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현직 대사의 특검 출석은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유 대사를 대상으로 미얀마에서 추진됐던 'K타운 프로젝트' 사업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이권에 개입했거나 개입하려던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K타운 프로젝트는 한류 관련 기업을 현지에 진출시켜 신시장 개척, 한류 조성, 창조경제 진흥을 동시에 꾀한다는 목적 아래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을 통해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애초 민간 투자로 구상했으나 여의치 않자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6천500만달러(약 760억원)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OICA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대하고 현지 실사에서도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와 계획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최씨는 이란 ‘K타워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권 개입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한류 교류 증진 업무 담당 사업자로 최씨 소유의 미르재단을 명시해 논란된 바 있는 K타워 프로젝트는 미얀마의 K타운 프로젝트와 유사해, 최씨가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우리 정부의 ODA외교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손을 뻗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란 교원연기금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구체화된 K타워 프로젝트는 대형 복합 건물에 한국 수출 기업과 한류 관련 기업을 입점시켜 창조경제, 문화융성을 동시에 부흥시킨다는 점에서 K타운 프로젝트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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