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변화에 따라 최근에 나타났거나, 일반이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들을 커리어넷에서 만나봤습니다. 생생한 작업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동영상 인터뷰로 만나 보세요.

교수 유영만

제 목 교수 유영만
인터뷰 일시 2018년

청소년 공감 콘서트 온드림스쿨, 유영만 교수님의 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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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막보기

온드림스쿨

제목: 방학특집

출연자: 유영만

-유영만 /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주제는 독창성인데 제가 맨 앞에다가 뭐라고 써놨냐면 생각만 해 본 사람은 당해 본 사람을 못 당한다. 여러분, 다시 한 번 크게 읽어보시겠어요.

-학생들 / 생각만 해 본 사람은 당해 본 사람을 못 당한다.

-유영만 / 독창적인 생각은 책상에 앉아서 생각을 해서 나온다기보다 제가 경험한 거에 의

하면 나가서 자꾸 딴짓을 하면 딴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딴생각을 해서 나가서 딴짓을 하기는 참 힘든데. 학교 다니면서 사회생활 하면서 우리가 딴짓을 하면 딴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런 글씨를 썼어요.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들의 건강에 굉장히 좋은 독창 체조를 하나 개발했는데 하나 알려드릴까요.

여러분, 왼손바닥 펴보세요. 왼손바닥. 그다음에 오른쪽 손가락으로, 아무 손가락으로나 오른쪽으로 원을 그려보세요, 왼손바닥에다가. 오른쪽으로 동그랗게.

잘 돌아가세요?

그 상태에서 오른쪽 다리를 드셔야 돼요,

반드시.

오른쪽 다리를 살짝 드셔서 오른쪽 발목을 오른쪽으로.

손가락도 오른쪽으로. 잘 돌아가요?

이게 잘 돌아가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이고 안 돌아가면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계속 돌리세요.

끝날 때까지 이거 돌릴 거예요.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돌리시고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는 왼쪽으로. 다리는 왼쪽으로, 손가락은 오른쪽으로.

혹시 돌아가는 학생?

이게 돌아가면 큰일납니다.

안 돌아가야 돼요.

다시 한 번.

조용히 하세요.

다시 한 번.

왼손바닥에다가 손가락 오른쪽으로 돌리시고.

이번에는 아까는 오른쪽 다리 했는데 이번에는 왼쪽 다리를 드세요.

왼쪽 다리를 들고 왼쪽 다리는 왼쪽으로,

손가락은 오른쪽으로.

이거 돌아가요, 안 돌아가요?

이건 안 돌아가면 큰일나요.

여러분, 그런데 궁금하지 않습니까?

왜 왼쪽 다리는 잘 돌아가는데 오른쪽 다리는 왜 안 돌아갈까요?

이게 좌뇌가 신체의 오른쪽을 통제하고 우뇌는 신체의 왼쪽을 통제합니다.

이게 대각선으로 플레임이 짜여져서 잘 안 돌아가는데.

저는 이거 하도 많이 해서 이렇게 돌아가잖아요.

제가 딴짓을 해서 딴생각이 드는 이유는 제가 이제까지 안 해 봤던 행동을 하면 돌아가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밖에 나가서 딴짓해가지고 딴생각이 드는 거, 이런 게 저는 독창적인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제가 한번 여러분하고 같이 몇 가지 토론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여러분, 지하철을 타시면 첫 번째 취할 수 있는 동작이 뭐예요? 빈자리가 있나 없나 확인하시죠? 그다음에 빈자리가 없으면 금방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가서 서 있죠?

금방 내릴지 안 내릴지는 머리로 앎이 오나요, 가슴으로 오나요? 느낌이 온다는 거예요.

제가 딱 보니까 차홍 디자이너님이 다음 역에서 내릴 것 같아서 제가 앞에 서 있었어요.

그랬더니 이분이 다음 역에 내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앉으려고 하는 찰나에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했어요.

어떤 일을 당했을까요?

제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자리 잡기에 실패했어요.

본인 앞에 있는 친구를 자기 자리에 앉히고 자기는 자리를 옆으로 옮기고.

제가 가만히 있다가 자리 잡기에 실패했거든요.

이런 걸로 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면 인간은 그때부터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제가 이렇게 똑바로 서 있었기 때문에 실패했기 때문에 앞으로 자리 잡기에 실패를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렇게 똑바로 서 있으면 또 실패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면 이렇게 이번에는 약간 가운데 서 있어, 이렇게 가운데. 가운데 서 있거나 아니면 이 상태에서 약간 제가 사선으로 서 있어요.

이분이 어느 쪽으로 내릴지에 따라서 제가 더 빨리 앉아야 되니까.

그래서 제가 오늘 저 밑에다가 뭐라고 써놨냐면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해 봐야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이제 두 번째는요. 저게 언어유희 같긴 하지만 정상에 오른

사람은 정상입니까? 한자가 바뀌었잖아요.

그렇죠. 제가 예를 들어볼게요.

요즘에 이렇게 높이뛰기를 할 때 앞으로 넘나요, 아니면 뒤로 넘나요?

뒤로 넘는 사람이 정상일까요, 앞으로 넘는 사람이 정상일까요?

원래는 이런 사람이 정상이었어요. 앞으로 넘는 사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뒤로 넘기 시작했어요.

저게 어느 때인지 여러분 검색을 해 보시면 나와요.

저 사람이 누구냐면 제 기억에 1968년 멕시코올림픽 때 세계 최초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저 사람 이름이 딕 포스버리라는 친구예요.

이 사람 이전에는 사람들이 다 어떻게 넘었어요?

앞으로 넘었어요, 앞으로. 앞으로 넘는 정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은 인간은 신체 구조상 절대로 2m를 넘을 수 없다는 게 정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세계 최초로 비정상이 나타났어요. 저 사람이 지금은 너무 당연한 것같이 보이지만 1968년 세계 최초로 뒤로 넘었을 때는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랐어요.

왜 깜짝 놀랐냐면 높이뛰기를 생전 처음 보는 방식으로 넘었거든요.

그래서 저 사람 이름을 따서 아예 높이뛰기 기법이 생겼어요.

포스버리 플롭 기법이라고.

그래서 우리말로 배면뛰기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저 사람이 실제로 제 기억에 2m 20cm인가 하여튼 2m를 넘어버렸어요.

여러분, 여러분이 나이 들어서 자꾸 생각하면서 늘어나는 말이 세 가지가 있대요.

원래, 물론, 당연.

이 세 가지 단어가 늘어나면서 호기심의 물음표가 없어지고 뭐가 등장하냐면 마침표가 찍히기 시작해요. 그래서 더 이상 궁금하지 않고 창의성이 없어지고 새로운 생각이 없어지는 그런 물

음표가 사라지는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독창적인 사람이 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남들이 당연하고 원래 그렇고 물론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에 호기심에 물음표를 던지면. 여러분 참으로 신기하게 물음표를 이렇게

밑으로 잡아당겨보세요. 무슨 표시가 될까요?

느낌표가 되잖아요.

이미 물음표 속에 느낌표를 감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호기심의 물음표가 느낌표를 낳는 거거든요.

어떤 초등학생이 세계지도를 그렸는데 20년 후의 세계지도가 이렇게 바뀐대요.

너무 아름다운 지도 아닌가요?

여러분은 이런 지도를 그릴 수 있을까요?

제가 보니까 저런 거는 어른은 저런 생각을 도저히 못할 것 같아요.

아이들만이 저런 지도를 그릴 것 같아요. 이런 지도를 그려서 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때 트위터에 올려놨는데 어른들의 반응이 뭐였냐면 제국주의적 발상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가르쳐야 한다. 교수님이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왜 아이들한테 저런 제국주의 발상을 가르치냐고 이렇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어요. 아이가 이 지도를 그릴 때 제국주의적 발상으로 그렸나요?

아이는 정말 순수한 상상력으로 그렸거든요.

정말 독창적인 생각은 생각 너머의 생각. 틀 밖의 생각.

생각할 수 없는 기대 밖의 생각을 하는 게 저는 독창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명언 하나 갖고 왔어요.

독창성이란 들키지 않은 표절이다.

너무 멋있는 정의 아니에요.

여러분 잘 아시는 피카소가 남긴 명언 봐보세요.

훌륭한 예술가는 가까운 데서 베낀다, 카피.

위대한 예술가는 멀리서 훔친다.

그래서 카피와 스틸의 차이가 창의적인 사람과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얘기합니다.

실제로 피카소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라는 그림을 훔쳐다가 자기 방식으로 무려 150개 정도를 표절한 것 아십니까?

그러니까 모든 예술적 창작도 전대미문의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것들, 익숙한 걸 낯선 방식으로 편집하고 사람한테 보여주면 그때 비로소 낯설어 보인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제가 갖고 온 명언 중의 하나인데 참조 없이 창조 없다. 주변에 창의적인 사람들을 보니까 참조할 재료가 굉장히 풍부한 사람들이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약 책을 거의 80여 권 쓰거나 번역했는데 이렇게 많이 쓸 수 있는 원동력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제 몸속에 참조할 재료가 풍부한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가 어렸을 때 충북 음성에서 중학교 때까지 수렵, 어로, 채취, 농경 이런 4종 세트를 경험해서 자연에서 자랐거든요. 그게 재능인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의 재능은 책상에 앉아서 알 수 없고 여러분이 해 보고 싶은 것들을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 내 몸이 5시간이 지났는데 5분처럼 느껴지는 게 있어요.

그게 저는 여러분이 하면 재미있는 능력,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찾아가는 게 우리가 독창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게 제가 한때 전문용어로 제가 지식산부인과 의사라고 하는데요.

여러분, 들어보셨나요? 지식산부인과 의사라고.

제가 세계 최초로 지식임신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이에요.

이것도 어떤 생각에서 이렇게 발생했냐면 여러분 지식이라는 단어 아시죠? 산부인과 의사라는 단어 아시죠? 그럼 이걸 제가 한 역할은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단어를 갖다 붙이니까 사전에도 안 나오는 지식산부인과 의사가 탄생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지식 임신이나 지식 자연분만 유도 이런 거를 제가 생각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제가 트위터에다가 자기소개란에 대학교수이자 작가이자 지식산부인과 의사라고 써놨더니 한 의사가 실제로 나타나서 저한테 의사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의사라고 그랬더니 그러면 의사 자격증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만든 건데 무슨 자격증이 필요하냐고 그랬더니 그 학생이 의사 자격증이 없으면 의사 자격증을 따라는 거예요, 법적 절차를 밟고. 그래서 제가 너무 황당해서 야, 그러면 색채의 마술사 샤갈은 마술사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여러분, 색채의 마술사는 마술사입니까, 화가입니까?

화가인데 색채를 너무 마술적으로 잘 표현하기 때문에 비유법으로 마술사라고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색채의 마술사 샤갈도 마술사 자격증은 없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식을 창조하고 새롭게 전파하고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서 남들처럼 다르게 생각해 보고 이 단어를 만든 건데 저보고 의사냐고 물어봐서 의사가 아니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당신은 의사가 아닌데 의사라고 대중을 상대로 사기를 쳤기 때문에 공개사과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중을 상대로 공개사과를 아까처럼 한 거예요.

이게 공개사과. 여러분한테 제가 공개사과를 공 하나 보여주고 시간차로 좀 이따가 개 하나 보여주고 좀 이따가 사과 하나 보여주면 웃을까요, 안 웃을까요? 안 웃는데.

여러분이 지금 웃은 이유는 공개사과를 내가 한꺼번에 보여줬기 때문에 웃은 거예요.

그러니까 익숙한 개념인 공과 개과 사과를 갖다 붙이면 최초로 낯설어 보이거든요.

이게 제가 만든 화법이 아니고 여러분 조사해 보면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중에 르네 마그리트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개발한 데페이스망 기법이라고 익숙한 이미지의 낯선 중첩. 이게 바로 새로운 창조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여러분, 여러분이 동물학교에 입학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오리가 한 마리 있고요, 그렇죠? 토끼가 한 마리 있고 새가 있어요. 그러면 첫날 교과목은 수영하기인데 수영은 누가 제일 잘할까요?

그러면 수영을 배울 때 누가 제일 스트레스 받을까요?

여러분 토끼가 수영하는 토끼 보셨나요?

이번에 토끼 엄마가 바로 옆집 오리와 비교해서 야단을 쳐요, 토끼한테.

야, 옆집의 요리는 저렇게 수영을 잘하는데 너는 수영도 못하냐고.

그래서 토끼를 데리고 여름방학 때 괌으로 특수과외 받으러 갔다 왔어요.

그래서 거기 가서 과외 받다가 토끼가 죽을 뻔했어요.

그런데 갔다 왔는데 눈 오는 날 산등성이 올라가는 교과목이 생겼어요.

누가 제일 신날까요?

여러분 자연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절대로 비교하지 않아요, 남들과.

그런데 이 세상에 유일하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남하고 비교하는 동물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저기다 써놨잖아요. 남보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전보다 잘해라.

남보다 잘하려고 계속 살다 보면 남들처럼 살게 되고 나만의 색깔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제의 나보다 내가 얼마 뭐가 더 달라지고 있는지를 비교의 대상을

어제의 나와 비교할 것이지 바깥에 있는 남하고 계속 비교하면 나의 색깔이 없어

져서 제가 이런 메시지를 써갖고 왔어요. 색달라지면 남달라진다.

그런데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남달라지려고 노력하니까 나만의 색깔이 없어져버렸어요. 여러분, 그렇게 살면 평생 저는 불행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제가 보기에 가장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은 자기만의 색다름을 드러내는 사람이고요. 그런 사람들은 결국 누구냐면 그 누구도 가고 있지 않은 자기만의 고유함, 나다움을 드러내는 사람인 것 같아요. 우리가 이렇게 학교 다니고 여러분 대학에 가고 이렇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하면 재미있는 능력, 재능을 찾아서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그 색다름으로 저절로 남달라지는 이런 삶을 사는 것이 저는 제가 오늘 얘기하는 가장 독창적인 삶

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의 시인 중에 폴 부르제라고 있어요. 여기 보시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고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여러분한테 질문 드려볼게요. 여러분 지금 생각하는 대로 사세요?

사는 대로 생각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생각하는 대로 살기가 참으로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이 명언을 이렇게 바꿨어요. 생각하는 대로 살기 어렵다.

사는 대로 생각하자.

이렇게 명언을 바꾸면 지식 생태학자 유영만의 명언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명언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고 남의 걸 주워다가 살짝 바꾸면 이게 내 것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세상에 오리지널, 독창적인 건 없는 거예요.

남의 걸 주워가지고 내 걸로 바꾸는 방법은 색다름을 약간만 입히면 그게 내 것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제가 마지막에 드리고 싶은 저의 결론적인 메시지는 이거예요.

지금 내가 생각하는 내 생각은 내가 살아온 삶의 결론인 거예요.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내 생각을 바꾸려면 내 삶을 바꿔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 삶을 바꾸지 않고 내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내 삶을 바꾸지 않고 앉아서 자꾸 생각만 바꾸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의 생각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을 바꾸면 덩달아서 그 삶이 바뀐 대로 내 생각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모두가 독창적인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MC / 진짜 생각대로 살려면 내 행동을 바꿔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MC / 저는 개인적으로 개그맨이잖아요. 그래서 항상 창조 작업을 해요.

매주 매주 콩트를 짜는 창조 작업을 하는데 교수님께서 참조 없이 창조 없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MC / 힘이 됐죠? 우리 뭔가 거창한 걸 만들어내려니까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남의 걸갖다가 조금만 바꿔라 그러니까 뭔가 좀 한시름 놓는 느낌?

-유영만 / 원래 아이디어의 정의가 남의 것 대부분에 내 것 약간 이게 아이디어예요.

그러니까 거창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지 마시고 세상에 널려 있는 익숙한 아이디어를 주워다가 내 거 살짝 덮으면 내 게 되는 이런 세상인 것 같아요.

-MC / 남들이 좋아하는 거를. 우리 니글니글 이상훈 리포터.

-MC / 여러분, 제가 오늘 여기 모인 청소년들, 학생 여러분들도 정말 궁금한 게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유영만 교수님과 즉문즉답 시간 한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MC / 좋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신 학생들에게 직접 내려가서.

-MC /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어떤 점이 궁금해요?

-학생 / 교수님께서는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최근 일주일간 생각지도 못한, 어떤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유영만 / 저는 한 30년 넘게 매일 운동하고 있는데요.

운동하는 방법을 바꿔보려고 해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안 하던 방식으로 운동을 하는데 예를 들면 요즘에 스쿼트를 하루에 100개씩 하거든요. 스쿼트 100개 하는 사람 있나요? 그래서 이런 몸을 움직여서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해 보면 허벅지에 이상한 근육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래서 저는 5년 전에 사하라에 가서 마라톤도 뛰어봤거든요. 사하라에서 마라톤 뛰어본 학생 있나요?

-MC / 뭘 자꾸 비교를 하십니까?

-MC / 남과 비교하지 말라 하셨잖아요.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 하셨잖아요.

-유영만 / 자꾸 이렇게 엉뚱한 행동을 해 보면 자꾸 엉뚱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학생 / 교수님께서 공업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혹시 어떻게 대학교 교수가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유영만 / 제가 인생을 한 방에 역전시키는 불운한 공부는 고시를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시 공부를 하러 갔다가 결과적으로는 고시 공부하는 것이 재미도 없고 정말 지겹고 그리고 또 책 읽는 게 잘 안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고시 공부하던 책을 불사른 다음에 정말 제가 읽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읽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됐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방황을 하다 보면 방향을 잡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인생의 방향을 잡으려면 물음표를 던져서 끊임없이 방황을 해 보세요. 그럼 방향이 잡힙니다.

-MC / 멋지다. 방황을 하다 보면 방향이 잡힌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싫어하는 것도 막 하다 보면 좋아하는 게 절실해지는 거죠?

-유영만 / 네.

-MC / 또 한 분.

-학생 / 독창적인 거랑 이상한 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유영만 / 정말 이상한 질문이네요.

제가 보기에 독창적인 것과 이상한 것에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순간 생각해 보니까 독창적인 생각은 세상을 사람들한테 이롭게 은혜롭게 또는 사람들한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창조로 연결될 가능성이 많지만 이상한 생각은 그럴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지만 독창적인 생각에 비해서 이상한 생각은 그야말로 생각만 이상할 뿐 세상을 독창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은 아닐 것 같은 그런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MC / 결과가 조금 달라질 수 있겠네요.

-유영만 / 네네.

-MC / 멋진 강의를 펼쳐주신 교수님께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