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ty+ >노년을 준비하며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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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09.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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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서 과학서까지… 쉽게 읽히지만 깊게 생각해본 ‘나이 듦’

누구나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된다. 소설, 인문, 과학, 그리고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노년을 준비하면서 읽어볼 책들을 꼽아봤다. 쉽게 읽히면서도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책, 은퇴 후 삶을 예상해 보게 하는 소설, 현실적 준비를 하게 하는 사회 분야 책, 그리고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살핀 책을 골랐다.

★55세부터 헬로 라이프(북로드) =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가 4050세대, 특히 은퇴를 전후한 남성들과 그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풀어낸 다섯 편을 묶은 단편집.



TV 앞에만 있는 남편에게 “이혼하고 싶다”는 한마디를 던진 후 결혼상담소를 통해 재혼남을 만나게 된 여성, 정년퇴임을 앞두고 모아둔 돈으로 캠핑카를 사서 부인과 함께 전국 일주를 하고자 했지만 정작 부인의 냉담한 반응에 캠핑카 구매를 취소하는 남성….

중장년 세대의 이혼, 우정, 재취업, 가족 간의 신뢰 회복,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늘그막의 사랑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펼쳐 보인다.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에서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몸의 일기(문학과지성) = 배설, 성장통, 성, 질병, 노화, 죽음 등에 대한 가식도 금기도 없는 내밀한 기록을 담은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이지만 인문서처럼 읽힌다.



한 남자가 10대부터 80대까지 존재의 장치로서 몸에 관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흔히 일기라고 할 때 떠올리게 되는 내면에 대한 일기가 아닌 오로지 몸에 관한 일기다.

노안으로 안경을 처음 맞추러 간 날, 무덤 꽃이라 불리는 검버섯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 손주가 태어난 순간의 환희, 퇴직 후에 대한 불안감, 노화로 인한 건망증, 치매 걱정, 동성애를 대하는 노인의 태도, 전립선 수술,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이 담겨 있다.

★하류 노인(청림) = 하류 노인이라는 말을 만든 비영리단체(NPO) 법인 홋토플러스 대표 후지타 다카노리(藤田孝典)의 책. 한발 앞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하류 노인의 실태와 그들이 하류로 전락하기까지 과정, 그리고 구제 방법을 실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연명장치와 돈’과 관련된 생명에 대한 존엄성 문제, ‘빈집의 증가’와 관련된 문제, ‘노인에 대한 사기 유형’과 관련된 범죄까지. 고령화에 따르는 여러 사회 문제를 다양한 자료와 도표를 통해 보여주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늙지 않는 비밀(알에이치코리아) = 노화 연구의 혁명기를 불러온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세계적인 건강심리학자 엘리사 에펠이 더 젊게 오래 사는 텔로미어 효과를 전한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의 양 끝단 구조로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주는 덮개 역할을 하는데,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면서 일정 길이 이상 줄어들게 되면 세포가 분열을 멈추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아,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돼 죽는다.

책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아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지, 텔로미어 길이를 늘여 노화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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