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없애고 다이닝룸 만들었더니 생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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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16.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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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with 리빙센스] 화이트와 우드로 연출한 따뜻한 미니멀



오래 살 집이라는 확신이 들면, 자연스레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생각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손승은씨는 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 판교신도시의 집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 아이의 학교가 근처에 있었고,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고요한 분위기를 가진 동네였다.



'ㄱ'자 형태 주방. /사진=안종환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건 내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원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 같았어요. 내가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서 인스타그램, 인테리어 잡지,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봤죠.”

자재부터 컬러, 가구까지 열심히 공부하며 그녀는 인테리어 감각을 익혀나갔다. 그녀의 인테리어 계획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준 건 카민디자인. 이들은 세 식구가 살 32평 아파트를 더 넓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집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구조 변경으로 더 넓고 편안하게

다이닝 룸. 그림은 모모스케치, 테이블과 원목 의자는 카레클린트, 캐비닛은 지인공방, 선반은 카민디자인 자체 제작. /사진=안종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주방과 다이닝 룸. 거실과 주방 사이에 가벽을 두고 폐쇄적으로 설치되어 있던 ‘ㄷ’자 주방을 창가 쪽에 ‘ㄱ’자로 배치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그리고 기존 주방 자리엔 다이닝 룸을 꾸몄다. 이 다이닝 룸에 대한 그녀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저희 집엔 TV가 없으니 주로 여기서 생활을 해요. 대화도 하고,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요. 가족이 모이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게 가장 좋아요.”

왼쪽엔 수납장을 짜 넣어 거실과 주방이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수전은 로얄 앤 컴퍼니. /사진=안종환


왼쪽엔 수납장을 짜 넣어 거실과 주방이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수전은 로얄 앤 컴퍼니.



■나와 가족을 위한 꼼꼼한 자재 선택



첫 인테리어를 준비하며, 손승은씨는 자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내 아이가 뛰어놀 방에 어떤 벽지와 바닥재가 쓰였는지, 혹시나 우리 가족이 새집증후군으로 고생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에서였다.

많은 자재를 비교해보고,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충분한 상의 끝에 그녀가 선택한 것은 친환경 벽지인 ‘지아 프레쉬’와 프리미엄 강마루 ‘지아마루 리얼’이다. 식물 유래 성분을 표면층에 적용한 실크 벽지인 지아 프레쉬는 페인팅 느낌의 벽면을 원했던 그녀 마음에 쏙 들었다.

“페인팅은 비교적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잖아요. 실크 벽지는 아이가 무얼 묻혀도 금방 닦이거든요. 이 집에서 1년 넘게 살았지만 화이트 컬러의 벽지를 따로 관리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럼에도 처음 인테리어를 마쳤을 때처럼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죠.”

아이를 위해 안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선사해준 화이트 컬러의 지아 프레쉬 벽지에 그녀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강마루인 ‘지아마루 리얼’은 거실을 제외한 모든 방에 깔았다. 바닥 마감재를 통일하는 대신, 방에 배치된 모던한 선의 가구들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헤링본 패턴으로 인테리어에 재미를 준 것.

현관과 연결된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한 동선으로 연결된 넓은 공간이 나온다. /사진=안종환


현관과 연결된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한 동선으로 연결된 넓은 공간이 나온다.

부부 침실. 심플한 조명과 모던한 컬러의 벽지 그리고 침구를 이용해 미니멀한 침실을 완성했다. /사진=안종환


부부 침실. 심플한 조명과 모던한 컬러의 벽지 그리고 침구를 이용해 미니멀한 침실을 완성했다.

남편을 위한 서재. 바닥재는 LG하우시스 지아마루 리얼 헤링본. /사진=안종환


남편을 위한 서재. 바닥재는 LG하우시스 지아마루 리얼 헤링본.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서원이의 방. 민트 톤의 LG하우시스 지아 프레쉬를 한 면에만 시공해 밝은 분위기를 냈다. /사진=안종환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서원이의 방. 민트 톤의 LG하우시스 지아 프레쉬를 한 면에만 시공해 밝은 분위기를 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다이닝 룸이 있다. 본래는 'ㄷ'자 주방과 가벽이 있었던 자리. 구조를 변경해 거실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사진=안종환


거실과 주방 사이에 다이닝 룸이 있다. 본래는 ‘ㄷ’자 주방과 가벽이 있었던 자리. 구조를 변경해 거실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 따뜻함을 주는 미니멀 스타일



이 미니멀한 집이 특별히 차가워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화이트 베이스의 마감에 우드 소재 가구로 따뜻함을 더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 집에서는 모든 가구를 화이트로 통일했는데, 그런 가구들이 주는 특유의 차가움이 있었죠.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집에서는 우드 계열 가구를 들였어요. 거실에는 패브릭 소파를 배치해 따뜻한 미니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죠.”

손승은씨와 가족이 이 집에 산 지 벌써 1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다. 사계절을 지내보며, 그녀는 이 집에서의 일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꼼꼼히 적어 올렸다. 햇살이 예쁘게 집 안으로 드는 날, 맘에 드는 가구를 구매한 날 등. 그 일상 속에 비친 그녀의 집이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문의를 받기도 했다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미니멀한 주방과 32평임에도 넓어 보이는 거실.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며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버리는 삶에 익숙해졌어요. 수납에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너무 많은 것을 안고 살지 않으려고 해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들 서원이를 위한 방부터 서재와 안방까지. 욕심을 덜고 정갈하게 유지하는 마음가짐이 그녀와 가족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패브릭과 원목으로 따뜻함을 더한 거실. /사진=안종환



패브릭과 원목으로 따뜻함을 더한 거실.​

■EDITOR’S PICK: 친환경 소재로 따뜻한 미니멀 인테리어 따라하기

민트톤의 벽지. /사진=안종환


PICK 1. 친환경 벽지로 모던한 침실 완성



침실의 톤&매너를 미니멀로 가져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2가지는 침구와 벽지. 특히 침대 헤드와 맞닿아 있는 벽면 컬러는 모던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까지 고려한다면 지아 프레쉬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식물 유래 성분을 표면층에 코팅해 더욱 안전하며,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투톤 컬러로 명랑한 느낌을 살린 아이 방에도 지아 프레쉬를 사용했다. 새집증후군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아토피에 취약한 아이에게도 적합한 벽지이기 때문.

헤링본 바닥재를 깐 서재. /사진=안종환


PICK2: 스타일리시한 친환경 바닥재로 불어넣는 생기 있는 인테리어



대리석, 콘크리트, 헤링본 등의 바닥재 마감이 유행이지만 실생활에서 이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유해 물질이 걱정될뿐더러 관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기 때문. 내구성을 강화해 뒤틀림이나 긁힘, 눌림 현상이 적으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주는 바닥재의 패턴과 유사한 친환경 바닥재를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지아마루 리얼 헤링본을 미니멀한 공간에 적용하면 단일 소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층 위트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필름으로 창호를 시공한 모습. /사진=안종환



PICK3: 오래된 창호는 친환경 인테리어 필름 시공으로 새것처럼



오래되어 색이 바랜 창호는 미니멀한 콘셉트 인테리어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인테리어 필름을 사용해 보자. 창호의 틀을 따라 시공하면 새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손승은씨의 경우, 오래된 손잡이까지 모던한 형태로 바꾸어 새 창호처럼 이용하고 있다.

원목 콘솔. /사진=안종환



PICK4: 우드 소재 가구로 따뜻한 인테리어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주는 차가움이 싫다면, 우드 소재 가구를 이용해 변주를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노톤 인테리어가 주는 차가움과 컬러풀한 인테리어가 주는 화려함의 중간쯤에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거실에 식물을 둔 모습. /사진=안종환



PICK5: 공기정화 효과까지 누리는 식물 들이기



공기 청정 효과가 있는 식물은 언제나 옳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유해 물질로부터 가족을 지켜줄 뿐 아니라, 집 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친환경 아이템.

[리빙센스 편집팀 you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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