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위로의 맥주가 필요한 밤
편의점 냉장고를 가득 채운 맥주들 사이에서 눈과 손이 방황한다면...
지금 이 순간 가장 맛있는 맥주를 찾기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
수입 맥주 네 캔에 만 원, 어쩌면 여섯 캔에 만 원 할지도 모르는 요즘이다. 이제 전 세계 맛있는 맥주를 유럽에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쉽게 맛볼 수 있게 됐지만, 솔직히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가끔은 왠지 디자인이 맛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기도 한다. 물론 대체로 실패할 때가 많다. 과일 향이 나지만 사약 같은 페일 에일, 진하고 구수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밍밍했던 스타우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가끔 입맛에 딱 맞는 맥주를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맥주는 많고 그 맥주가 어디에든 있는 건 아니다. 그럴 때 맥주의 스타일에 대해 알아두면 어디에서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렇다고 맥주의 전문가가 될 생각은 없다. 그저 나에게 맞는 맥주를 찾고 싶을 뿐. 그런 사람이라면 이 책 『맥주어 사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맥주어 사전』은 맥주와 관련된 쓸데없지만 알아두면 은근히 유용한 어휘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사전 형식으로 구성되어 어렴풋이 들었던 맥주어만을 골라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하나둘 맥주어를 알아가면서 새로운 맥주 경험이 늘어나고 어느새 친구들 사이에서 맥주왕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친절할 수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맥주어 삼매경
맥주 스타일의 기본은 에일과 라거이다. 에일은 상면발효효모를 사용해 만든 맥주를 말하며, 18~25℃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발효되어 에스테르의 프루티한 풍미를 띄는 것이 특징이다. 굉장히 명쾌한 설명이지만 솔직히 상면발효효모와 에스테르는 알 듯 모를 듯 조금 아리송하다. 맥주 지식을 알면 알수록 더 미궁으로 빠지는 느낌이 드는 건 절대 우리의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다. 책이 친절하지 않아서 그런 거다. 하지만 이 책 『맥주어 사전』은 이름처럼 사전 형식을 취하여 맥주어 설명에 나오는 또 다른 새로운 맥주어에 그 내용이 설명된 페이지를 표시하여 계속해서 궁금증을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꼬리에 꼬리를 모는 맥주어 삼매경에 심오하지만 흥미로운 맥주의 세계에 흠뻑 빠질지도.
맥주 홍수, 귀족의 맥주, 금주법, 맥주 순수령...
맥주와 지적인 안주의 콜라보레이션!
알고 마시는 맥주가 더 맛있다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맥주와 마피아는 어떤 관계일까? 러시아어로 ‘건배’는 뭐라고 할까?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비싼 맥주는? 세상에서 가장 독한 맥주는? 런던에서 맥주 홍수가 일어났다는 건 진실일까, 거짓일까? 스타우트에 어울리는 안주는 무엇일까? 바이젠에 어울리는 샌드위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스너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맥주잔은 어느 것일까? 어떻게 해야 맥주를 가장 예쁘게 따를 수 있을까?
언뜻 쓸데없어 보이고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나 볼 법한 말도 안 되는 맥주 이야기가 술자리에서는 그 빛을 제대로 발한다. 물에 빠진 빵이 술이 된 맥주의 시작부터 맥주 순수령과 금주법이 세상을 지배하던 역사의 순간들, 기분에 맞는 맥주 선택법, 최상의 안주 페어링, 극강의 거품을 보여주는 맥주잔까지. 똑똑해 보이고 때로는 허세 가득해 보여도 이런 시시콜콜한 맥주 지식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를 더욱 맛있게, 유쾌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역시 아는 만큼 맛있어진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맥주는 너무 많다!
세계 곳곳 유명 브루어리, 브루 펍을 찾아보는 재미
이 책에는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200 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앤호이저 부시 인베스’와 같은 다국적 맥주 회사는 물론 뉴욕에서 시작하여 제주맥주와의 협업으로 첫 아시아 진출에 성공한 ‘브루클린 브루어리’까지 유럽, 미국, 일본 등의 크고 작은 여러 맥주 브랜드와 브루어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맥주에 대한 철학과 설립 과정, 성공 뒷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곳의 맥주를 한 번쯤 마셔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뉴욕과 교토로 여행을 갔을 때 놓쳐선 안 되는 브루 펍들을 소개했다. 저자의 사랑이 듬뿍 담긴 곳이니 여행을 떠났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도록 하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브루어리, 브루펍도 지도로 수록하여 한국만의 크래프트 비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