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41도, 사상 최악 폭염…서울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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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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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일 우리나라의 폭염 역사가 새로 쓰였다.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40도에 가까운 극한 폭염이 이어지며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넘겼다. 지난 1907년 이래 111년 동안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8.4도였다.

이날 오전 6시 28.5도로 시작한 서울 기온은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오후 1시9분께 전날 기록(38.3도)을 뛰어넘었고, 31분 뒤 역대 최고기온인 1994년 7월 24일 38.4도를 넘어섰다.

이날 가장 더운 지역은 41도를 기록한 강원도 홍천이다. 전국에서 40도를 돌파한 적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가 유일했다. 앞서 경북 의성은 올해 7월 27일, 강원도 영월은 이날 각각 39.9도를 기록했지만 40도를 넘기지는 못했다.

이 외에도 수원 39.3도, 춘천 39도, 대전 38도, 전주 38도, 광주 38도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됐다. 평소 무더운 날씨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 불리는 대구는 3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것이 올해 가마솥더위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반도 서쪽 상층열적고기압과 동쪽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불면서 한반도 태백산맥 서쪽 지역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이 무더워지고 있다. 여기에 서울은 인구가 밀집된 대도심이라 열섬 현상도 더해지기 때문에 폭염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초고온 현상은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입추(7일)에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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