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파운드화 가치 추가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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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14. 오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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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한 환전소 앞의 모습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달러화 강세,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우려 등으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277달러를 기록, 13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10일(1.272달러) 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2% 가까이 하락했다.

영국이 아무런 미래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채 최대 교역상대인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리암 폭스 무역부 장관 등이 이달 들어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했다.

카니 총재는 이달 초 공영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지금 단계에서 거북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고, 폭스 장관 역시 최근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60%라고 전망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아울러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통화보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을 보이는 점도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애널리스트인 가이 스테아는 "'노 딜'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파운드화를 계속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명확성이 조금 더 확보되기 전까지는 계속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예정된 EU 정상회의, 10월 영국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 등 정치 이벤트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EU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파운드화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10%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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