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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황정민이 유쾌한 입담으로 무더위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뮤지가 나선 가운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정민은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공작’에서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박석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영화 ‘공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황정민은 “관객들에게 이 이야기를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액션보다 더한 무언가가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연기에 대한 질문에 “이중으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연기가 어려웠다. 상대방을 속이는 데 있어서 제가 원래 가지고 있는 말투가 아니라 다른 인물이 되어야 했다. 어찌 보면 1인 2역이었다. 대사만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이날 관객수 공약으로 “700만 돌파하면 여기 와서 맛있는 거 사드리겠다”고 재방문을 약속했다. 이에 김태균은 “그 날은 잠실주경기장에서 생방을 할 거다. 5만 석 정도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 장인’, ‘천만 배우’ 연기 폭이 넓다는 수식어와 칭찬에 그는 “잘 한다기 보다는 열심히 한다”며 착한 역과 악역 중 어떤 캐릭터가 더 연기하기 편하냐는 질문에는 “제가 원래 세상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착한 게 편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신조어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의 뜻으로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고 답해 화제를 모은 황정민은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죄송하다. 이제는 어떤 뜻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인데 많이 혼났다. ‘어떻게 그걸 모르냐’ ‘내일부터 학교를 어떻게 다니냐’고 하더라. 그리고 마지막에는 분뇨가 뭐냐고 묻더라”고 전해 폭소케 했다. 이날 김태균은 ‘TMI(Too Much Information)’의 뜻을 아냐고 물었고 황정민은 모른다며 “경상도 사투리 티미 아니냐”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