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의 마모가 노화·수명에 영향

  • 김봉규
  • |
  • 입력 2018-03-10   |  발행일 2018-03-10 제16면   |  수정 2018-03-10
늙지 않는 비밀
텔로미어의 마모가 노화·수명에 영향
엘리자베스 블랙번·엘리사 에펠 지음/ 이한음 옮김/ RHK/ 460쪽/ 1만7천원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처럼 인류는 오랫동안 늙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텔로미어’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발견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가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입증되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의 양 끝단 구조를 말하며, 이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주는 덮개 역할을 한다. 이 텔로미어의 마모가 우리의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아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텔로미어 길이를 늘여 노화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을까? 블랙번은 이 책을 통해 그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보여준다.

그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과학적 연구결과와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의 질병수명(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을 갖고 살아가는 햇수)을 줄이고, 건강수명(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햇수)을 늘리는 길을 제시한다. 또한 세계적인 건강심리학자이자 UCSF 정신의학과 교수인 엘리사 에펠이 저술에 공동으로 참여, 신체뿐만 아니라 감정 및 사고가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텔로미어를 돕는 마음 자세에 대해 알려준다. 늙지 않는 비밀은 특별한 데 있지 않고 음식과 운동, 수면, 사고습관 등에 있음을 알게 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