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구두 한 켤레’로 광고 출연료 대신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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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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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문재인 구두’로 알려진 아지오 구두 광고 모델 합류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즐겨 신는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 광고 모델에 합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부터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아지오 구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시민 작가, 가수 유희열씨가 해당 브랜드 광고를 촬영했었다.

아지오의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는 “유희열씨가 여성화 모델로 이효리씨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제안을 받은 이씨는 흔쾌히 수락했고, 광고 출연료로 촬영 당시 착용한 구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가 촬영한 아지오 광고 카탈로그는 9월 만나볼 수 있다.

유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의 고용을 안정적으로 전승해 나갈 수 있는 100년 기업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양질의 구두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문을 연 ‘구두 만드는 풍경’은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구두라는 편견 탓에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고 끝내 2013년 9월 폐업절차를 밟았다. 이후 4년 5개월 만인 올해 2월 1일 사업을 재개했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덕이 컸다.

지난해 5월 18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가 화제가 됐다. 아지오에서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구두였다. 이후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해당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고 했는데 더 이상 구할 수 없어 안타까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후 ‘구두 만드는 풍경’에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재기에 성공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으로, 회사 내 전 직원이 청각장애인이다. 지난 6월부터 제품 생산을 재개했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MOU를 체결하고 16일부터 3개월간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제화 민간 자격증 훈련을 실시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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