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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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음 제거하는 한약 사용… 침구 치료 등 시술 병행도

Q : 57세 여성입니다.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자주 나고 밥맛도 없고 밥도 잘 먹지 못합니다. 눈 주변이 눌러 지는듯한 불편감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종 검사도 해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고 스트레스성 같다고 합니다.

A : 어지럼증을 한의학에서는 현훈(眩暈)이라고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현훈을 바람을 싫어하면서 진땀이 나고 어지러운 풍훈(風暈), 갈증이 많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어지럼증이 있는 열훈(熱暈), 구토하고 머리가 무거워서 들기 힘들고 두근거리는 담훈(痰暈), 미간이 아프면서 눈을 뜨기 힘들고 어지러운 기훈(氣暈), 각종 허약한 상태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허훈(虛暈),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무겁게 가라앉고 어지러운 습훈(濕暈) 등 몇 가지로 구분한다.

이 환자는 이 분류 중에서 담훈에 해당하는 증상으로 보인다.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리적 체액을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이라고 한다. 피, 뇌수, 침, 눈물, 임파액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담음(痰飮)이란 비생리적인 체액을 뜻하는 것으로 어떠한 원인으로 진액이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머물게 돼 생성된다. 흔히 담이 결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담은 근육의 정상 생리 활동 과정을 저해하는 것 이외에도 위장에 적체돼 소화기 계통에 문제를 유발하거나 머리로 가는 기운이나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도 있다.

만약 머리에 담음이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해 속이 울렁거리거나 심한 경우 토하기도 한다. 이러한 어지럼증을 치료하려면 일차적으로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담음을 제거하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침구 치료나 약침 등 시술을 병행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고 머리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촉진해 준다. 아울러 진액이 잘 생성되고 그 순환이 잘되도록 해준다면 담음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개선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도 좋아지게 된다. 

김봉수

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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