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 송지효의 기묘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 3,4회에서는 필립(박시후)와 을순(송지효)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쫄깃하게 펼쳐졌다.

이날 을순이 쓴 대본에 따라 산사태에 파묻힌 필립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더 심각해질 뿐이었다. 필립이 죽을 것이라고 예고한 8월 8일 자정을 단 1분 남긴 순간, 을순이 극적으로 등장해 필립의 목숨을 구하며 둘의 운명은 더욱 강하게 얽혔다. 병원으로 실려 간 필립은 점쟁이의 “천지가 뒤집히는 그때 다가오는 여자를 잡아”라는 예언을 떠올렸지만, 그 여자가 을순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을순이 ‘귀, 신의 사랑’ 원작자라는 것을 알게 된 성중(이기광)은 을순과 함께 드라마를 진행하기로 했다. 마침내 대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필립과 을순. 필립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8년 전 화재사건과 산사태를 그대로 써낸 을순의 대본을 차갑게 거절한다. 거기다 비닐 복면을 쓰고 강도와 대치했을 때의 을순을 알아본 필립은 필사적으로 을순을 피하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떠밀려 을순과 다시 재회한다. 을순은 2부 대본을 수정하면서까지 필립을 설득하고자 하지만, ‘자판기 작가’라는 수모를 당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뒤바뀐 운명은 더욱 극명해졌다. 필립은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이 무산되는 등 불운을 맞았고, 을순은 의문의 노랫소리를 따라 신들린 듯 대본을 술술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을순은 필립을 설득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갔고, 마침 떨어진 대본을 주우려다 그대로 의자에 낀 필립을 다시 한 번 구했다.

방송 말미, 우치산 기슭에서 훼손된 시신과 함께 기은영(최여진)의 유류품과 신분증이 발견됐다는 뉴스 속보는 필립과 을순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피범벅이 된 채 거실을 기어가는 은영의 모습과, 라연(황선희)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윤아(함은정)의 반전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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