《알포인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인어공주》, 《태극기 휘날리며》가 수록되었다. ≪한국 시나리오 선집≫은 2004년 한국 영화의 흐름을 요약하면서 동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성과 시나리오 완성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 책의 특징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끝내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던 유하 감독은 종종 이소룡의 절권도 얘기를 꺼냈다. 그건 차기작에 대한 구상인 동시에 그 자신의 오랜 기억에 대한 향수어린 반추이기도 했다. 그는 절권도가 지닌 기막힌 동작과 에너지를 박진감 넘치게 늘어놓으면서도, 이소룡에겐 왜 그렇게 절박한 무술이 필요했는지 설파하기도 했으며, 절권도에 심취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한 시절을 쓴웃음 속에 돌아보기도 했다. 이것은 고스란히 《말죽거리 잔혹사》로 옮겨졌다.
유신 정권 말기, 순진하면서도 폭발력을 잠재한 현수(권상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학교 폭력 이야기는 정확히 현수라는 개인의 심상과 시대의 공기를 양분시켰다. 이 영화의 모든 갈등은 이 대립 축으로부터 나온다. 처음엔 말도 잘 못하는 쑥맥 전학생이었던 현수는 같은 반 ‘학교 짱’ 우식(이정진), 선도부장 종훈(이종훈) 등을 알게 되며 폭력이 만연한 학교를 보게 된다. 학교를 휘감은 폭력의 기운은 아이들이 등교하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배어나온다. 학생들은 두발 불량, 복장 불량 등의 이유로 같은 학생인 선도부에게 체벌을 받고, 교사들에게 구타를 당한다. 당대의 고등학교에서 폭력은 제도권과 유사 제도권, 그리고 비제도권을 가리지 않고 일상 그 자체였다. 그것은 유신의 잔재이기도 했고, 실은 그 무시무시한 등교 풍경이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여전한 교육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유하 감독은 이것을 철저하게 현수의 마음속으로 끌고 들어온다. 유약한 그의 마음속에선 순응과 저항을 양측에 둔 싸움이 벌어진다. 그는 절권도를 익혀 모든 부조리를 한꺼번에 끝장내기로 결심한다. (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

√ 머리말

혁신과 변종을 넘나드는 다양한 실험들


2004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2003년의 한국 영화는 2004년에 두 가지 유산을 남겼다. 하나는 박찬욱 감독 등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신작가주의의 징후였으며, 다른 하나는 해가 바뀌는 시점에 형성된 천만 명 관객 시대의 도래였다.
2003년엔 주목할 만한 세 편의 영화가 등장했는데, 그것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였다. 이 세 편은 각각 다른 결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공통적으로 감독의 역량에 거의 모든 것이 맡겨졌다는 점에서 신작가주의의 태동을 알렸다. 《지구를 지켜라!》는 영화광 세대가 배출한 감독이 자신이 흡수했던 각종 영화적 취향에 거칠 것 없는 상상력을 결부시킨 한국 영화계의 돌진적 사생아였다는 점에서, 《살인의 추억》은 작가적 세공력을 2003년의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웰메이드 영화의 조건들과 머리 좋게 악수시켰다는 점에서, 《올드보이》는 지극한 비주류 취향의 작가성이 대중의 결핍된 욕구와 결합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각각 다른 표정을 지었지만, 바로 그러한 점들의 다층적 분포로 인해 이후 한국 영화들에 연출자의 강력한 선도와 상상의 확장을 촉발시킨 새로운 형태의 작가주의를 탄생시켰다. 신작가주의의 태동은 감독의 사유 체계가 전적으로 상업영화의 논리와 이별했던 과거에 비해 관객들에게 소구될 수 있는 상업적 바탕을 유인했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2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오로지 두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전대미문의 풍경이 펼쳐졌다.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는 은폐된 역사에 대한 관객들의 공격적 분노를 신파로 마감 처리해 파장을 일으켰으며,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 영화 기술력의 진일보와 함께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대작 영화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선포했다. 천만 명 관객 시대가 남긴 것은 이렇듯 외연적으로 확장된 한국 영화 시장의 내면을 어떻게 하면 촘촘히 다질 수 있을 것이냐에 관한 만만치 않은 숙제였다. 과연, 극장 스코어가 천만 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한국 영화 산업의 외강내핍형 부실에 관한 우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역설적으로 천만 명 관객 시대는 한국 영화 위기론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제 공은 2004년으로 굴러들어왔다. 연출자들의 능력을 갈구하는 신작가주의의 분위기는 충무로에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영화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켰으며, 천만 명 관객의 성과는 영화계에 더 많은 자본이 투여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그런데 천만 명 관객 시대의 비약적 풍요는 그 시작부터 투자자들과의 역설적인 동거를 예상하고 있었다. 한국 영화계에 진입한 금융 자본을 비롯, 각종 펀드와 자본들은 상업적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돈을 쏟아부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대성공을 거두자 자본의 촉각이 다시 곤두섰고 언제든 돈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충분해졌다. 하지만 천만 명 관객을 모은 두 영화와 같은, 제작비 100억 원을 호가하는 프로젝트가 하루아침에 착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영화라는 상품의 자본 단기 회수성을 눈여겨 본 자본 주체로선 대체재가 필요했고, 충무로의 입장에서도 눈앞에서 돈이 사라지는 걸 두고 볼 순 없었다.
이 간극에 등장한 것이 30억∼50억 원 제작비 규모의 중급 프로젝트들이었고, 이들이 신속히 후속작을 낼 수 있는 요충지는 바로 시나리오였다. 상업적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작가주의가 극장가에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 역시 바로 새로운 상상력으로 무장한 신선한 이야기, 곧 답습을 벗은 시나리오였다(2004년 개봉작 중 호평을 받은 영화의 대부분에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은 상상력의 원천이 신작가주의에 포함된 감독들 자신이었음을 말해준다). 이렇게 2003년으로부터 넘겨받은 신작가주의와 천만 명 관객 시대의 키워드는 상업적 접점을 찾는다. 2004년에 등장한 중급 제작비 규모의 다양한 영화들이 이전에 비해 더욱 강화된 시나리오로 질주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같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었다.
(중략)

편찬위원(가나다 순)
유동훈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이유진 (주)영화사 봄 프로듀서
이정국 영화감독
이지훈 ≪필름2.0≫ 편집장
황조윤 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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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04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본문
작품해설

시나리오_유하
제작_(주)싸이더스
감독_유하
제작년도_2004년
나오는 사람들_현수, 우식, 유진, 찍새, 햄버거, 종훈, 성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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