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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 가무에 능하다는 말의 본보기···"올 장르 플레이어 꿈"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춤이 좋아서 추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무기가 됐어요. 음악 작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B 싱어송라이터 쎄이(25)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뿐 아니라 홀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 춤, 안무를 소화한다. 음악적인 것이 5라면, 그녀가 작업한 시각적인 요소가 더해져 완전한 10을 만든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소속으로 역시 이 회사가 매니지먼트하는 가수 겸 프로듀서 딘(26)을 연상시키며 '여자 딘'으로 통하기도 한다.

지난 5월 첫 정규 앨범 '클래식'은 1960~90년대 팝, R&B, 솔 장르를 아우르는 18곡으로 꽉 채운 수작이다.스스로도 만족해했다. 이 앨범을 위해 작업한 70~80곡 중 알짜만 담아냈다. "만족도가 200%에 달해요. 팬들 반응도 좋죠. 수록곡 '서클'에 대해 (원을 의미하는 제목 때문인지) 세상과 사물에 대한 모양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어요. 정말 감사했죠."

'퍼포머'로도 불리는 쎄이는 '비걸'이었다. 아홉살 때부터 춤을 춘 그녀는 힙합, 펑크, 하우스, 와킹 등의 댄스 장르를 아울렀다. 고향인 부산에서 춤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크고 작은 대회에서 동료들과 100여개의 상을 받았다.

쎄이는 원래 주도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수줍음도 많았다. 해외를 오가며 자란 덕분에 시야가 넓어지기도 했지만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다.



그동안 발표한 믹스테이프(비상업적으로 발표한 곡)를 묶은 EP를 8월 중 내놓을 예정인데 2번 트랙 '런'이 그 아픔을 녹여낸 곡이다.쎄이는 "그런 차별이나 아픔을 어른이 돼 겪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면서 "자아와 내면의 다른 면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자전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쎄이의 음악적인 자양분은 다양하다. 어릴 때부터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들어온 덕분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아버지는 취미로 합창단을 지휘하고, 작곡도 한다. 어머니는 국악학원도 운영했다. 어릴 때부터 집에는 다양한 음악이 울려퍼지고 TV에서는 여러 뮤지션의 영상이 나왔다. 그 가운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이 그녀의 시선을 화 끌었다.

쎄이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요. 국악, 재즈 등 올 장르 플레이어를 꿈꿉니다"면서도 "가수의 꿈을 키운 계기가 된 건 팝, 그 중에서도 마이클 잭슨이었어요"라며 웃었다.

몸 담은 장르를 계속 확장시켜 결국은 "수평선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지만,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 뮤지션은 아니다. 서울로 올라와 음악학원에서 춤, 보컬 강사를 하며 기획사 오디션을 치렀으나 100번 가까이 고배를 들었다.

수면 위에서는 우아하고 고요해보이나 수면 아래서는 다리를 쉬지 않고 움직이는 고니 같다고 할까. 쎄이는 쉴새 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며 창작에 매달리는 노력파다.



"뒤돌아보니까 제가 갈고 닦아 온 것이 밑거름이 됐어요. 거기서 새싹 하나 하나가 일어난 거죠."

본명은 '권소희'다. '쎄이'는 '말하다'라는 뜻의 영어 '세이(say)'에 a를 더한 'saay'다.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세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가수로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좀 더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 a를 더했다.

"가식을 부리지 않을 거예요. 음악 앞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죠. 매일 같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에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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