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독점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강한 의지로 밀어부친 결과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본사는 가맹점 계약 경쟁입찰에 참여한 현대·삼성·신한·씨티카드 등 4개 카드사 중 우섭협상자로 현대카드를 최종 낙점했다. 

계약 성사 시 내년 5월부터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현금 또는 현대카드만 이용 가능해진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와만 독점계약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8년간 삼성카드와 독점계약을 이어왔다. 삼성카드와 계약 종료일은 내년 5월이다.
 

업계는 코스트코와 현대카드가 손잡은 상황에서 카드사 지각변동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가 매년 10% 안팎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는 만큼 현대카드로서는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개인·법인 신용판매 점유율을 놓고 봤을 때 현대카드(15.58%)는 신한카드(21.53%), 삼성카드(19.8%)에 이어 3위다.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독점권을 가져옴에 따라 이 부분에서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계약기간, 수수료율 등을 조율한 뒤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가진 뒤 순차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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