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X식객 허영만 추천…안 먹으면 손해 보는 ‘여수’ 밥도둑
“대한민국에서 제일 자주 가는 곳? 여수. 왜냐하면 맛있으니까”
식객 허영만이 남도 미식의 중심지 여수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베스트 3’를 공개했다.
16일 오전 12시20분 방송한 tvN ‘수요미식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허영만은 고향 여수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했다.
“서대회 무침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허영만이 소개한 첫 번째 여수 음식은 ‘서대회 무침’이다. 그는 “뜰 수 있을 한가득 집어 먹어야 한다. 또 푸짐하게 밥에 비벼 먹어야 제맛이다”고 설명했다.
서대를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남해 지역에서 많이 먹는 생선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여수에서는 “서대가 엎드려 있는 갯벌도 맛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만큼 사랑받는 생선이다. 서대는 성질이 급해서 바로 죽기 때문에 활어로 먹기보다는 숙성해서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갓김치 코가 찡! 눈물이 팡!”
이어 허영만은 ‘갓김치’를 추천했다. 갓김치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음식이다.
그는 “갓김치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눈물이 날 정도로 팍 쏘는 바로 만든 갓김치다. 1~2년 정도 숙성되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그럴 때 큰 멸치나 정어리를 넣고 끓여 먹으면 진짜 맛있다”고 설명했다.
‘돌게 장’으로 완성한 허영만의 고향 밥상
마지막 추천 음식은 여수가 낳은 최고의 밥도둑 ‘돌게 장’이다. MC 신동엽과 전현무는 “돌게 장은 꽃게 장과 맛의 깊이가 다르다. 돌게 장은 감칠맛이 응축된 단맛이다”며 극찬했다. 허영만은 “어렸을 때 돌게는 간장 담가 먹고 꽃게는 싱싱한 것으로 무침해 먹었다”며 “옛날에는 식당에서 돌게 장 팔지도 않았다. 집에서 해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돌게 장을 먹다 보니 밥이 없어졌더라. 도둑이 밥그릇을 스치고 갔다”며 패널들의 공감을 샀다. 또 “김 위에 밥을 올리고 돌게 장 간장을 뿌려서 싸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며 맛있게 먹는 ‘꿀팁’도 소개했다.
원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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