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체험관 오픈, 마케팅 효과 '쏠쏠'
  • ▲ 쿠첸 체험센터 외관 ⓒ 뉴데일리 김희진
    ▲ 쿠첸 체험센터 외관 ⓒ 뉴데일리 김희진

    쿠첸이 자사 체험센터를 활용한 고객밀착 마케팅에 한창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써보는 것만큼 좋은 마케팅은 없다는 착안에서다.

    쿠첸은 지난 4월 강남구 자사 사옥 옆에 체험센터를 오픈했다. 체험관엔 밥솥, 전기레인지, 유아가전 등 주력제품을 전시해둔 쇼룸, 쿠킹클래스 공간과 미니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 ▲ 쿠첸 '큐리그 캡슐커피' ⓒ 뉴데일리 김희진
    ▲ 쿠첸 '큐리그 캡슐커피' ⓒ 뉴데일리 김희진

    센터의 문을 열면 미니 카페가 가장 먼저 보인다. 쿠첸이 국내 파트너사로 공급하고 있는 미국 캡슐커피 ‘큐리그’로 내린 음료를 파는 공간이다. 쾌적한 공간에서 2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카페 옆엔 주력제품인 IR밥솥, 전기레인지, 유아가전을 전시해 둔 쇼룸이 있다. 카페를 찾은 방문객들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가 쏠쏠하다.

    가장 안쪽엔 쿠킹클래스 공간이 있다. 센터에 방문했던 7일 저녁엔 스파클링 와인과 잘 어울리는 해산물 그라탕과 지중해식 샐러드를 만들어 보는 수업이 열렸다.

  • ▲ 쿠킹 클래스 내부 모습 ⓒ 뉴데일리 김희진
    ▲ 쿠킹 클래스 내부 모습 ⓒ 뉴데일리 김희진

    매 수업은 외부에서 초빙한 전문 셰프가 진행하고 있다. 클래스는 약 10명 규모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쿠첸 전기레인지와 주방기구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본다. 클래스는 서양, 동양 유명요리 등 매달 다른 컨셉으로 열린다.

    그라탕 레시피는 간단하다. 채소와 생선을 미리 익히고, 익힌 재료에 소스와 치즈를 얹어 오븐에 다시 굽는다. 손질한 채소와 생선을 굽기 위해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원을 켰다. 손가락 터치로 전원을 켜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 ▲ 전기레인지 조작부 ⓒ 뉴데일리 김희진
    ▲ 전기레인지 조작부 ⓒ 뉴데일리 김희진

    전원을 켜고 얼마 되지 않아 팬에 열이 올라왔다.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인덕션은 하이라이트보다 열효율이 좋아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

    청소도 편리했다. 생선과 채소를 굽는 과정에서 전기레인지 상판에 음식물을 흘렸는데, 행주로 쓱 하고 닦기만 하면 된다. 상판을 직접 가열하지 않고 용기와의 접촉으로 열을 전달해 조리 중에도 상판이 뜨겁지 않다.

    일반 가스레인지와 하이라이트보다 훨씬 깔끔한 조리가 가능해 좋았다. 용도에 따라 구이, 탕, 보온모드 등 온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 ▲ 쿠킹클래스 강의 모습 ⓒ 뉴데일리 김희진
    ▲ 쿠킹클래스 강의 모습 ⓒ 뉴데일리 김희진

    다음 요리는 지중해식 ‘쿠스쿠스 샐러드’였다. 파스타의 한 종류라는 밀가루 알 쿠스쿠스는 쌀밥에 넣어 먹는 잡곡 기장과 비슷하게 생겼다. 따뜻한 물에 불린 쿠스쿠스를 다진 야채, 레몬 드레싱과 섞고 치즈를 뿌리면 샐러드가 완성된다. 새콤한 맛이 함께 준비된 스파클링 와인과 잘 어울렸다.

    이날 클래스를 찾은 한 참가자는 "일반 가전 양판점에선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없어 아쉬웠고, 체험이 가능한 가전 박람회는 행사장이 멀어 자주 찾지 못해 불편했다"면서 "체험 센터가 직장과 가까워 좋고, 직접 사용해 보니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 ▲ 완성된 해산물 그라탕, 쿠스쿠스 샐러드 ⓒ 뉴데일리 김희진
    ▲ 완성된 해산물 그라탕, 쿠스쿠스 샐러드 ⓒ 뉴데일리 김희진

    체험센터와 쿠킹클래스는 쿠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컨텐츠다. ‘젊은 오너’로 알려진 이대희 대표가 아이디어를 적극 추진했다. 오픈 때부터 방문객들이 꾸준히 센터를 찾아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마케팅 효과가 쏠쏠해 지역 곳곳에 추가 체험존을 준비 중이다.

    최근엔 ‘쿠킹시그널’이라는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층의 방문이 늘었다. 즉석에서 남녀가 짝을 지어 함께 요리하고, 음식을 맛본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쿠첸이 추구하는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컨텐츠다. 최근엔 체험장에 방문했다 실제 커플이 만들어진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었다.

    쿠첸 관계자는 "단순 제품 홍보가 아닌, 요리라는 문화를 마케팅에 직접 활용하고자 기획한 쿠킹 클래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체험 후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무엇보다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