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영화)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선박에 대해서는 타이타닉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69회
(1997년)
제 70회
(1998년)
제 71회
(1999년)
잉글리쉬 페이션트 타이타닉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도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1996년
인디펜던스 데이
$817.4
1997년
타이타닉
$2,128.9
1998년
아마겟돈
$553.7
역대 전 세계 10억 달러 영화
1993
쥬라기 공원
(1,029,153,882달러)
1997
타이타닉
(2,186,772,302달러)
1999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1,027,044,677달러)
1997년 판 포스터2012년 판 포스터
장르멜로, 로맨스,드라마
러닝 타임198분
한국 개봉일시1998.02.20(개봉), 2012.04.05(재개봉)
감독제임스 카메론
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국내등급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헐리우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흥행 수입을 벌어들인 전설적인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

2007년 AFI 선정 100대 영화 83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97년작 영화. 그 이름 그대로 가장 유명한 침몰선 타이타닉[1] 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상영시간이 198분으로 상당히 긴 축에 속해, VHS 비디오로는 세 편으로 나눠서 발매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판은 두 편으로 나눴다 타이타닉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유명하다. 《아바타》에 이어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2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블록버스터 영화의 모범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20세기 말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 《타이타닉》 이전에 가장 유명했던 영화는 《'타이타닉호의 비극(A Night To Remember)'》이라는 1958년작 영화[2]로, 카메론의 《타이타닉》 이전까지 가장 유명한 타이타닉 영화였다. 이 영화가 카메론의 《타이타닉》 영화에 준 영향도 상당해서, 실제로 장면 대 장면으로 비교해보면 유사한 장면이 많다.

《타이타닉호의 비극》 리뷰

2 트레일러

3 상세

3.1 구성

실제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라는 사건을 배경으로, 잭과 로즈라는 연인이 이루는 짧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정밀한 고증과 재연으로 타이타닉 호의 침몰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측면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가공인물인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를 그 사이에 끼워넣었다. 다큐멘터리와 러브 스토리는 언뜻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극적으로는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일반 관객에게 지루하기 쉬운 다큐멘터리 영화 요소는 극영화 요소와 결합함으로써, 흥미진진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그냥 그 자체로는 통속적인 이야기로 끝났을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는,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라는 장대한 역사적 배경을 안은 덕분에 강렬한 무게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수동적이었던 성격의 로즈가 잭을 만나고 타이타닉 호에서 탈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보다 진취적인 여성으로 거듭나는 전개를 통해, 고전적인 서사와 현대적인 요소의 절묘한 궁합을 보여 준다.

영화에선 중요한 주제로 설명하지는 않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도 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 당시로선 첨단 기술을 기울여 만든 초거대 여객선으로서 결코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허무하게 침몰한 타이타닉을 통해서 인류의 과학기술은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이를 무시한 대가는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

상류층에 대한 풍자도 이뤄지는데 속물이고 허세가 가득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로즈의 어머니나 로즈의 약혼자 등. 애초에 로즈가 이런 상류층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인물이다. 특히 타이타닉 탑승객들의 절반만 실을 수 있는 분량의 구조 보트, 일등석 인원들부터 먼저 태우고 삼등석 인원들은 죽게 내버려두려는 상류층 인물들의 행동들이 묘사된다.

3.2 흥행

흥행은 그야말로 초대박 중의 초대박을 쳤다. 미국 내 흥행 성적 6억 달러, 미국 제외 국외 흥행성적 12억 4천 5백만 달러를 합쳐, 총합 약 18억 4천 5백만 달러로 10년 넘게 세계 1위 타이틀[3]을 고수했으며,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타이타닉》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게 북미 박스오피스 2위의 자리를 물려주었다. 하지만 전세계 흥행으로는 여전히 2위. 처음엔 18억 달러였던게 3D로 개봉하면서 지금 《타이타닉》의 흥행성적은 21억 달러가 되었다. 18억도 힘든데 21억 지금의 물가를 고려하여 계산한다면, 대략 30억 달러의 흥행성적을 낸 셈이다. 환율과 물가가치를 고려하는 계산들이 대체적으로 의미없지만 이티쥬라기 공원이후 북미 영화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혀간 이후 올린 최고의 성적중 하나.

실제로 타이타닉 호를 모델로 만든 배의 침몰장면을 찍기 위해서 초대형 물탱크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직접 짝퉁으로 만든 타이타닉 호(물론 대형 세트)를 띄워서 아예 침몰을 시키면서 찍었다(…) 개봉 당시 한국에서는 IMF가 터진 시점이고, 전 세계적으로 버블이 터지던 대공황의 시대였기 때문에, 그야말로 엄청나게 돈지랄을 한 것이었다. 사실 이 영화의 웃긴 점은, 처음에는 타이타닉 호를 실물크기 모형으로 직접 제작해서 촬영할까, 하다가 그건 너무 비쌀 것 같아서, 돈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부분적으로 세트를 만들어서 찍은게 실수였다는 것.

예상과달리 실제로는 세트를 찍어서 만든 것이, 처음 계획했던 타이타닉을 직접 제작하는 것보다 돈이 훨씬 더들었다.차라리 배를 만들었다면 나중에 관광수익으로 뽕을 더 뽑았을 텐데? 무서워서 타겠냐? 배를 직접 만들 경우 1억 2천만 달러에서 1억 5천만 달러 정도를 타이타닉 제작비로 예상했으나, 실제 세트를 만들어 촬영하여 들인 제작비는 2억 달러로, 제작사인 폭스와 파라마운트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예상보다 마구 늘어나는 제작비와 촬영 기간에, 카메론은 자기의 개런티 8백만 달러와 러닝개런티를 포기했다. 그래봤자 새 발의 피이거늘

지금이야 흥행 1, 2위 작품을 다 가지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을 누가 의심하겠냐만은 그 당시에는 분위기가 안 좋았다. 사실 《어비스》를 제외하고, 제임스 카메론은 그 당시에도 거의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는 감독이다. 《타이타닉》 바로 전에 찍었던 《트루 라이즈》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모두 흥행 대박을 쳤던 작품이었음에도 그 당시 상황이 안 좋았던 것은, 희대의 망작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워터월드》의 영향이 크다. 두 작품 모두 물을 배경으로 엄청난 돈지랄을 한 영화인데, 두 편 모두 완전 폭망의 폭망을 거듭했고, 특히 《워터월드》는 당시 제일 잘 나가던 배우를 거의 재기불능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게다가 제임스 카메론의 유일한 망작인 어비스도 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게 문제. 《타이타닉》 또한 이름만 들어도 물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애초의 제작계획에서 벗어나, 돈은 자꾸 더 들어가지, 개봉은 늦춰지지, '물을 사용한 대작 영화는 망한다'라는 공식의 세 번째 유명 사례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지배했었다.

익히 알려진 마이클 치미노의 《천국의 문》은 흥행 실패로 제작사를 파산시킨 바 있는데, 폭스나 파라마운트 또한 파산은 아니지만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지금은 미화되어 마치 흥행을 예견하였기에 더 대박을 치기 위해 개봉시기를 조정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론 조금이라도 덜 망하기 위해 개봉 시기까지 세심하게 조율하며 안간힘을 썼다. 이와 같은 엄청난 불안감 끝에 개봉한 《타이타닉》은 첫 주차 성적은 2,800만 달러라는, 그 당시 기준으로 제작비는 1위인데, 오프닝 성적은 200위권을 훌쩍 넘어가는 충공깽의 성적을 선사하여 암운을 드리웠다. 그리고 폭스와 파라마운트의 간부들과 직원들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러나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 계속되며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하며,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세 배에 달하는 6억 달러를 벌었다. 전세계에서는 12억 달러. 이후 3D로 개봉하면서 이 기록은 더더욱 늘어났다. 3억달러를 더벌었고 총 21억달러. 이 엄청난 공전절후의 기록은 카메론 본인이 만든 《아바타》 이외에는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다. 나의 라이벌은 나뿐이라고 감독이 큰소리쳐도, 그걸 헛소리라며 반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는 이제 불멸의 기록이라고 생각되었으나, 2009년 개봉한 아바타》가 마침내 그 기록을 깨고 1위로 올라섰다!! 3위의 《어벤져스》는 15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성적으로, 《타이타닉》과 3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게다가 《어벤져스》는 2012년 작품으로, 물가 상승과 3D, 아이맥스 상영으로 티켓 값이 《타이타닉》 개봉 당시보다 훨씬 높다. 무서운 카메론 감독... 미국에서는 흥행 수입 사상 최초로 6억 달러를 돌파했고, 해외, 전 세계 수입 또한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이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슬리피 히트작으로, 개봉 후 시간이 갈수록 흥행은 점점 떨어지는 게 당연한데,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흥행성적이 높아졌다. 사실 순간적인 임팩트가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지만 보통 기대작으로 평가되는 작품들이 당시 기준으로 중박정도의 개봉 초반 흥행 수입을 네달이 넘게 찍었으니 1위가 안될수가 없었다. 1997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개봉했지만, 개봉한 지 두 달이 지난 발렌타인 데이 때에도, 3월 이 영화가 최다 트로피를 휩쓸고 간 아카데미 시상식 때도 흥행 1위를 했을 정도. 그래서 이 영화가 달성한 북미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의 기록은 누구도 깨지 못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이 이례적으로 많이 관람한 할리우드 영화이기도 하다. 그만큼 당시 미국 학생들이 진정한 사랑에 굶주린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디카프리오빨도

미국과 일본[4], 중국[5], 영국[6], 호주, 프랑스, 독일, 한국[7], 브라질, 홍콩, 타이완 등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는 단순히 그냥 그해 1위, 이게 아니라 모두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물론 12년 뒤 기록이 깨지긴 하지만….

그리고, 사고 발생 100주기를 맞이하여 2012년3D로 재개봉했다. 일반 3D와 아이맥스 3D로 모두 상영되었다. 국내 개봉일은 4월 5일. 막을 내리기까지 전국 35만 관객을 모았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중국에선 1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5년 전 개봉판의 2배가 넘는 흥행(당시 중국에선 4,300만 달러로 집계)을 거둔 나라가 유일하게 중국뿐이었다. 참고로 세계 흥행 2위가 러시아로 간신히 1천만 달러를 넘겼으며, 일본이나 영국, 독일도 1천만 달러를 넘기지 못했었는데, 중국의 폭발적 흥행 덕분에 3D 세계 박스오피스는 2억 2,500만 달러가 넘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약 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타이타닉》은 1997+2012(3D)를 합해 총 21억 8,500만 달러가 되었다. 이는 3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비교하면 1억 달러가 차이가 난다(약 20억 달러), 그나저나 《아바타》 역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인 것을 생각하면 한 감독이 약 49억 달러를….

특히, 위에 서술한 중국과도 이야깃거리가 많은데, 1998년 이 영화에 공동 투자한 20세기 폭스의 오너 루퍼트 머독이 자신의 위성TV 사업을 위해 중국과 접촉하다가, 장쩌민 주석을 만나 이 영화를 먼저 보여줬더니, 그가 감탄하면서 어머? 이건 인민들이 꼭 봐야 돼 공산당원들에게 이 영화를 보라고 권유한 일화가 있었는데, 그게 화제가 되어 1998년 4월 개봉, 영화관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건 둘째 치고, 문화생활을 할 소득 수준 또한 별로 좋지 않던 그 시절에도, 당시 역대 최고 수입인 4,300만 달러를 벌었으나, 꼭 14년이 지나 재개봉한 2012년 4월[8]에는 중국 시장이 엄청나게 발전한 관계로(…) 중국의 젊은 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또 다시 엄청난 히트를 했다. 당시 영화를 본 계층에게는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그것도 3D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중국 영화시장의 가장 핵심이 될 젊은 층들에게는, 극장에선 아직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영화였기에 3D라 비싼 돈을 주고 관람이 이어졌다고 한다.

더불어 중국에 밀려서 그렇지, 한국에서도 재개봉 영화치곤 꽤 좋은 전국 관객 36만 9,000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편이다. 재개봉 영화는 보통 전국 3만 정도만 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이 기록은 후덜덜한 대박 기록인 셈이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재개봉 흥행 성적만 봐도 알 만하다.

주연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단숨에 세계 정상급의 배우로 올려놓은 작품이다. 다만 케이트 윈슬렛이 맡은 로즈를 극중 17세라고 한 건 좀 지나쳤다는 말이 있었다. 촬영 당시 윈슬렛은 21세로, 극중 로즈의 설정나이와 그렇게 차이 났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윈슬렛 자체가 나이보다 성숙해보였기에(…), 한살 연상이었던 디카프리오보다 훨씬 원숙한 매력을 뽐냈다. 국내 더빙에서는 강수진, 최덕희가 각각 잭과 로즈 역을 맡았다. 외화 더빙 사상 최고의 호흡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뱀발로 개봉 당시에는 이런 기록적인 흥행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영화이기도 하였다. '이 정도로 흥행한 영화라면 훨씬 더 걸작이었어야 한다'처럼 내용상의 완성도에 비해 충격적인 흥행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걸작의 분류를 뭐로 나눴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10년대에 들어서는 이런 의견이 많이 사그라 들었다. 당장 평론계에서나 대중들은 타이타닉을 아바타보다 더 높게 평가하며 타이타닉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들이 흥행하는 일이 자주 있는 2010년대이자 무엇보다 타이타닉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받았다.

3.3 촬영

영화 중 위의 무도회 장면은 영화사 중 최초로 모션 캡처를 사용한 것이다. 기술덕후 카메론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 침몰 장면을 촬영한 기법이 일품이었는데, 멕시코 로자리토 해안가에 초대형 물탱크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직접 짝퉁으로 만든 말이 짝퉁이지 실제 타이타닉이라고 해도 되겠다. 타이타닉 호[9]를 띄워서 침몰시키는 방법을 썼다. 과연 천조국의 기상. 세트 제작 영상

이 거대한 세트장은 제작비 문제로 타이타닉의 우현(右舷)만 만들어 놨다. 좌현(左舷)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촬영 후 필름을 뒤집은 것. 이 때문에 좌현에서 일어나는 일을 찍을 때는 배우들이 모두 좌우를 바꿔서 연기해야 해서, 감독 자신조차 방향을 지시하다 헷갈리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맨 처음 항구에서의 출발 장면이 등장하는 부분은, 하필이면 등장 부분이 좌현이라 항구의 모든 세트와 소품에 씌어 있는 글자도 모두 거꾸로 제작되었다. 제작의 편의성이나 비용 문제 등을 위해, 그냥 우현에 대고 정박한 걸로 찍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으나, 고증덕후답게당일 사우스햄프턴 항에 좌현을 대고 입항했던 고증을 따르기로 했던 것이다. 현재 이 세트들은 해체되어, 디즈니랜드의 세트장이나 이벤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야나기타 리카오공상비과학대전 영화 편에서 철저히 과학적으로 검증했음에도 모두 실제 물리법칙과 들어맞았다. 심지어 빙산의 형태와 충돌에 따른 배의 전복 각도, 침몰 속도, 승객들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각도와 속도까지도(!) 검증했으나 모두 들어맞았다. 다만 마지막 구조 장면에서, 확 트인 망망대해에서 5등 항해사 로의 목소리나 호루라기의 메아리가 울리는 장면이 옥의 티라고 안타까워했다.

3.4 고증과 연출

타이타닉 호를 고증에 치밀하게 맞춰 세세하게 묘사한 디테일도 일품.

외부와 내부의 인테리어 및 장식과 소품들은 실제 타이타닉 호의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에 따라 제작되었는데, 자잘한 은식기와 접시에 화이트 스타 해운사의 로고를 일일이 박은 것은 물론, 당시 타이타닉 호 복도와 객실 바닥에 깔았던 카펫도 똑같이 세트에 깔았다. 이게 가능했던 건 그 카펫을 직조하는 회사가 현재까지 계속 영업 중이었기 때문(…). 이런 돈지랄 결과로 제작비를 엄청나게 깨먹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입이 나왔다. 상술(上述)했듯이 세트 제작 시 배의 측면은 오른쪽 부분만 만들어서 나중에 양쪽을 합성했다. 배의 중앙계단 같은 경우에는 세세한 장식까지도 재현했는데… 실물보다도(!) 크다고 한다.[10] 침수하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물을 퍼부어 세트들을 깨부쉈다. 아까워라! 물론 유리는 배우들의 안전으로 설탕 등으로 만들었겠지만. 분명 소금물인데 단맛이 난다?

실존인물과 실제로 했던 행동도 증언에 따라 그대로 재현했다.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 A조차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것도 찾아보면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11] 특히 배가 가라앉는 순간에도 끝까지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나, 최후의 순간에서 신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신부 등도 현실감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존인물이다.

물론 완벽한 건 아닌지라, 사소한 오류가 군데군데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1등 항해사 머독이 리볼버로 오발 사고를 낸 뒤 자살한다거나[12][13], 잭과 로즈가 배와 함께 빨려 들어간다든가(실제로는 선미가 침몰했을 때 빨아들이는 것 같은 건 없었다. 조리장인 찰스 조그힌은 이때 머리도 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때문에 여객선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구명보트는 전부 멀리 떨어져 있었다.), 두 동강 나는 장면이 지나치게 잘 보인다든가(어두워서 대부분은 잘 보지 못했다.)[14], 배에서 애스터가 중앙계단이 침수할 때 죽었다든가(실제로는 굴뚝에 깔려 죽었다.), 등이다. 배가 두 조각난 뒤 침몰하는 장면도 오류가 있는데, 두 조각나면서 선미가 90도로 선 채 한동안 떠 있다 가라앉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는 배가 부러진 뒤로도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고, 수직으로 서기 전에 천천히 선수에 끌려들어가 가라앉았다.[15] 이는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에서 해양학자나 미 해군 중령(잠수함 장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시뮬레이션 등으로 입증됐는데, 카메론 감독도 해당 다큐에 출연하여 오류를 인정했고, 영화 속 침몰 장면에 대해 관객들에게 "세월이 흘러 기억이 모호해졌을 로즈의 회상임을 고려하며 봐 달라"고 부탁했다.

CG도 대단히 많이 썼다. 배가 운항하는 장면 자체에다 CG를 떡칠하다시피 했으니…. 수직으로 침몰할 때 사람이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도 모두 CG로 처리했다. 이것은 배우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컸다. 미니어처도 상당량 사용했는데, 미니어처 치고는 상당히 큰 스케일로 만들어서 촬영했다고 한다.

배가 45도로 기울면서 사람들이 산책 갑판 위를 미끄러지는 장면은 배우들에게 바퀴를 단 후, 배를 조금만 기울이고 카메라를 기울여서 촬영했다. 다만 후미 부분이 기울 때는 실제로 기울여서 촬영했다. 물론 안전장치는 다 해놨지만.

영화의 명대사인 "나는 세상의 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는 대본에 없었는데 만든 애드리브다. 카메론 또한 아카데미 수상 소감으로 이 대사를 쳤다.그리고 디카프리오도 드디어 세상의 왕이 되었다 배가 침몰해갈 때 로즈의 '잭,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예요'도 애드립. 그리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잭이 로즈의 누드화를 그리는 장면에서 잭이 로즈에게 "침대… 아니, 카우치에 누워"라고 하는 장면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수인데, 카메론이 마음에 들어 하여 편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작중에서 잭의 그림들은 모두 카메론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누드화를 그리는 잭의 손도 디카프리오가 아니라 카메론의 손이다. 어쩐지 팔에 털이 많더라.

옛날에 만들어진 타이타닉 영화들에서 빌려온 연출들도 많이 보인다. 선배격인 작품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넣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3.5 한국에 끼친 영향력

1998년 2월 20일인 국내 개봉 시점이 외환위기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타이타닉》은 미국 직배영화였다. 그 때문에 《타이타닉》을 보면 직배사를 통해 외화가 유출된다며, 관람 반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타이타닉》이 우리나라 영화계 발전에 끼친 영향도 매우 지대하다. 지금이야 전국 관객 수가 매일 업데이트 되지만,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관객 수란 서울 관객 수를 추정치로 전국 관객 수를 추정역산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서울 관객 수로 흥행 여부를 판가름 했는데, 이 또한 문제가 많았던 것이, 서울시 극장 협회나 전국 극장 협회라는 것이 있었지만, 멀티플렉스라는 것이 없던 시절이라 동네에서 극장주들이 모여서 주먹구구식으로 협회가 운영되었으니, 어떤 통계든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다. 사실 극장주들 입장에서는 내 주머니에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중요하지 몇 명이 봤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관객수로 흥행을 체크하는 것이 관행화되어서 그렇지 실제 극장주들 입장에서는 그런 수치는 전혀 의미가 없었다. 스크린쿼터제로 인하여 한국 영화를 106일간 필수 상영해야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어떠한 통계도 의미가 없었기에, 그렇게 관객수를 집계한 것은 어쩔 수 없던 일이다. 하여튼 그나마 서울에서 제대로 관객 수로 측정하여 226만이라는 기록이 나왔지만, 이는 1차 개봉 이후 다른 극장들에서 다시 재개봉하여 수치가 더해진 것으로, 본래는 197만이라는 숫자가 맞다고 《쉬리》를 제작한 삼성영상단 측에서 주장하였다. 《쉬리》의 흥행과 관객 수 집계 전산화에 이바지한 게 누군데??

실제로도《타이타닉》의 관객 수는 197만으로 나오고 있는데, 지금의 197만은 소박하게 흥행한 정도지만, 그 당시 197만, 아니, 200만이라는 숫자는 기적에 가까웠다. 《쉬리》 이전 유일하게 '한국'영화로서 흥행 백만 명을 넘은 것으로 인정되는 《서편제》는 동네 마을 회관에까지 가서 상영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말 가까스로 100만을 넘었었다. 그만큼 100만이라는 숫자는 과거 흥행의 최고 대박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타이타닉》은 서편제의 두 배 되는 수치의 흥행작이 나왔으니 모두가 충공깽.

또한 CGV로 유명한 CJ에서 이 당시 북미 쪽에 유행하던 cineplex(그냥 요즘의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계획하고 있었으나, 과연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고, 실험적으로 개관이 예정되어있던, 현재로써는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인 강변 CGV를 제외하곤 사업이 엎어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으나, 《타이타닉》의 대흥행으로 IMF라는 거대한 직격탄을 맞은 한국에서도 '영화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CGV의 공격적인 투자와 거기에 슬쩍 숟가락을 얹은 롯데씨네마, 메가박스 등의 주도로 영화 상영관이 정말 마구마구 늘어나게 되었다.

이렇게 파이가 마구 커진 탓에 1년 뒤, 한국 영화계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쉬리》가 600만에 가까운 전국 관객을 동원하게 만들어 준 초대박 흥행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사실 너무 많은 상황들이 1998년과 달라졌기에 어떤 비교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수치를 환산하는 것이 오차가 있다고 보기에 당시의 체감했던 느낌을 현재의 수치로 환산한다면 약 1500만쯤에 버금가는 느낌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규모를 늘려준 작품들 중 하나가 《타이타닉》이다. 그리고 이후 《쉬리》는 한국영화도 대박 흥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국 영화계와 한국 영화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하게 만들었다.

3.6 뒷이야기

이미 같은 주제의 영화도 있고, 역사적 사실을 다룬 시대극이라서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흥행을 부정적으로 보고 제작에 강하게 반대했었다. 게다가 감독이 밀어붙이다시피 해서 만들긴 하는데, 제작비는 2억 달러를 넘겨버렸다. 제작 진행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제2의 《천국의 문》"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카메론 감독은 제작을 중도포기하려는 제작사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받을 800만불의 개런티를 모두 포기하면서까지 이 영화를 찍었다. 따라서 원래대로는 《타이타닉》이 아무리 성공해도 카메론은 각본료를 제외하고는 한 푼도 못 받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후반 작업이 덜 된 판으로 제작사 내부 시사회를 해보니, 제작사 측은 좀 더 제대로 만든다면 상당한 수익을 뽑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였고, 후반 작업 시간을 벌기 위해 1997년 여름으로 예정되었던 개봉일을 겨울 시즌으로 미뤄 버린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초대박. 결국 제작사인 20세기 폭스는 그 보답으로 카메론 감독에게 1억 달러(!)의 거액을 지급했다. 인맥관리. 그리고 《아바타》로 폭스에 엄청난 수익을 또 안겨주었다. 카메론 혼자 영화사에 벌어다 준 것만 40억불인데 그에 비하면 푼돈(…)인 1억불이 아까우랴 그리고 《아바타》를 통해 또다시 카메론 감독의 덕을 엄청나게 보게 되었으니…. 《아바타》의 대성공 이후 폭스는 "카메론 감독의 제작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떠도는 소문이지만,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가 망할 경우, 무보수로 《터미네이터 3》를 찍어준다는 계약을 했다고 한다. 그럼 《타이타닉》이 망하는 게 낫지 않나?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3》를 보기 위한 《타이타닉》 관람거부운동 물론 이 정도 예산의 영화를 말아먹으면 영화계에서 퇴출당하기 딱 좋지만. 결국 《타이타닉》의 성공으로 카메론판 《터미네이터 3》는 영원히 나오지 않게 되… 지 않았다?[16]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부분에 지명되어, 《벤허》에 이어 11개 부문 수상으로 역대 최다 관왕에 오르며, 그해 최고의 영화가 되었다. 같이 맞붙은 영화로 《굿 윌 헌팅》, 《LA 컨피덴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이 있다. 감독상을 받은 카메론은 당시 시상식장에서 디카프리오의 명대사 '나는 세상의 왕이다'를 외쳐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출연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남우주연상에 후보로도 오르지 못했기에 빡쳤는지, 한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매번 오스카에서 미끄러지는 레오 놀려먹기도 시작된다(...)

이 작품에서 노년의 로즈 역을 맡았던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는 당시 87세의 나이로 최고령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9월 26일, 10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아카데미 당시 젊은 로즈 역의 케이트 윈슬렛과 할머니 로즈 역의 스튜어트 둘 다 각각 여우주연 여우조연 후보에 올랐으나, 둘 다 상을 타지 못 했다….[17]

이외에 카메론은 작품상과 감독상에는 지명되었으나, 시나리오상 (각색상)에는 지명되지 않았고, 남우조연상의 빌리 제인도 지명되지 않았다.



영화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오랜 기간 빌보드 상위랭크를 차지했다. 이 곡은 이젠 고인이 된 제임스 호너가 작곡했는데, 원래는 연주곡이었다. 여기에 가사를 집어넣어서 엔딩 크레딧 테마로 쓰면 어떻겠냐고 카메론에게 제안했더니, 상업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호너는 이에 굴하지 않고, 윌 제닝스에게 가사를 의뢰한 후, 토니 브랙스턴,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옹 중 하나를 가수로 기용하려고 했다. 브랙스턴과 휴스턴은 스케줄이 맞지 않아 디옹에게 곡이 가게 되었는데, 디옹도 처음에는 부를 생각이 없어서 매니저와 남편이 설득해야 했다고. 이후 카메론이 기분 좋은 타이밍을 노려 이 노래를 들려주며 설득한 게 먹혀,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는 영화 주제가가 탄생할 수 있었고, 디옹은 원래도 세계적 디바였지만, 이 곡으로 인해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참고

더불어 제임스 호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음악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에일리언 2》에서도 카메론과 같이 일했던 호너는 이후 《아바타》에서도 카메론과 같이 일했고, 《아바타 2》도 맡을 예정이었으나, 2015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곡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 주제가를 뽑으라면 항상 1위를 다툴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셀린 디옹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My heart will go on》 싱글은 한때 1초에 1장씩 팔린 앨범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랑받은 곡이고, 특히 리코더로 연주한 이 영상도 유명하다. 다른 의미로

영화의 제작 과정과 뒷이야기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그리고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 영화를 만들다가 생긴 일화가 너무나도 많아서, 제작과정만 따로 편집하여 출시해도 될 정도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다.

《타이타닉》CE DVD에는 일부 삭제된 장면과, 또 다른 결말이 있다. 그러나 역시 원 결말이 제일 낫다(…). #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 할 즈음에, 어느 천문학자[18]가 영화에 나온 별자리가 당시에 보이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을 했는데, 카메론은 이에 맞춰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별자리를 모조리 수정해서 3D로 재개봉했다고 한다.# 역시 완벽주의자! 참고로 뒷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 말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만날때마다,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변경이 되지 않았고 3번째 만남에서야 알겠다(수정하겠다)고 대답을 한 후에 수정된것 감독도 대단하고, 천문학자도 대단하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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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사랑을 죽일 수 없다.

1996년[19], 브룩 라벳이 이끄는 해양 탐사팀이자 보물 사냥꾼들은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침몰한 타이타닉 호 안에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해 탐사를 벌인다. 그러던 중 탐사정이 최고급 1등실 잔해에서 금고 하나를 발견했고, 보물 탐사팀은 그 안에 보물(다이아몬드)이 있을 것으로 여기고 기대에 잔뜩 부풀어 열어보지만, 그토록 기대했던 보물은 없고 바닷물과 녹에 찌든 화첩 속 한 여인의 나체화 그림만을 발견하고 크게 실망한다. 시… 실망? 하지만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그토록 탐사팀이 찾던 어마어마하게 큰 보석 목걸이, 일명 '대양의 심장'이 걸려있었고, April 14, 1912, JD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들 보물 사냥꾼들은 TV 방송을 통해 본인들은 타이타닉 속 보물을 발굴해내려는 사람들이며, 보물을 찾지는 못했지만 건져낸 금고 속에서 84년 전 그림을 발굴해냈다고 인터뷰를 하는데, 그 시각 TV를 통해 그 그림을 본 어느 할머니가 그림 속의 여자가 바로 자신이라며 직접 탐사선 켈디쉬 호로 오게 된다. 브록의 조수들은 브록에게 금고의 주인인 갑부의 약혼녀 로즈는 침몰 당시 죽었고, 살아 있다 해도 101세 노인인데다, 결혼 전 처녀시절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브록은 할머니가 보석 목걸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다고 판단해 그들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 할머니를 탐사선으로 모시게 되고, 브룩 일행에게 할머니의 84년 전 이야기가 시작된다.

84년 전인 1912년, 당시 17세였던 영국 귀족 가문의 딸 로즈 드윗 버케이터는 가문이 몰락하는 바람에 미국 신흥 재벌 가문의 망나니 아들 칼 헉슬리와 어쩔 수 없이 약혼한 상태였다. [20] 1912년 4월 10일, 로즈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칼과 칼의 집안 사람들과 함께 타이타닉 호의 1등석에 승선한다. [21] 한편 같은 시각, 배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포커판에서 3등석 자리표를 따낸 떠돌이 청년 잭 도슨도 친구 파브리지오와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3등석에 승선한다. 승선한 첫날, 잭은 갑판에 나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림을 그리다가 1등실 갑판에 나와 있던 로즈를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한편 예술에 소질과 열정이 있었으나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요구하는 상류 사회의 허례허식과 가식, 위선에 통제당하며 이에 염증을 느끼던 로즈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그날 밤 선미 난간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갑판 벤치에 나와 담배를 피다가 우연히 이를 발견한 잭이 로즈를 극적으로 구출하게 되어,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 일로 잭은 로즈와 그 가족들의 초대를 받아 상류층 사회의 저녁 만찬에 초대된다. 하지만 잭은 가식적인 귀족들의 어색한 식사를 재치로 넘기고, 로즈를 몰래 불러내 3등석의 파티장에 데려가 마음껏 먹고 춤추며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로즈는 가식과 위선 속에서 인생의 즐거움과 자율이라곤 없이 통제당하며 살던 자신과는 다르게, 자유롭고 주체적이며 활기찬 영혼을 가진 잭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3등실 파티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 약혼남 칼과 그의 하수인인 러브조이에게 발각되어 다시 약혼남과 어머니의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된 로즈는 다시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며 규율에만 따라야 하는 본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한편 잭은 로즈를 다시 찾아오지만 러브조이가 가로막아 로즈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 로즈를 만나기 위해 다른 귀족이 벗어놓은 코트를 걸쳐 입고 위장해 1등실 갑판으로 올라가 로즈를 몰래 불러낸다. 로즈는 자신을 옭아맨 압박과 통제에 저항하지 못하고 현실에 굴복해 '약혼자 칼을 사랑하고, 그와 결혼할 것' 이라며 잭에게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영리하고 눈치 빠른 잭은 로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로즈에게 '당신은 길들여질 사람이 아니며,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다' 라고 그녀의 마음 속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일깨워주려 한다. 이를 통해 로즈는 깨달음을 얻고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변모하게 된다. 마음을 열게 된 로즈는 다시 잭을 찾아가고, 잭은 로즈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갑판에 함께 올라가 두 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하는데, 바로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명장면이 바로 이것이다. 이후 잭이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던 로즈는 잭에게 결혼 예물로 받을 보석 목걸이를 건 그림을 그려달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잭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표시로 있는 그대로의 나체화를 그려줄 것을 요구한다. 이후 두 사람은 마음을 주고받으며 깊은 사이로 발전한다. 급기야 로즈는 잭과 함께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스릴있게 도망다니는 밀회를 즐기며 몰래 육체적 관계도 맺고,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잭과 함께 도망갈 것을 약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알아낸 로즈의 약혼자인 칼은 분노하여, 잭을 보석 목걸이를 훔쳤다고 누명을 씌워 잭을 지하 객실에 감금한다.[22] 그리고 그것은 타이타닉 호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같은 시각, 타이타닉 호의 견시(배의 시계(視界)를 확보하는 승무원)들은 바닷바람 속 추위와 칠흑같은 어둠과 싸우며 잡담을 하다가 잠시 전방 주시에 소홀한 사이 전방에 거대한 빙산을 발견한다. 승무원들과 항해사들은 빙산을 피하기 위해 전속 후진과 함께 방향을 틀어 빙산을 피해가려 전력을 다하지만, 이미 전속력으로 항해하고 있던 타이타닉호는 가속도와 관성 때문에 속도를 쉽게 늦추지 못했고 거대한 빙산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의 우현(右舷)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타이타닉호는 밑에서부터 서서히 물이 차오르며 침몰을 하게 된다. 1등석 사람들은 사고 직후 소식을 전해듣고 구명조끼를 지급받아 대부분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3등석의 승객들은 질서가 흐트러지고 혼란이 야기된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에게 사고 소식조차 전해듣지 못하게 되고,물이 차오른 탓에 승객들 스스로가 위험을 인지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혼란을 막는다는 구실로 승무원들에게 출구마저 통제 당한다. 지하 객실에 감금된 잭의 방에도 물이 차오르고, 로즈는 긴급 상황에서조차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가식적인 어머니와, 잭을 가두고 그가 곧 죽을 것이라며 조롱하는 비열한 약혼남 칼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어머니와 작별을 고하고 구명보트의 승선을 거부하고 갇힌 잭을 구하러 달려간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물에 잠기기 직전 잭을 구출하지만, 배는 이미 점점 더 가라앉고 있는 상태였다. 잭을 구해 가까스로 갑판으로 올라온 로즈는 칼과 다시 만나고, 칼은 추위에 떨고 있는 로즈에게 자신의 코트를 건네 입혀주며 자신은 잭과 함께 따라갈 것이고 잭의 자리까지 마련해 놓았다는 거짓말로 로즈를 달랜 뒤 일단 로즈를 구명보트에 태운다. 하지만 로즈 역시 잭처럼 그 거짓말에 속지 않았고, 잭에 대한 사랑 때문에 끝내 보트에서 다시 나와 잭과 만난다. 이에 분노가 폭발한 칼은 잭과 로즈를 향해 권총을 난사하지만 두 사람이 그를 피해 달아나 결국 실패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피한다고 달아난 곳이 오히려 물이 더 밀려들어오는 잠겨버린 아랫층이었다... 물에 빠질까 봐 아랫층까지 따라가지 못한 칼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로즈에게 걸쳐주었던 코트 주머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다시 2차 분노한다. 어쨌든 칼에게서는 피했지만 또다시 물에 잠길 위험에 갇힌 두 사람은 간신히 다른 출구를 찾아 나오지만 출구가 봉쇄된 바람에 또다시 발이 묶였다가 가까스로 열쇠로 문을 열고 도망쳐 갑판으로 나온다.

이때 배가 침몰하고 있는 아수라장 속에서 사고를 미리 피하지 못해 승객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끝까지 키를 잡고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선장과, 1등석에 탄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신사답게 죽음을 맞이하는 부유한 노신사, 그리고 그대로 침대 위에서 끌어안고 손을 맞잡은 채 죽음을 맞이하는 어느 노부부, 물이 들어차는 선실 안에서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젊은 엄마 등의 모습이 차례로 나온다. 또 배의 밴드 연주자들 또한 끝까지 연주를 계속해 배와 함께 최후를 맞는다. 물은 배 앞부분부터 먼저 차기 시작해 서서히 앞쪽부터 침몰하기 시작하고 배의 뒷부분은 침몰한 앞부분과 바닷물의 무게로 인해 기울어지며 들어 올려지게 된다. 침몰하지 않은 선미 쪽으로 한꺼번에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의 하중과 바닷물의 무게와 수압을 견디지 못한 타이타닉호는 뒷부분이 두 동강이 나면서, 빙산에 부딪친 지 두 시간 만에 바다 속으로 완전히 침몰한다.

잭과 로즈는 배 맨 끝 난간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배 끝에 매달리다 바다 속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밤바다에 뜬 채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잭은 물 위에 뜬 큰 나무 조각을 찾아내 로즈를 그 위로 올려주고 본인도 올라가려 하나 잔해가 작아서 두 사람이 함께 올라갈 수 없자 결국 로즈만 올려준 채로 자신은 하체는 바다에 담가진 채로 상반신만 거기에 매달려 있는다. 그리고 로즈에게 구조되면 선박 회사에 항의할 거라는 등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완화시켜 주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또한 잭은 로즈에게 '당신은 장차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아야 하며 죽을 때는 늙어서 편안한 모습으로 죽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하며 이곳에선 절대 죽으면 안된다고 말한다.[23] 마침내 먼저 떠났던 구명보트들 중 한대가 기존 구조자들을 다른 배로 갈아 태우고 뒤늦게서야 다시 사람들을 구조하러 돌아오지만,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해 차가운 북대서양에 그대로 떨어진 수천 명이 저체온증으로 이미 동사한 상태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로즈의 손을 잡고 있던 말이 없어진 잭 역시 동사한 상태였다. 구조대가 나타나자 나무 판자 위에 올라가 있던 로즈는 잭에게 사람들이 왔다고 알리지만, 그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진심으로 슬퍼한다. 설상가상으로 로즈 역시 추위에 시달리느라 기력을 잃어 목이 쉰 상태라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 하지만 잭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잭과의 약속을 지키려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옆에 사망한 채 떠 있던 시체(수석 항해사)에서 호루라기를 꺼내 있는 힘을 다해 분다. 마침내 로즈는 발견되어 구조되고, 구조선에서 가족들을 찾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찾고 있던 비열한 약혼자 칼에게로 돌아가지 않는다. 목적지였던 미국 뉴욕에 도착했을 때, 로즈는 생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던 승무원이 자신에게 이름을 묻자 잭 도슨의 아내라는 의미로 이름을 '로즈 도슨' 이라고 말하고[24]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잭의 유언대로 평생을 자신이 원하는 보람 있는 삶을 살게 된다.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 이야기를 마치는 로즈 할머니 곁에서 많은 이들이 감동에 젖는다. 브룩은 그토록 타이타닉 호 잔해 속 보물을 찾아 헤매면서도, 정작 그 배에 타고 있었던 건 '사람' 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반성[25]한다. 그 뒤 84년간 지녀왔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대양의 심장'을 바다에 내던지고 평온히 잠든 로즈는 침몰 전의 화려하고 거대한 타이타닉호로 돌아간다. 그리고 사고로 숨졌던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잭과 시계탑 앞에서 재회해 키스를 나누고, 카메라가 화려한 천장을 비추며 OST My heart will go on 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26]

5 등장인물

5.1 가상 캐릭터

  • 잭 도슨 Jack Dawson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성우 : 강수진/이시다 아키라)
남주인공. 매우 잘 생겼으며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타이타닉에 타기 전까지는 어선선원, 화가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가난한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타이타닉에 타게 된 것도 얼마 안 되는 자신과 친구(파브리지오)의 전 재산을 판돈으로 한 도박에서 배의 티켓을 딴 것이다.[27] 그래선지 현재 시점에서 타이타닉 탐사진이 알아 본 타이타닉 승객 명단에는 잭 도슨의 이름이 없었다.[28][29] 회화 쪽으로 재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자살하려는 로즈를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며 엄격한 규율과 통제 탓에 타인에 의해서만 움직이던 로즈의 삶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성격이 되도록 일깨워주는 인물이다. 어쩌면 로즈의 인생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바로 잭.
가난뱅이이지만 머리회전이 대단히 빠르고 달변이며, 뒷골목을 오래 떠돌아 본 캐릭터답게 운동신경이나 싸움실력, 수영실력도 상당하다. 그 덕분에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 로즈를 지키며 여러 난관을 헤치고 끝까지 버티는 데에 성공한다. 로즈와 함께 바다에 빠진 후에는 물 위에 떠다니는 판자 조각을 찾아, 그 위에 로즈를 태워서 살리고, 자신은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두고 대서양 바다 속으로 영원히 수장된다.
참고로, 영화상에서는 상당히 빨리 가라앉지만, 실제로 당시처럼(영하 1~2도(!!)[30]) 굉장히 차가운 바닷물에서 사망하면, 체조직이 금방 얼어서 그냥 둥둥 떠다니며, 부패가 진행된 후 천천히 가라앉아 간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엑스트라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 후 물 위를 떠다녔지만, 잭만큼은 로즈와 이별을 나누고 그대로 수장되었다.[31]
  • 로즈 드윗 버케이터 Rose DeWitt Bukater
(케이트 윈즐릿, 글로리아 스튜어트, 성우 : 최덕희, 이선영/타케우치 유코, 오카 히로에)
여주인공. 영국 귀족집안의 . 하지만 집안이 몰락해서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어머니에게 강요당해 명예가 필요한 졸부 집안의 상속자인 칼 헉슬리와 강제로 약혼했다. 실제로 이런 일은 '가문의 격'을 높이려는 당시 신흥갑부(빨리 큰, 즉 '돈'은 있는데 '전통과 명예'가 부족한) 집안과 가난한 귀족집안 사이에서는 적지 않게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예술에 대한 취향 자체도 상류층 출신답지 않게 독특하고 개성 있었던 듯하다. 예로 배에 탈 때 가지고 있던 그림들 중에는 파블로 피카소[32]의 그림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러한 점 또한 잭과 맺어질 수 있었던 요인들 중 하나로 추정된다.
자신의 운명에 절망해 있던 중, 우연히 만난 잭 도슨의 자유로운 영혼에 반하게 된다. 잭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구조되어 신원을 확인할 때, 자신은 잭의 아내라는 뜻에서 이름을 '로즈 도슨'이라고 말하고, 가족, 약혼자와 의절한 다음,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가지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 비행기 조종, 오토바이 여행, 대학 졸업 등 상당히 자유분방하게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강했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아무리 상대적으로 유럽보다 분위기가 자유분방했던 미국이었어도 눈치 깨나 보였을 것이다. 나중에 결혼도 하였고, 손녀와 함께 첫 출연을 한다.
영화 중반부에 나오는 차 안에서의 검열삭제 장면을 보면, 이때 잭의 아이를 임신했을지도 모른다는 설도 있다. 가설에 불과하지만, 《타이타닉》의 팬들은 로즈의 손녀가 잭의 손녀라고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중. 할머니 로즈가 손녀에게 "(잭에 대해선) 너희 할아버지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다르게 해석하면, 당시 임신 중이거나 낳은 자식의 친부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33] 카메론 감독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으므로 상상은 각자의 몫. 여하튼 잭에 대한 추억과 사랑만은 죽을 때까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캐릭터이다.
케이트 윈즐릿은 1910년대의 미인상에 가까운 외모를 만들기 위해, 몸무게를 60kg대 중반 정도로 맞추었다고 한다. 물론 윈즐릿이 원래 후덕한 편이긴 하다. 이 이야기가 잘못 퍼져 《타이타닉》을 찍을 당시 90kg까지 쪘다는 루머가 있는데, 이상하게 믿는 사람들이 꽤 있다. 당연하지만 윈즐릿 키에 90이면 엄청난 비만이다(…).
그냥 구명보트 타라고 할 때 탔으면, 잭이 판자에 올라타서 살 수 있었거나, 아니면 로즈가 조금만 더 날씬했으면, 둘 다 판자에 올라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진 사람도 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카메론 감독의 의뢰로 《Mythbusters》에서 그 장면을 실제로 실험했다(!). 재연한 판자에 그냥 둘 다 올라가면 뜰 수 없었지만, 조금만 머리를 써서 구명조끼를 판자에 붙이니까, 두 사람을 지탱할 부력이 생겼다고 한다(!!). 이러니 카메론 감독 왈, "잭은 죽어야 되는 캐릭터라고요."(…)
문제의 다이아몬드는 이 할머니가 가지고 있었으며, 한밤중에 선상에 몰래 나와서 추모의 의미로 바다에 던진다. 그 다이아몬드가 상류층의 삶과 부의 상징임을 생각해볼 때 의미심장한 부분.
  • 칼 헉슬리 Cal Hockley
(빌리 제인, 성우 : 김환진/에바라 마사시)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미국에서 제일 큰 철강회사 대재벌 집안의 큰아들이며, 로즈의 약혼자로 설정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철저한 귀족주의자(?)이며 현실주의자이고 속물이지만, 로즈에게 구애를 할 때에는 나름 순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어쨌든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 잭이 자신의 연적이라는 것을 확신하자마자, 몇 번이나 (진짜로) 죽이려고 할 정도로 잔혹한 성격이며, 또 온갖 찌질한 행위[34]도 마다 않고, 끝끝내 타이타닉 호에서 살아남는 근성(?)도 있다. 로즈가 도망친 후 그녀를 더 추적하지는 않고[35] 그냥 다른 갑부집 딸이랑 결혼하였고, 거액의 유산과 회사를 상속받아 잘 나갔… 다가 1929년, 세계 대공황 당시 전 재산을 잃어버린 후 권총을 입에 물고 자살했다고 언급(로즈의 회상)이 되었다.
전형적인 악역 행위로 어그로를 끌었지만, 관점을 좀 달리해서 보면 영락없는 NTR 피해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작중 최대 피해자 중 한 명. 자기 자신은 최대한 약혼에 대해 책임을 다하려 했고, 로즈가 끝까지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는 헉슬리의 것이 맞는데다[36] 약혼녀는 왠 괴상한 놈팽이랑 바람이 나서 육체관계까지 맺은 상황. 작중 찌질하고 잔혹하게 구는 것이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나, 부처가 아닌 한 저런 상황에서 헉슬리같이 행동하지 않을 사람이 드물 것이다. 오히려 정작 헉슬리 앞에서 애매하게 굴고, 자신이 약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와 육체관계를 가지고, 파혼으로 인해 반환해야 할 다이아몬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로즈 쪽의 ('자유분방함'으로 포장된) 도덕성이 더 떨어진다 볼 수 있다. 졸부이며 과격한 행동을 하긴 하지만 본인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나름 '이해할 수는 있는' 악역인 셈.
  • 브룩 라벳
(빌 팩스턴, 성우 : 유동현/호리우치 켄유)
보물 사냥꾼. 타이타닉에서 로즈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기 위해 러시아의 유명한 탐사선 켈디쉬 호[37]를 빌려 잠수정을 투입, 1등실 선실에서 찾은 금고에서 잭이 그린 로즈의 누드 크로키를 발견하고, 로즈를 찾아 그때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로즈의 이야기를 듣고,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져 보물찾기를 그만둔다.[38] 하지만 대신 로즈의 손녀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잘 하면?
삭제장면을 보면, 로즈의 이야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다이아몬드의 행방만 궁금해 하는 훨씬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물이었던 모양이다.
  • 파브리지오 데 로시
(대니 누치, 성우 : 한호웅/토리우미 카츠미)
이탈리아계이며 잭의 친구이다. 잭과 함께 포커 게임을 통해 타이타닉 호에 타게 된다. 토미 라이언이 머독의 총에 맞아 죽은 뒤, 그의 시신에서 벗겨내 입은 구명조끼를 입고 필사적으로 수영하던 중, 쓰러지는 배의 굴뚝에 깔려 죽는다. 보기에는 무척 안습했지만, 얼음물 속에서 30분 넘게 지독한 고통을 느끼며 죽어가는 것보단 나았을지도 모를 일. 아래에 설명되는 헬가라는 캐릭터와 제법 강한 이 있었으나 3등석 파티 장면에서 함께 춤을 추는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둘의 연애장면은 모두 잘렸다(…).
  • 토머스 "토미" 라이언
(제이슨 베리, 성우 : 김우정/이시노 류조)
잭과 파브리지오가 배에서 만난 아일랜드계 친구. 잭의 그림솜씨를 보고 "그림솜씨로 돈 좀 벌겠는데?"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잭과 죽이 제법 잘 맞는 모습을 보인다. 살아남았다면 파브리지오 못지않은 잭의 절친이 되었을지도. 구명보트 탑승순서가 밀리자 1등 항해사 머독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머독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죽는다.
  • 루스 드윗 버케이터 Ruth DeWitt Bukater
(프랜시스 피셔, 성우 : 김정희/스즈키 히로코)
로즈의 모친. 전형적인 상류층 사모님의 모습이다. 남편이 죽은 후 몰락한 가문을 살리기 위해 로즈를 칼과 억지로 결혼시키려 한다. 속으로 잭을 영 못마땅하게 본다. 로즈가 잭에게 빠진 것을 알자 네 아버지는 우리에게 가문의 이름만 물려 줬다면서 내가 평민처럼 가정부가 되는 꼴을 봐야 겠냐며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울며 설득하기까지 한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구명보트에 타서도 천박한 서민들과 같이 앉기 싫다며 여기는 일등석은 따로 없냐는 등 진상짓으로 깐죽대는 모습이 압권이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버린 로즈는, 결국 "안녕, 엄마"라고 외친 뒤,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 가버림으로써 절연해버렸다.
어떻게든 배에서 모녀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 뒤로 죽을 때까지 다시 만난 일은 없었던 모양이다. 동아시아적 정서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친엄만데 어떻게 저렇게 버리냐'고 욕할 수도 있겠으나, 애초에 구미(歐美) 쪽의 가족관은 동북아시아 쪽과 다른 면이 많다. 그리고 엄마가 한참 글러먹은 사람(…)으로 설정되어, 딸인 로즈의 인생은 어찌 되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자고 강제로 부잣집에 등 떠밀어 보내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로즈가 이 결혼이 싫다고 하자, '넌 그럼 네 애미가 이 나이에 침모로 나서는 걸 보고 싶어?' 라고 하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난 고생하기 싫으니까 네가 대신 희생하라는 것이다. 사실상 구미(歐美) 쪽의 시각에서는, 엄마 자격도 없다고 인정되는 막장 엄마인 셈이다.
  • 스파이서 러브조이
(데이비드 워너, 성우 : 유민석/이나가키 타카시)
칼과 로즈의 집사경호원으로, 핑커톤 탐정 사무소 출신[39]이라고 한다. 칼과 마찬가지로 비열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고용주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다 보니 졸부인 칼의 성향이 반영된 해결 수단(매수 등)을 쓰는 것일 뿐, 딱히 태초부터 악랄한 인간이라 보긴 좀 힘들다. 당시로서는 최신형 중의 최신형인, 그것도 아주 간지나는 은장도금 장식이 된 콜트 M1911 권총을 개인무장으로 항시 휴대하고 있다. 배가 두 동강날 때 절단되는 위치에서 난간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고, 이후 출연이 없다. 사실상 사망 확정.
(칼의 권총 난사 장면[40]까지)거의 모든 출연 장면에서 고용인의 곁을 충실히 지키고 있었는데, 침몰 장면에서는 왜 칼은 혼자서 필사적으로 보트를 잡고 있고(…), (그 장면 다음 이래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한)이 아저씨는 혼자 떨어져서 마빡에 피를 흘리며 죽어 가는지(…) 궁금해 하는 관객들이 많았던, 개연성이 좀 문제 있어 보이는 장면이었다. 나중에 삭제분이 공개되면서 그 이유가 밝혀졌는데, 잭과 로즈를 진짜로 죽여 버리라는 칼의 제안[41]을 받은 러브조이가 단독으로 두 사람을 추적하면서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잭과 격투까지 벌이고, 그 때 마빡이 터진 것이다. #Titanic - Deleted Scene - Jack and Lovejoy Fight[42]
  • 트루디 볼트
(성우 : 조진숙)
로즈를 시중들던 메이드. 로즈를 위로해주기도 했었다. 배가 45도로 기울어졌을 때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려 버텼지만, 결국 손을 놓쳐 그대로 쭉 미끄러지며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사실상 사망 확정. 여담으로 트루디란 이름은 제임스 카메론의 차기작인 《아바타》에서도 등장한다.
  • 카트멜 가족
3등실의 가족들. 3등실의 연회에서 등장하며, 외동딸인 코라 카트멜은 잭과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나오며, 꼬맹이답지 않게(?) 잭을 어렴풋이나마 남자로 인식한 모양이다. 파트너를 바꾼 잭과 로즈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질투의 눈빛을 보내는데, 그 강도가 어른 못지않다(…). 삭제 장면에서는 코라를 포함한 일가족이 로즈와 잭의 경우와 똑같이, 물이 밀려오는 가운데 굳게 잠긴 철창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 나온다. 하지만 구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사실상 사망 확정.
  • 달 가족
3등실의 노르웨이인 가족들로 영어는 거의 못한다. 3등실의 연회에서 등장. 이 가족 중 큰 딸인 헬가가 파티장에서 파브리치오와 제법 을 타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 초반 잭이 방을 찾을때 잠시 파브리지오와 눈을 마주치며 서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보이고 삭제장면에서는 키스까지한다. 배가 수직으로 곤두섰을 때 마지막으로 출연, 사실상 사망 확정.
  • 스벤 & 올라프
잭 도슨과의 포커 도박에서 패배해 배의 표를 뺏긴다. 쓰는 언어와 이름으로 보아 북유럽 출신인 듯하고, 마지막 판에서 개패를 가지고 있던 쪽이 올라프, 투 페어를 쥐고 있던 쪽이 스벤이다. 덕분에 스벤은 올라프에게 분노의 주먹찜질을 당한다.[43] 잭과 파브리지오가 전 재산을 다 걸었으니, 이 두 사람도 그들로서는 티켓 두 장을 포함한 거금을 날려 먹었을 것이고,(영화 분위기상, 이 둘은 잭과 파브리지오를 상대로 계속 돈을 잃다가, 결국 내놓을 게 없어서 빡돌은 스벤이 배의 표를 걸고 반전을 노렸다 망했다.), 그 여파로 인해 몇 달 이상은 개고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44] 하지만 그 한 판을 말아 먹은 덕분에 살아남았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5.2 실존 인물

영화에는 실제 인물에 기반한 등장인물도 등장한다. 여기서 카메론이 얼마나 고증과 디테일에 충실한지 알 수 있다. 물론 오류가 몇 가지씩 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자료니 (영화랑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타이타닉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약간 참고할 것. 개중에서는 극적인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거나, 영웅적인 정신을 보여준 사람들도 있다. 1958년작에서는 이러한 실존인물들을 좀 더 조명한다.

파일:Attachment/Titanic EJS.jpg
에드워드 존 스미스(Edward John Smith)
배우 : 버나드 힐(Bernard Hill)
성우 : 최흘/쿠메 아키라
타이타닉호의 선장. 영화에선 침몰 때 승객들을 돕다가 선교 조타실에 들어가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한다. 사실 그의 죽음은 논쟁거리다. 선장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말이 많은데 선교에 조용히 서 있다가 파도와 함께 사라졌다는 설도 있고, 총으로 자살했다는 설도 있고, 뒤집힌 구명보트에 아기를 전해주고 유유히 헤엄쳤다는 설도 있다. 일단 사고 직후의 청문회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선교 조타실에 서 있는 것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그의 모습이라고 한다.
스미스 선장은 본래 이전 항해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려 했으나, 화이트 스타에서 마지막으로 타이타닉의 뉴욕발 항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해 이에 응했다. 스미스는 비록 하층 계급 태생이었으나, 자수성가하여 해운 업계에서는 매우 유능한 선장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 승객들은 그가 모는 배만 골라 타기도 했다. 영국 해군 예비역 항해중령 계급을 가지고 있었다.(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WMM.jpg
윌리엄 맥마스터 머독(William McMaster Murdoch)
배우 : 이완 스튜어트(Ewan Stewart)
성우 : 故 김관진
1등 항해사로, 영화에서는 침몰시 승객들을 제지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총을 쏘다가, 죄책감으로 자신도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다. 영화에서는 품위 있게 사망한 스미스 선장이나 윌리엄 하틀리, 스트라우스 부부 등 승객들, 살아서 승객들을 구하는 데 애쓴 5등 항해사, 비열하게 행동한 칼 등과 달리, 대재앙에 직면해서 인간적인 두려움과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며, 여러 인간적인 면을 보이는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처음에 배가 침몰할 당시, 칼이 지폐다발을 주며 매수했으나, 머독 자신도 구명보트 승선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공황상태에 빠져 보트에 타려고 다가오는 남자승객들을 총으로 위협한다. 이때 칼이 "젠장, 우린 거래했었잖나!(Damn it! We had a deal!)"라고 따지자, 그에게 받은 지폐다발을 얼굴에 던지면서 "당신 돈은 당신을 살릴 수 없어, 나도 살릴 수 없는 것처럼. 물러서!(Your money can't save you any more than it can save me. Back off!)"라고 외친다. 그러다가 위에 나온 대로 한 승객을 우발적으로 쏴죽이고(잭의 친구인 토미였다), 죄책감에 동료들에게 경례를 하고 자살한 것. 비록 살인을 했지만, 영화에서 악역으로 그려지는 건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죽음의 공포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해버린 것. 오히려 상당히 우호적인 시선으로 묘사된다. 극중 스타 해운의 회장이자 선주인 이스메이가 몰래 구명보트에 뛰어내려 탔을때, 이를 알아차렸지만 한번 스윽 쳐다보곤 그대로 보트를 바다로 내린다. 이것을 그가 단지 회사의 사장이기에 살려줬다고 보긴 힘들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죽게 만들순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때 이미 보트의 정원에 한참 못미치게 사람이 타있기도 했고..) 이 장면만 봐도 그가 타인의 생명을 얼마나 중요히 여기는지 알 수 있으며, 후에 그가 자살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는 장면. 즉 개인적 고뇌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시선등 굉장히 입체적이고도 깊이있는 캐릭터. 마지막 로즈의 꿈 장면에도 등장한다.
어쨌든 극중 최후는 조금 불명예스럽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배에 끝까지 남아서 승객들을 살리다가 얼어 죽은, 영웅적인 최후를 맞은 인물이다. 그래서 그가 졸업한 학교에는 그를 기리는 추모비까지 세워져 있으며, 고향 마을에선 영웅으로 찬양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는 그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 덕분에 이 영화가 흥행할 때 국내 뉴스에까지 이 관련 사실이 보도되었을 정도. 영화사는 그의 유족과 학교에 배상을 해줬다. 다만 이건 감독이 일부러 역사를 왜곡했다기보다는 참고자료의 실수라고 봐야겠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항해사가 자살했다는 증언이 있었다. 하지만 일단 머독이 자살한 것은 아닌 것이 유력하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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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브루스 이스메이(Joseph Bruce Ismay)
배우 : 조너선 하이드(Jonathan Hyde)
성우 : 김정호/하자마 미치오
화이트 스타 해운의 회장이자 배의 선주로, 영화에서처럼 몰래 보트에 뛰어내려 탔으며, 이 때문에 죽을 때까지 까였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선장에게 배의 속도를 높이라고 압력을 주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45] 후에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한 후 안습한 인생[46]을 살았다. 천하의 개쌍놈인지 불쌍한 사람이었는지 평가가 갈리는 인물인데, 참사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아저씨 하나 때문에 배가 침몰했다고 하기에는 뭐시기하다. 이때 보트가 떠난 시간은 2시 5분, 그러니까 침몰 15분 전이고, 여자와 아이들이 없는 걸 대충 확인하고 탔기에 품위 없다고는 말할 수 있어도, 인간말종이라고까지 하기에는…. 아마 살아있었다는 게 가장 큰 죄였을 듯. 침몰 중에는 양심이 찔렸는지, 여자와 아이들을 부르면서 선원들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내렸는데, 항해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냥 쓸데없이 나서서 성가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영화의 삭제 장면 중에는 카르파티아 호에 구조된 직후, 다른 생존자들이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스메이를 바라보고, 이스메이는 이를 부끄러워하며 걸어가는 장면도 있다. 나중에 타이타닉 호의 침몰에 대한 청문회에서, "나는 승객일 뿐이었습니다. 운항에 대해서는 선장에게 어떤 압력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질문자로 나온 아이작스 경의 "그러면 당신은 돈 내고 탔나요?"라는 질문에 데꿀멍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아이작스 경도, 최종적으로는 이스메이의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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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토빈 브라운(Margaret Tobin Brown)
배우 : 캐시 베이츠[47]
성우 : 손정아
미국인들에게는 본명보다 '몰리 브라운'이라는 애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남편이 금광을 발견한 덕에 순식간에 벼락부자가 된 인물로, 졸부라는 점 때문에 당시 (침몰 사건 이전까지의) 사교계에서는 그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루스 버케이터에게 은근히 무시를 당하는 것은 그런 고증을 반영한 듯. 잭 도슨에게 연미복을 빌려주는 등 잭에게도 호의를 보인 인심 좋은 아주머니인데, 이는 침몰 당시 배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선원들을 열심히 도왔고, 6번 보트에서 보트를 돌리자고 주장한 여인이 바로 그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매우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후 '가라앉지 않는(Unsinkable)' 몰리 브라운이라고 불리며 사교계에서 활약한다. 불행히도 말년에 재산이 크게 줄면서 어렵게 살다가, 호텔에서 고독하게 죽었다고.
영화에서 몇 가지 오류가 있는데, 우선 작중에서 몰리라고 불리는데, 실제로는 매기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는 영화에서와 달리 그녀가 탄 보트는 현장으로 돌아가 여러 명을 구조했다. 즉 선원이 말한 "가만 있지 않고 떠들면 바다에 던져 버릴 거요!"라는 대사는 실제로는 선원이 한 말이 아니라 몰리 브라운이 구조를 반대하는 선원에게 말한 것이라고. 몰리 브라운의 삶은 The Unsinkable Molly Brown이라는 제목으로 뮤지컬화 되고 이게 다시 영화화된 적이 있다. 이때 몰리 브라운을 맡은 배우는 사랑은 비를 타고데비 레이놀즈.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TA.jpg
토머스 앤드루스(Thomas Andrews)
배우 : 빅터 가버(Victor Garber)
성우 : 장광/故 오가와 신지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로, 영화에서 로즈에게 구명조끼를 주면서 튼튼한 배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흡연실에 남는다. 실제로도 그는 승객들을 돕다가 흡연실에 남아 그림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며, 배와 함께 죽었다. 이때 흡연실에 남기로 한 사람은 앤드루스뿐만 아니라, 다른 (1등실) 승객들도 있었는데, 어떤 승객들은 카드 게임을 계속했으며, 당대 저명한 언론인이었던 윌리엄 T. 스티드[48]는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었다. 이들 또한 모두 배와 함께 죽었다.(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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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 하틀리(Wallace Hartley)
배우 : 조너선 에번스존스(Jonathan Evans-Jones)
타이타닉 호의 음악가.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8명의 악단과 함께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끝까지 남아 음악을 연주했고, 고결하게 최후를 맞이한다. 이 악단이 연주한 마지막 곡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주여, 임하소서)'을 연주했다는 증언이 많았고 이는 영화에 반영되었다.[49] 심지어 영화상에는 첼로 끝의 금속 각봉이 카펫에 끌린 흔적을 남겼다는 증언까지 세심하게 고증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이 악단 중 살아남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배에 끝까지 남아 음악을 연주하는 와중에,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그야말로 명장면. 여담으로, 죽을 때까지 타이타닉을 포함하여 무려 70여개 호화선박에서 연주를 했다고 한다. 사실 타이타닉 호 승선은 약혼녀의 곁을 떠나기 싫어 꺼렸지만, 고객들과의 약속을 무시할 수 없어 마음을 고쳐먹고 탔는데 그만…. 이후 하틀리의 시신은 수습되어 고향에 묻혔으며, 4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그가 마지막까지 연주하던 바이올린이 케이스에 담긴 채 몸에 묶여 있었다고 한다. 2013년 10월 20일, 그가 죽어가면서 연주한 바이올린이 발견되어 경매에 올라왔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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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라이톨러(Charles Lightoller)
배우 : 조너선 필립스(Jonathan Phillips)
성우 : 야나카 히로시
2등 항해사. "여자와 어린이 먼저" 규칙을 가장 우선시했다. 빙산 충돌 후 우왕좌왕하는 승객에게 정중히 빈총을 겨누며[50] 로에게 보트를 부탁한다. 후에 침몰하는 배에 끝까지 남아있었고, 환기구에 빨려들어갔다가 선체 내부의 뜨거운 열기가 분출하는 덕에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이후 뒤집어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려 생존했는데, 생존자들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았던 상선사관이었고 청문회에도 주요 참고인으로 배석되었다. 이 청문회에서 "나는 다시는 그 어떤 것에서도 안전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최선임 생존 상선사관으로서 배가 두 동강나지 않았다고 증언하였는데, 이 때문에 훗날 탐사선이 침몰선을 발견할 때까지 이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다이나모 작전 당시 고립된 영국 육군 원정군 병력을 구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요트를 몰고 작전에 참가했다. 사건 이후에도 상선사관으로 계속 일했지만, 사건의 영향 탓인지 끝내 선장 지위에는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1958년판 영화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케네스 모어가 연기했다.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HL.jpg
해럴드 로(Harold Lowe)
배우 : 요안 그리피스(Ioan Gruffudd)몸을 자유자재로 늘려 물에 빠진 생존자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51]
성우 : 문관일/모리타 준페이
5등 항해사. 실제 배가 침몰한 뒤, 지원자들을 모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구하러 간 유일한 영웅.[52] 그리고 4명을 구조했으며, 영화에서는 로즈가 그 4명 중 한명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일로 인해 해럴드 로는 조국에서 훈장을 수여받고, 정치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53] 참고로 4명들 중 하나는 중국인이었다(!).[54] 영화에서 표현된 것[55]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불같은 열혈 성격을 갖고 있었다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해군 장교로 참전하여 해군 중령까지 진급했다. #참조링크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JM.jpg
제임스 무디(James Moody)
배우 : 에드워드 플레처(Edward Fletcher)
6등 항해사이자 타이타닉 호의 최연소 항해사. 출항 직전 급히 들어오는 잭 일행을 받아주고, 영화와 마찬가지로 견시들이 빙산을 발견했을 때 제일 처음 보고를 받았다. 실제에서는 빙산 발견을 머독에게 보고하고, 끝까지 승객들을 돕다가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HW.jpg
헨리 와일드(Henry Wilde)
배우 : 마크 린지 채프먼(Mark Lindsay Chapman)
성우 : 호우키 카츠히사
수석 항해사(Chief Officer)로, 여자아이를 들고 있던 칼이 구명보트에 타는 것을 허락한다. 영화 속에서는 배가 다 가라앉은 뒤, 구명동의를 입고 의자를 붙들고, 잭과 로즈 근처에서 호루라기를 불다 죽고, 로즈가 이 사람의 시체에서 호루라기를 집어 들고 불어서 신호를 보내 구조되어 생존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그가 죽는 모습을 본 생존자는 없다. 배에 타기 전 여동생에게, "왠지 배가 기분 나빠"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접이식 보트를 두고 애쓰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며,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AG IV.jpg
아치볼드 그레이시 4세(Archibald Gracie IV)
배우 : 버나드 폭스(Bernard Fox)
성우 : 온영삼
1등실에 타고 있던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소설가 및 아마추어 역사학자로, 작중에서는 로즈를 구한 잭을 칭찬해준다. 이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려 생존했으며, 후에 소설가 및 집필가의 경력을 살려, 자신의 경험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타이타닉 호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책을 썼다가, 타이타닉 호에서 겪은 후유증이 겹쳐 얼마 후 사망했다. 여담으로 이 역할을 맡은 배우는, 1958년 영화에서 빙산을 발견한 견시 프레드릭 플리트를 맡은 적이 있다.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IS IS.jpg
이시도어 & 아이다 스트라우스(Isidor & Ida Straus)
배우 : 루 폴터(Lew Palter), 엘자 레이븐(Elsa Raven)
뉴욕 맨해튼에 그 유명한 메이시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던 금실 좋은 부유한 노부부로, 실제로 스트라우스 부인은 구명보트 승선을 거절하고, 남편 이시도어와 함께 최후의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물이 들어오는 선실에서 침대에 같이 껴안고 누워 있는 장면으로 나온다. 물론 영화적 과장이 약간 섞여 있긴 하다.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을 때는 벤치에 같이 앉아있었다고 한다.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BG.jpg
벤저민 구겐하임(Benjamin Guggenheim)
배우 : 마이클 인자인(Michael Ensign)
억만장자 철강업자로, 극중에서 일등실에서의 식사 때 잭과 몇 가지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인 현지처[56]와 하인을 보트에 태운 것을 확인하고, "우리는 가장 어울리는 예복을 입고 신사답게 갈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마지막까지 시가와 브랜디를 즐기며, 기품 있고 우아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삭제장면에는 제이콥 에스터와 최후의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들어있다. 여담이지만, 그의 딸 페기 구겐하임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 수집한 예술작품들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설립의 초석이 되었다.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JJA IV.jpg
존 제이컵 애스터 4세(John Jacob Astor IV)
배우 : 에릭 브레이든(Eric Braeden)
배에서 가장 부자였던 승객으로, 미국과 영국의 모피왕으로 유명했던 애스터 가문의 사람[57]. 자신과 30세(!)나 차이나는 17살의 임신한 두 번째 아내(자기 아들보다도 나이가 어렸다고 한다(…))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배에 타고 있었다. 후에 승객들의 구명보트 탑승을 돕고 아내를 태우지만, 자신은 타지 못하고 배에 조용히 남아 죽었다. 영화에서는 중앙계단과 돔이 침수될 때 마지막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굴뚝에 깔려 죽었다고 한다. 때문에 시신의 훼손이 심하여, 수습된 뒤 주머니에 있던 회중시계로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MA.jpg
매들린 애스터(Madeleine Astor)
배우 : 샬럿 채튼(Charlotte Chatton)
존 제이컵 애스터 4세의 부인. 위에서 언급했듯이 17살의 나이에 30살이나 차이나는 남편과 결혼하여 임신한 것 때문에 상당한 스캔들을 불러왔다. 이런! 침몰에서 생존한 후 낳은 아들에게, 남편의 이름을 따서 존 제이컵 애스터 5세라 이름 지었다. 4년 후인 1916년, 어린 시절 친구인 윌리엄 칼 딕과 재혼하여, 윌리엄 칼 딕 주니어와 존 헨리 딕이라는 두 아들을 낳았지만, 1933년에 이혼하고, 같은 해에 엔초 피에몬테와 재혼했다가 1938년에 이혼했다. (생존)
조지프 G. 벨(Joseph G. Bell)
배우 : 테리 포리스털(Terry Forrestal)
기관장. 정전 직전의 기관실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며, 전기가 나가기 직전, 기관부 전기공이 감전으로 사망하기 바로 전에, 기울어진 기관실 내에서 명령을 내리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침몰 당시 기관장인 그를 위시한 기관부 사관/선원들은 끝까지 배의 펌프와 전력을 유지하다가[58] 거의 전원이 사망하였다.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TB.jpg
토머스 바일스(Thomas Byles)
배우 : 제임스 랭커스터(James Lancaster)
2등석에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고 있던 신부로, 영화에서는 배의 후미에서 죽음을 앞둔 신자들과 함께 기도를 한다. 성직자다운 최후인 듯…. 실제로 그는 승객들의 구명보트 탑승을 돕고 신자들의 고해성사와 미사를 봐주다가, 영화에서처럼 선미에 남아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다가 죽었다.[59] 생존자의 증언으로는 이때 천주교, 개신교, 유대교를 가리지 않고 다 같이 기도했다고. (사망)
파일:Attachment/Titanic RH.jpg
로버트 히친스(Robert Hichens)
배우 : 폴 브라이트웰(Paul Brightwell)
배의 조타수로 빙산에 부딪힐 때 조타 당직을 서고 있었다. 지휘를 맡았던 6번 구명보트가 배에서 떠난 후, 몰리 브라운과 다른 탑승자들이 배로 돌아가자고 하자 거칠게 거절한다. 영화에서는 몰리 브라운에게 던져버린다고 협박하지만, 사실 실제로는 정반대로, 히친스가 너무 쌀쌀맞고 이기적으로 굴자, 몰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바닷물에 처박아주겠다"고 말했고, 그는 데꿀멍했다고 한다(…). 삭제장면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가는 히친스를 본 선장이 항해사와 함께 확성기로 배로 돌아오라고 명령하는데 그냥 씹는다. 선장 표장이 안습(...). 약 한 세기 후인 2010년경, 2등 항해사 찰스 라이톨러의 손녀(소설가)의 증언에 의하면, 히친스가 우현 전타와 좌현 전타를 잠시 동안 헷갈렸기에 사고가 났다고 한다. 물론 정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지지자들도 조타수가 실수하지 않았다 해도, 사고가 안 났을 거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FF.jpg
프레더릭 플리트(Frederick Fleet)
배우 : 스콧 G. 앤더슨(Scott G. Anderson)
빙산을 맨 처음으로 발견한 견시 당직자이다. 어째 잭과 로즈 때문에 빙산을 못 본 것처럼 보인다(사실 더 빨리 발견했어도 실질적인 키의 방향을 바꾸는건 뒤늦게 눈치를 깐 머독이 명령했기 때문에 부딪침을 피하진 못했을 거다) 6번 구명보트에 탑승할 선원들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았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사건 후에 빙산을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부인이 죽자 자살했다. 안습….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RL.jpg
레지널드 리(Reginald Lee)
배우 : 마틴 이스트(Martin East)
플리트와 함께 견시 당직을 서던 갑판선원. 플리트와 마찬가지로 구명보트 탑승원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살아남았다.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P B.jpg
잭 필립스(Jack Phillips) & 해럴드 브라이드(Harold Bride)
배우 : 그레고리 쿡(Gregory Cooke), 크레이그 켈리(Craig Kelly)
타이타닉 호에서 통신사로 근무하던 마르코니 사 직원[60]들로, 카파시아 호에 무전을 보냈다. 침몰하기 직전까지 두 사람 모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다. 브라이드는 뒤집어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려 구조되었지만, 필립스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삭제 장면에서는 실제 있었던 일과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 호가 보낸 빙산 경고를 받자, 닥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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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럿(Fredrick Barett)
배우 :
배의 화부장. 보일러실이 배의 가장 밑에 있었기에, 물이 처음 배에 들어오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다. 영화에서는 안 나오지만, 배의 물을 빼기 위해 펌프질을 하기도 했고, 이때 석탄 저장고가 터져 화부 2명이 익사했다. 후에 구명보트를 조작할 선원들 중 한 명으로 탑승[61]하여 생존했는데, 위에서 구명보트가 하나 더 내려와 깔리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필사적으로 한쪽 밧줄을 끊으려 애써야 했다. 불사신 논란(?)이 있다. 물론 귀찮아서 아무나 집어넣은 게 아니라, 실제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행운이 끝까지 따라 주지는 못했는지, 선원으로 계속 근무하던 제1차 세계대전독일군 U보트의 공격으로 바다에서 실종/사망 처리되었다. 여담으로 땍땍거리는 말투, 퉁명스러운 태도, 거친 인상에 강한 사투리로 성격이 더러워 보이는데, 정작 사고가 나자 "이놈들아 빨리 나와라!"라고 소리 지르면서 부하들을 챙기고, 화부들이 전부 피신한 후에야 탈출했다. #참조링크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CR.jpg
로테스 백작부인 노엘 레슬리(Noël Leslie, Countess of Rothes)
배우 : 로셸 로즈(Rochelle Rose)
성우 : 배정미
젊은 백작부인으로, 칼과 로즈와도 친한 듯하다. 침몰 당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노를 열심히 저었고, 이 동안 선원들과 3등실 승객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으며, 구조된 후에도 가난한 승객들을 보살펴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CDG.jpg
코스모 더프고든 경
배우 : 마틴 자비스(Martin Jarvis)
더프고든 경은 영국의 준남작으로, 삭제 장면에서는 아내와 함께 구명보트 1호(탑승한 승객이 가장 적었다)에 탑승했으며, 후에 화부 헨드릭슨이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자 거절했다. 선원들에게 5파운드씩 지급해서 뇌물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도 받았는데, 당사자들에 따르면 소지품을 모두 잃은 선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보상이었다고 한다. 아래 항목 참조. 이후 부인과 함께 온갖 루머에 휩싸였다. (생존)
파일:Attachment/Titanic LC.jpg
더프고든 부인 루시 크리스티나(Lucy Christiana, Lady Duff-Gordon)
배우 : 로절린드 에어스(Rosalind Ayres)
더프고든 경의 아내로, 애칭은 '루실', 세계적인 의류 디자이너였다. 남편과 함께 구명보트 1호에 탑승해 생존했다. 증언에 따르면, 배가 침몰하자 자기 비서한테 "저기 네 아름다운 잠옷이 있었는데…"라는 개드립을 쳤다가, 선원들로부터 어차피 그 잠옷은 다시 사면 되는데, 배에 있던 소유물을 잃은 우리들은 뭐냐면서 불평을 들었고, 이에 더프-고든경이 선원들에게 재산을 어느 정도 때워줄 팁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의견에 반대했다. 이것이 "생존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뇌물을 줬다"는 소문으로 와전 것이라고 한다. 진실은 저 너머에…. (생존)
찰스 조그힌
배우 :
배의 조리장. 영화에서 기울어진 선미에 매달려 술을 마시고 있던 인물. 실제로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배 위에서 버텨냈고, 추위와 공포를 달래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잔뜩 취해 있기도 했고[62], 결정적으로 — 그것도 아주아주 미스테리하게도 — 그 거대한 배가 물에 완전히 잠기는 그 요란한 순간에 물에 빠졌음에도, 머리가 전혀 젖지 않은 덕분에(!!) 그 지옥처럼 차가운 물에서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려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삭제 장면에서도 나오는데, 배가 가라앉는 동안 의자를 바다로 집어 던져,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승객들이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돕다가 또 술을 마신다(…). (생존)
조지프 박스홀
배우 :
4등 항해사로, 배의 손상부위를 확인하고 신호탄 발사를 도왔다. 선교로 돌아서 가는 칼을 막아서기도 했다. (생존)
허버트 피트먼
배우 :
3등 항해사로, 영화에서 비중은 거의 없다(…). 구명보트에서 승객들과 선원들에게 현장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생존)
헨리 조지프 베일리
배우 : 론 도나치 (Ron Donachie)
배의 규율사관(일종의 청원경찰)으로 영화에서는 칼과 러브조이의 모함에 속아 잭을 감금했다. (생존)
휴 월터 매켈로이
배우 :
배의 사무장으로, 대본에만 있고 영화에서는 잘렸다. 언급만 살짝 된다. (사망)
토머스 매카울리
배우 :
1등실 전용 체육관 관장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잘리고 삭제장면에서만 나온다. 침몰 당시 헤엄을 잘 치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망)
  • 3등실에서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타이타닉에는 외국인도 많이 탔었고, 이 때문에 언어문제로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3등실 승객들도 많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중국인도 한명 보이는데, 삭제장면에서 보트가 돌아와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장면에서 첫 번째로 구조된다. 실제 기록으로도 로가 처음 구조한 승객은 동양인이다.
  • 실존 인물(?) 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삭제장면에서 여러 마리의 애완견들이 갑판을 질주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배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63]가 우리를 풀어주어 여러 마리가 빠져나왔다고 한다. 참고로 생존한 애완견은 모두 3마리.

6 감독이 원했던 진짜 결말?

우선 결말 직전까지는 똑같으나, 회상이 끝나고 다시 늙은 로즈로 돌아오는 장면부터는 매우 판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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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판 결말에 대해 흡족해하지 않았다. 그는 《타이타닉 DVD》에 그가 생각했던 진짜 결말을 실어놨는데, 여러모로 충공깽이다.

허탈하게 웃는 장면이 압권(다른 대원은 영화 시작부터 로즈를 연기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돈에 눈이 먼 모습을 보인다. 다이아몬드를 던진 로즈에게 욕을 날리는 모습... 그래도 탐사대장은 허탈하게 웃는 걸 보니 깨달음이 큰 걸로 보인다.)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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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속편이 있다

원래는 디카프리오가 등장한 영화들을 짜집기한 팬무비인데, 타이타닉이 대작이었던 것도 있고 처음에 공개됐을 때 꽤나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1. 미국 영화다 보니, 대부분 미국식 영어로 타이태닉에 가깝게 말한다. 국내에선 이 선박 및 대다수의 탑승객들이 구사했던 영국식 영어의 발음인 타이타닉이 개봉 당시 번역 제목으로 쓰이면서 이게 정착되었다. 실제 영국 선박이었으므로 타이타닉이라 부르는 게 더 맞긴 하고, 작중에서도 영국인들은 타이타닉이라 발음한다.
  2. 원작이 따로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월터 리드의 저작물들은 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펴낸 '인류가 겪은 대재앙'의 타이타닉 챕터에서도 언급된다.
  3. 다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압도적인 1위이다.
  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의해 깨진다.
  5. 트랜스포머》에 의해 역대 흥행기록이 깨진다.
  6. 맘마미아》가 이 기록을 깼다.
  7. 꼭 1년 뒤 《쉬리》에 의해 기록이 깨지게 된다.
  8. 개봉 타이밍이 아주 좋은 게 공교롭게도 중국의 한식 연휴였다고 한다.
  9. 물론 세트. 실물 크기로 복원했지만, 촬영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선체의 앞부분은 잘라내, 길이는 원래의 90%였다. 하지만 이 정도 길이라고 해도 무려 240m에 달한다.
  10. 1912년 당시보다 사람들의 평균 키가 커졌을 것을 고려하여,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좀 더 키웠다. 고증에 맞게 작은 키를 가진 배우들만을 섭외하는 건 힘들기 때문이다.
  11. 작중 잭이 로즈에게 다가가려고 일광욕용 의자에서 코트 한 벌을 훔쳤다가, 러브조이가 그 코트를 빼앗으면서 원래 주인의 이름("라이어슨 씨")을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이름의 주인도 실제 승객들 중 한 사람의 것이다.
  12. 이 때문에 유족들에게 배상도 해야 했다, 사고 당시에 몇몇 신문사가 항해사가 선장과 싸웠다거나 권총 자살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오보를 낸 것을 현대에 와서 오보인 줄 모르고 참고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 있다. 항해사가 자살하는 걸 봤다는 생존자의 목격담도 있긴 하나, 그가 머독인지는 둘째 치고 상선사관인지조차 불명이고, 제대로 본 건지도 진위 여부가 불분명하다.
  13. 선원들 중 일반인들은 구분이 힘든 제복(금단추 달린 자켓과 정모)을 입은 이들도 여럿 있었다.
  14. 사실 이건 오류가 아니라, 영화 특성상 관객들에게 배가 부서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게 해야 하기에 조명 강도를 조절한 탓이다. 이거까지 고증대로 하면 걍 라디오 방송 꼴 난다.
  15. 이건 그 당시의 컴퓨터 기술의 한계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다만, 감독은 이런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이 장면이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16. 근데 2019년에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판권이 카메론에게 돌아온다. 제임스 카메론 문서 참조.
  17. 진짜 여담으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2011년에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1929~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오스트리아 해군 장교 트라프 대령으로 유명했던 배우)로, 82세의 나이로 수상하였다. 최고령 후보로는 아직도 스튜어트의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수상만 했어도 레전드였는데.
  18.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다. 국내에서는 코스모스의 호스트로 유명한 천문학자.
  19. 뉴스 장면이 나올 때 '84년 전'이라는 언급이 있다. 타이타닉은 1912년 침몰했으므로, 침몰한 연도에 뉴스에서 언급한 84년을 더하면 1996년이 나온다.
  20. 극중 로즈의 어머니 대사로도 나오지만, 로즈의 아버지는 그의 가족들에게 가문의 '이름'만 남겨준 채 몰락해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이렇게 경제적으로 몰락해 무너져 내린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칼 가문의 부(富)와 재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였다. 그래서 로즈의 어머니는 로즈를 칼의 가문과 정략결혼을 시키려 한 것이다.
  21. 훗날 할머니가 된 로즈는 모두가 타이타닉을 꿈의 배라 했지만, 사랑 없는 결혼을 억지로 해야 했던 그녀에게는 노예선이나 다름 없었다고 회고한다.
  22. 잭과 로즈의 행방을 잡아낸 칼의 하수인 러브조이가 두 사람을 방으로 끌고가는 와중에 뒤에서 몰래 잭의 코트 주머니에 보석 목걸이를 넣었다.
  23. 참고로 잭은 본인이 잔해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때 이미 어느 정도 죽음을 예측하고 삶을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로즈와 함께 끝까지 배에 남아있는 등 생존에 유익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으니 사실상 언제 다시 구조대가 올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맨몸으로 차디찬 밤바다에서 동사하지 않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도 잘 알았을 것이다.
  24. 이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극 초반부인 현재 시점에서 탐사선의 보물 사냥꾼들 중 브룩의 조수가 '대부호의 약혼녀였던 로즈(로즈 드윗 버케이터)는 침몰 당시 죽었고, 그림 속 인물이 본인이라고 제보한 할머니의 처녀 시절 이름인 로즈 도슨(로즈 도슨으로 생존자 명단에 기록되어 남았으니까)은 탑승자 명단에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림 속 인물이 본인이라는 할머니의 말은 거짓말' 고 주장했던 것이다. 탑승자 명단에는 귀족 가문 딸 시절의 이름인 '로즈 드윗 버케이터'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 생존자 명단에는 성을 바꿔 말한 '로즈 도슨'으로 기록되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몰랐던 탐사원들은 둘이 각각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25. 브룩의 이런 태도는 도입부의 대사에서도 나타난다. 잠수정에서 타이타닉의 잔해를 살피며 배의 제원과 침몰 일자 등을 담담하게 읊으면서, 승객에 대한 얘기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오직 보물찾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26. 참고로 잭과 로즈의 재회가 로즈의 꿈 속에 나오는 모습인지, 아니면 이제 100세가 넘은 노인이 된 로즈가 자다가 자연사해 저승에서 재회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모습. 그러나 정황상 로즈도 숨진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이 해석은 관객들의 몫이라고 열린 결말로 열어 놓았다.
  27. 도박 상대 중 하나가 판돈으로 배의 표를 걸었기 때문.
  28. 여담으로 잭의 친구들도 모두 타이타닉에서 죽었다. 일시적으로 만난 1등석 승객들이 그들 입장에서 3등석 하류층 인물인 잭에 대해 잘 알 턱도 없고. 도박으로 딴 티켓이라 정식 예매자 승객 명단에도 없기에 그가 타이타닉에 탔다는 사실을 아는 인물은 사실상 로즈밖에 없는 것이 된다. 잭은 역사에서 조차 그림 한 점외에는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했고, 오로지 로즈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로 남은 것이다. 이 사실은 할머니가 된 로즈의 대사로도 언급된다.
  29. 사실 잭은 남이 도박판에다 건 남의 배표를 상대방을 이기고 얻어서 탄 거라 승객 명단에는 배표를 잃은 사람의 이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잭은 승객 명단에 나오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30. 바닷물은 소금물이므로 영하의 온도에서도 잘 얼지 않아, 수온이 말 그대로 얼음보다 더 차가울 수도 있다.
  31. 실제 촬영 시 그 물의 온도는 목욕탕의 온탕과 같은 따뜻한 온도였다고 한다. 입김은 따로 촬영한 뒤에 합성한 것.
  32. 칼이 그림에 대해 '그 피카소인가 하는 친구, 싸구려 그림이 될 걸.'라고 폄하하는데, 이 때 로즈가 들고 보는 그림은 피가소의 명작 중 하나인 아비뇽의 처녀들이다. 참고로 이 때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신예 화가였다. 물론 '아비뇽의 처녀들'이 타이타닉에 실렸다는 것은 영화상의 허구이다.
  33. 그런데 이렇게 되면, 그녀가 훗날 결혼한 남편은 로즈가 최소 임신 중이었거나 미혼모였을 때 만나 결혼했다는 뜻이 된다. 그 보수적인 시대에? 다만 로즈 본인도 그런 보수적인 시대에, 당시 여성으로서는 생각도 하기 힘든 파격적인 인생을 산 여성인 만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면, 로즈는 당시 사회에서 은근히 무시와 배척을 받을 수밖에 없는 별종 여성이고, 이런 취급을 받는 로즈와 결혼하는 남성 역시 당시 기준에서는 상당한 별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34. 그래도 부모를 놓친 아이를 구해주기는 하지만, 이것도 결국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한 짓이다. 그 전에 봤을 때는 잠시 주저하다가 지나쳤다. 게다가 보트에 타자마자 옆자리 여성에게 그 아이를 맡겨 놓고 나 몰라라 했다.
  35. 다만 구조된 후 생존자를 뒤지며 로즈를 찾긴 했다. 워낙 큰 대참사였던 만큼 생존자 명단에 없으니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포기한 모양.
  36. 결혼, 약혼을 전제하고 준 예물은 이것이 취소되었을 때 반환해야 한다. 아이 주먹만한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보지 않는 법정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로즈는 잭과의 불륜을 통해 파혼에 있어 귀책사유를 가지고 있어 파혼에 대한 배상도 해야 한다. 한국 법에도 있다.
  37. 이 배는 실제로 영화 촬영시 타이타닉 잔해를 실제로 찍는 데도 동원됐다. 카메론 감독 역시 여기 탑재된 잠수정을 타고 직접 수중 잔해를 답사했다. 카메론 감독은 이후 독일 해군의 침몰전함 비스마르크급 비스마르크 함에 대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이 배를 다시 한 번 빌렸다.
  38. 다만 사실 잭의 크로키도 타이타닉의 유물이기 때문에 어쩌면 나름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39. 나름대로 탐정으로서의 능력이 있는지, 눈썰미가 꽤 날카로운 구석이 있다. 잭이 로즈를 구해준 뒤, 칼 일행과 함께 사라지려다 잭이 불러서 담뱃불을 부탁하자, 이를 들어주며 잭을 살짝 살펴보고는, "어떻게 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아가씨를 앞에 두고 구두끈 풀 시간이 있었지?"라며 꽤 날카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40. 칼이 다이아몬드가 코트 안에 있음을 알게 된 그 장면.
  41. 그 대가가 무려 그 다이아몬드였다(!). 황당하게 느껴질 정도의 어마어마한 돈지랄에, 러브조이도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저승행 티켓을 끊은 셈이다(…). 칼의 곁을 계속 지키고 있었다면, 어떻게든 구명보트에 같이 탈 가능성이 컸다.
  42. 너무 '확 깬다'는 시사회장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과감히 삭제된 장면이다. 물이 점점 차오르는 특수효과를 위해 무려 100만 달러 넘게 제작비가 투입된 장면이었는데(…).
  43. 일단 잭 때문에 진 데다가 잭이 눈치도 없이 약올리고 기뻐하니까 미워서 때리고는 싶지만, 정정당당하게 이긴 거라 차마 때리진 못하고 스벤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44. https://en.wikipedia.org/wiki/Passengers_of_the_RMS_Titanic 타이타닉의 3등석 티켓값은 당시로 7파운드였고 이는 현재 시세로 약 777파운드에 해당했는데(한화 약 114만원), 잭도 그렇고 이들도 보면 근근히 먹고 사는 노동자 계층으로 보이는데 이들로서는 상당한 거액이다. 당장 테이블에 있던 돈들도 이들 입장에선 거액이지 거의 동전들 밖에 없었다. 게다가 3등석 승객들 대부분은 미국, 캐나다로 이민 가 새 삶을 시작하려는,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노리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는데 (잭의 경우 미국인이라 집에 돌아가는 것) 이민 계획도 틀어진 것. 여담이지만 타이타닉은 최신, 초호화 여객선답게 당시 다른 여객선에 비해 상당히 티켓 값이 비싼 편이었는데, 중산층이 타던 2등석 표만 하더라도 13파운드 (현재 시세 약 1,123파운드: 한화 약 165만원) 왠만한 다른 여객선 1등석 값이었다고 한다. 1등석 객실은 그야말로 당대에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알법한 어마어마한 부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냥 평범한 객실만 해도 30파운드(현재 시세 약 2,700파운드: 한화 약 396만원)였고 영화에서 로즈 일행이 탄, 거실이 딸린 스위트룸의 경우 이에 30배에 가까운 870파운드(현재 시세 약 7만8천파운드: 한화 약 1억 1,435만원)에 달했다.
  45. 애초에 화이트 스타 해운은 속도보다는 느긋함에 중점을 두는 회사였다.
  46. 그나마 비참하진 않았다. 회장직 사퇴 이후 은둔하여 살아갔는데 경제적으론 그다지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한창 50대 나이로 은퇴하고 세상 이목을 피하며 시골에서 살아가야 했으니, 본인은 미칠 노릇이겠지만…. 1937년, 75살 천수를 누리고 눈을 감았다.
  47. 이 배우는 훗날 디카프리오와 윈슬렛과 함께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출연하였다.
  48. 여담으로 헤이그 밀사를 도와준 몇 안 되는 인물이었기도 하다
  49. 타이타닉 호의 통신사 해럴드 브라이드를 비롯한 몇 명은 Automne(찬송가일수도 있고, 왈츠 《'Song d' Automne'》일수도 있다)을 연주했다고 주장했다.
  50. 보통 깡다구가 아닌데, 이때 공황상태에 빠져 구명보트로 달려오는 승객들에게, "물러서지 않으면 전부 다 개처럼(!!) 쏴버리겠다!!"고 위협한 후, 등을 돌려 침착히 로에게 지시를 하면서 몰래 총을 장전한다. 총을 장전할 때 식은땀을 흘리며 손을 살짝 떠는데, 만약 빈총이란 게 들켰다면, 승객들에게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
  51. 참고로 요안 그리피스는 2005년판 판타스틱 4에서 미스터 판타스틱 역을 맡았다.
  52. 영화에서는 손전등이 있었지만, 사실은 어둠속에서 소리만 듣고 생존자들을 찾아야 했다고 한다.
  53. 다만, 바로 구조하러 가지 않고, 비명소리가 상당히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당시 진수된 구명보트가 모자랐고, 영화에서처럼 그 보트들을 다시 구조반(남성들)과 잔류반(여성들)로 나눠야만 했다. 그 몇 척 안 되는 보트로 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는 건 불가능했기에, 누구도 이를 추궁하지는 않았다.
  54. 다만 살짝 인종차별적인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이탈리아인들은 다 겁쟁이였다는 식으로 발언한 적이 있으며, 중국인을 보았을 땐 "저 쪽바리(일본인으로 착각했었다 함.) 건져서 뭐하게?"라고 무심코 말하기도 했다. 물론 둘 다 바로 후회하고 사과하기는 했지만.
  55. 삭제장면에서는, 구조대 일을 함께 하길 주저하는 남성을 (여자들이 있는 잔류조) 보트로 패대기쳐 버린다(…). 또한, 영화에선 묘사되지 않았으나, 애스터가 그의 눈치를 보며 보트를 타려 했을 때, 권총을 겨누며 당장 꺼지라며 위협하기도 했다(해운사라는 조직 전체로 보면, 그닥 높지 않은 일개 관리직이 이사장에게 권총 들이대고 썅욕을 한 것이다. 게다가, 로는 다른 항해사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웬만한 깡이 없이는 할 엄두를 못 낸다).
  56. 여성편력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했다.
  57. 이 가문의 시조뻘 되는 존 제이컵 애스터는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수백 만 달러의 재산이 있었으며, 아직도 미국의 역대 부자로 순위를 내면 항상 수위권에 드는 거부였다.
  58. 펌프를 마지막 순간까지 돌려야, 배를 1분이라도 더 띄울 수 있고, 사람을 1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원을 가능한 끝까지 유지해야 펌프를 더 돌릴 수 있고, 특히 조명이 유지되어야 탈출 시 질서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원이 유지되어야, 한번이라도 더 구조요청을 보낼 수 있다. 실제로 통신사들도 기관실 인원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고, 전기가 통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요청을 보냈다. 그러나 이를 위해 기관부 인원들은 전원 목숨을 바쳐야 했고, 본인들도 그것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끝까지 임무를 이행했다. 경이적이고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사명감과 직업의식…. 보고 있나 천하의 개쌍놈
  59. 영화상에서는 요한계시록천년왕국 부분(21:1-4)을 암송한다.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등의 구절이 그들의 상황과 절묘하게 오버랩된다.
  60. 당시 무선전신 업무를 개발자인 마르코니가 독점하고 있어서, 이 업무는 모두 마르코니 사 직원들이 맡았다. 화이트 스타 해운에서 제복도 지급하고 상선사관 대우를 해주긴 했지만, 엄연히 따지면 파견직이다.
  61. 기본적으로 퇴선시 보트 조작원으로 탑승시킬 인원들 외에 항해사들이 노젓기 등을 수월하게 하려고 선원들을 조금씩 보트에 더 태웠는데, 급탄실 등이 침수되어 당장 할 일도 없고 힘도 세서 노젓기 등에 유리한 화부들이 많이 차출되어 생존할 수 있었다.
  62. 따라하지 말자. 이 분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추위를 달랜답시고 술 먹고 겨울산행을 하다가 저체온증으로 요단강 건넌 어르신들이 많다. 술기운에 처음엔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알콜로 혈관이 확장되는 탓에 실제로는 체온이 더욱 빨리 떨어지기 때문이다.
  63. 존 애스터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