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08 15:24
허희수 SPC 부사장 마약 혐의 구속 <사진=TV조선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흡연하다 구속돼 그룹 내에서 퇴출된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재벌3세 관련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방송된 JTBC '썰전'은 대한항공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조현민 전무는 다른 사람에 대해 존중할 줄도 모르고 자신의 감정을 대면하고 다스리는 능력도 없다. 그런 사람이 경영 능력이 있는 경우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일 큰 문제가 이거라고 보고, 지금이라도 조양호 회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삼남매는 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교수도 "재벌 3세들 가운데 능력은 갖추지 않고 선민의식과 차별의식만을 보여주는 사람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동의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아버지 보다 낫게 하려는 2세, 3세 경영자가 몇 명이나 있나"고 말했다. 특히 "큰 기업의 2, 3세 경영자 중 김정은 만한 사람이 있나 묻고 싶다"는 발언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7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상호)는 허희수 부사장을 마약류관리법(대마)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액상 대마를 외국에서 밀반입해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SPC그룹은 "허 부사장을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다"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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