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이겨내는 보양식도 간편하게" 즉석 조리제품 인기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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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7 08:19  |  수정 2018-07-07 08:19  |  발행일 2018-07-07 제13면
■ 지역 유통업계 ‘초복 마케팅’
체질·목적 따라 건강식품 세분화·다양화
대백프라자점, 굿헬스‘노니’액상제품 판매
피로해소·면역력 강화·당뇨 예방 등 효과
롯데百 대구점, 정관장 홍삼제품 판매 늘어
신세계百, 영덕대게 가공한 게살장 선보여
이마트, 삼계탕·추어탕·전복 등 할인 행사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매장에서 고객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삼계탕, 반계탕 반조리식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이마트는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재료, 전복 등 다양한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초복(17일)이 다가오자, 지역 유통업체마다 다양한 여름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임한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장은 “여름 대표 보양식으론 삼계탕이 손꼽히지만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집에서 조리하기 번거롭다는 단점 탓에 먹기 편한 즉석 조리제품이나 보양 효과가 비교적 빠른 건강 보조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조식품으로 영양 보충

건강 관련 식품이 점차 세분화·다양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자신의 체질과 목적에 따라 건강보조식품의 영양성분 함유량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식품관 건강코너 굿헬스는 ‘프리미엄 멀티 비타민&미네랄’ 우먼즈, 맨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 여성의 하루 필요한 영양성분이 함유된 12종의 비타민과 9종의 미네랄로 구성된 제품이다. 특히 여성용 제품에는 철분·칼슘·마그네슘 등 여성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엽산과 비타민B군을 강화해 여름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남성용 제품에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연의 함량을 높였다. 두 제품 모두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셀레늄의 함량을 높인 게 특징이다.

굿헬스에선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노니(Noni)’ 액상 제품을 판매 중이다. 면역력 강화, 당뇨 예방, 콜레스테롤 관리, 피부 미용, 피로 해소, 노화 예방, 고혈압 예방 등 신이 선물한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노니는 열대 해안지대 화산성 토양에서 서식하는 열대 식물이다.

‘타히티노니골드’는 타히티산 야생 노니 열매를 100% 사용해 숙성한 노니원액 주스로, 강제 추출이 아닌 자연 추출한 소량의 원액을 모은 제품이다. 굿헬스 매니저는 “액상 제품이 분말, 환 제품보다 체내 흡수율이 더 뛰어나다”며 “특히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겪는 부종에 좋아 유통업계 직원들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 판매도 늘고 있다. 대백프라자 식품관에는 잘 손질돼 바로 요리가 가능한 백숙 및 삼계탕용 토종닭과 육계를 마리당 1만1천~1만3천원에 판매 중이며, 백숙용 황기 등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닭과 함께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생민물장어는 마리당 2만5천원, 완도산 전복은 대·중·소 크기에 따라 1만~2만7천500원(10마리)으로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대구백화점이 VIP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받고 싶은 복날 선물’ 1위로 선정된 과일도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제철과일인 대석 자두, 거봉, 백도, 멜론 등을 대백프라자 식품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식품관은 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과 장어 등을 조리하기 쉽게 손질해 판매한다. <대구백화점 제공>

◆삼계탕·과일 선물세트 구성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13~15일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용 하림자연실록 계육(500g·국내산)을 40%, 즉석 조리식품 풀무원 찬마루 삼계탕(1㎏)은 30% 할인판매한다. 반계탕(600g)은 5천980원에, 황기·오가피 등 삼계탕 재료는 3천900원부터 판매한다.

정관장 매장에선 원기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좋은 홍삼톤 골드와 홍삼 농축 엑기스 제품이 중·장년층에 큰 인기다. 최근 2주간(6월18일~7월2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정관장 매장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초복을 맞아 13~15일 당일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삼계탕용 계육(800g)과 삼계탕 재료인 ‘정관장 기운복 세트’를 함께 증정한다.

유기농 전문매장 올가는 17일까지 즉석 삼계탕(900g)을 1만5천원에, 녹두 삼계탕(900g)을 1만2천300원에 판매한다. 삼계탕(2인분)과 멜론, 복숭아, 수박 등으로 구성된 ‘복(伏) 선물세트’(5만5천원) 예약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15일까지 매장에서 접수 후 초복 당일인 17일 매장에서 찾아가면 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13일부터 19일까지 식품매장에서 ‘기력보강·원기타파’ 행사를 진행한다. 삼계탕용 계육과 전복, 수삼 등 원기회복에 좋은 각종 식재료를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 삼계탕용 계육(950g·국내산)은 30% 할인한 7천원에, 삼계탕 재료는 1천원부터 판매한다. 전복 4마리는 1만원, 수삼 1뿌리는 2천원, 수박(7㎏)은 1만3천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칠성점에서는 초복을 맞아 삼계탕용 계육을 최대 20% 할인한다. 참프레 백숙용 큰닭(1㎏)은 6천900원, 참프레 토종닭(1㎏)은 8천900원에, 삼계탕 재료는 3천780원(100g)부터 판매한다.

◆대게·장어·한우 등 인기

대구신세계백화점도 보양에 좋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미노산과 핵산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영덕대게는 겨울보양식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대게살을 가공한 게살장이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혼밥을 하는 싱글족이나 캠핑족들이 간단하게 건강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영덕매운게장·게살장캔을 각 8천원에, 영덕게살장병은 1만9천원에 판매 중이다. 정관장 매장에서 판매하는 천녹은 청정지역 뉴질랜드에서 자란 사슴의 뿔을 재료로 8단계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다. 천녹정(180g·2병)은 45만원, 천녹정 에브리타임(30포)은 24만원, 천녹톤(30포)은 26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서는 여름 보양식의 대표 주자 삼계탕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피코크 녹두삼계탕(900g)·진국 삼계탕(880g)은 행사 카드로 구매시, 정상가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친환경 닭고기를 사용한 친환경 삼계탕(800g)과 오뚜기 옛날 추어탕·삼계탕도 할인 판매한다. 삼계탕 외에도 계육 수요가 많아지는 것을 대비해, 닭 부분육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신세계포인트카드 소지시)한다. 또한 국내산 생민물장어(100g)를 5천980원에, 생바다장어(100g)를 3천980원에 판매한다. 초복맞이 한우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11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카드 소지자는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을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홍성근 이마트 만촌점 식품 영업총괄은 “올해는 전복 가격이 예년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전복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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