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도 추워요" 폭염 피해 동굴 속으로

입력
수정2018.07.28. 오후 4:14
기사원문
송세혁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해수욕장 대신 천연동굴을 찾는 피서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바깥은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지만 동굴 안은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고 합니다.

강원도 동해 천곡동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지금 점퍼를 입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동굴 기온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저희는 동굴 입구에서 한 30m 정도 들어와 있는데요.

이곳 동굴 안의 현재 기온은 15도 정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동굴 밖보다 무려 15도 정도 낮은 기온입니다.

제가 지금 가을 점퍼를 입었는데도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 뒤쪽 천장에 매달린 종유석이 보이시나요?

모양이 마치 샹들리에를 닮아다 해서 샹들리에 종유석으로 이름 붙여졌는데요.

종유석은 동굴 천장에서 석회석이 물에 녹으면서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수억 년의 세월이 빚은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 등은 자연의 신비함을 더합니다.

또 운이 좋으면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 일명 황금박쥐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4일 천곡동굴 입구에서 황금박쥐가 7개월 만에 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천곡동굴은 1년 내내 10도에서 15도의 기온을 유지합니다.

동굴은 태양열 등 외부 환경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곡동굴의 총 길이는 1,510m이지만 관람이 가능한 구간은 810m인데요.

동굴을 모두 둘러보는 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요즘 평일엔 하루 천명, 주말이면 하루 2천5백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인근 삼척에 있는 국내 최대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과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는 대금굴 역시 피서객들에게 인기입니다.

끝이 안 보이는 기록적인 폭염에 많이 힘드실 텐데요.

천연동굴을 찾아 태고의 신비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동해 천곡동굴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YTN이 백화점 상품권을 쏜다고?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