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도 추워요" 폭염 피해 동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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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28.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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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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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해수욕장 대신 천연동굴을 찾는 피서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연중 10도 안팎 기온을 유지하는 동굴 안은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고 합니다.

강원도 동해 천곡동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동굴 안에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시원합니까?

[기자]
저희는 동굴 입구에서 한 30m 정도 들어와 있는데요.

밖은 찜통이지만 이곳은 완전히 딴 세상입니다.

현재 이곳의 기온은 16도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동굴 밖보다 무려 10도 이상 낮은 기온입니다.

저희가 방송을 하기 위해 30분 전부터 이곳에 있었는데요.

지금은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가을 점퍼를 입었는데도 여전히 한기가 느껴집니다.

왜 사람들이 한낮에는 해수욕장 대신 이곳 동굴을 찾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곳 천곡동굴은 1년 내내 10도에서 15도의 기온을 유지합니다.

동굴은 태양열 등 외부 환경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곡동굴의 총 길이는 1,510m이지만 관람이 가능한 구간은 810m 정도입니다.

동굴을 모두 둘러보는 데 20여 분 걸리는데요.

수억 년의 세월이 빚은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 등은 자연의 신비함을 더합니다.

또 운이 좋으면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 일명 황금박쥐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4일 천곡동굴 입구에서 황금박쥐가 7개월 만에 출현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요즘 평일엔 하루 천명, 주말이면 하루 2천5백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인근 삼척에 있는 국내 최대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과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는 대금굴 역시 피서객들에게 인기입니다.

끝이 안 보이는 기록적인 폭염에 많이 힘드실 텐데요.

천연동굴을 찾아 태고의 신비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동해 천곡동굴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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