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고용지표 일희일비 말고 긴 호흡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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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16.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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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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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예산 검토…시나리오별로 준비"
【서울=뉴시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를 방문, 직업훈련 교육생과 전담강사 등 유관기관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16.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근 고용지표와 관련해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는데 긴 호흡으로 봐야할 것 같다"면서 "정부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서구의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로 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고용지표는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10만명대 혹은 그 이하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경제가 몸살을 앓던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오는 17일 7월 고용지표를 내놓는다.

김 부총리는 "여러 통계에 대해 정확한 분석이 돼야하고 그에 기반을 둬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숫자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긴 흐름으로 봐야한다. (고용은)정부가 가장 신경쓰는 지표이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많은 일자리가 나오고 노동시장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이 먼저 구축돼야한다는 것이 김 부총리가 평소 강조하는 혁신형 고용안전모델이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나기 위해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제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고용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를 방문, 직업훈련 교육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8.16.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현재 우리사회의 "고용 안전망이 너무 약하다"고 평가하는 그는 "실업급여, EITC(근로장려세제), 청년 구직활동, 사회보험료, 신중년 전직훈련 지원을 대폭 늘리려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안정성이 확보되면 단계적으로 유연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 부총리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 이후에 사회적 합의의 물꼬를 트면서 점진적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재심의 문제를 두고 김 부총리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가볍게 의견을 나눴고, 이견이 있거나 언성을 높인 것은 전혀 없었다. 편하게 서로의 입장을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내년도 남북 경제협력 예산과 관련해서는 "한창 작업 중이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성급할 것 같다"면서도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고,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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