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訓·전투기 사업… 밀착하는 중-러, 반미 군사동맹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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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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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신예기 ‘수호이-35’ 中, 연내 10기 추가 도입… 월말부터 극동서 합동훈련도


중국과 러시아가 올해 들어 군사 분야에서 ‘동맹’에 버금가는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연말까지 러시아의 최신 ‘수호이(Su)-35’ 전투기 도입을 완료키로 했고, 중·러 고위급 안보전략회의에 이어 극동지방 합동 군사훈련도 예고하는 등 반미 공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일본은 이에 맞서 인도를 끌어들이는 등 반중·러 전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 Su-35 도입 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키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2015년 Su-35 전투기 24대를 25억 달러에 계약하고 2016년 4대, 지난해 10대를 도입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1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Su-35는 3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다기능 레이더를 장착했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태평양 상공의 미군 공중 급유기를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중국은 최근 전략폭격기 H-6K와 함께 Su-35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만과 필리핀 간 바시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7월에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맞서 러시아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트리움프를 도입해 실전배치했다. S-400 방공시스템은 지난 5월 선박 편으로 중국에 도착한 뒤 검수과정을 거쳐 중국 측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S-400을 매입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은 고도와 거리에 따라 8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미사일 300개의 목표 추적이 가능하다.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도 활발하다. 중국군은 러시아군이 이달 하순부터 극동지역에서 실시하는 ‘동방-2018’ 전략훈련에 참가한다고 중국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양국 군은 다음 달 11∼15일 자바이칼 지역에서 연합전투행동훈련을 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은 약 3200명으로, 각종 무기와 장비 900여대, 전투기와 헬기 30대가 동원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훈련을 참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군이 발트해에서 러시아와 함께한 연합훈련에서 자국 군함 3척을 처음으로 발트해에 진입시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발트해는 러시아와 나토가 줄곧 마찰을 빚는 곳이다. 최근에는 양제츠 중국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러시아를 방문, 양국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러 밀착에 맞서 미국과 인도는 다음 달 6일 인도 뉴델리에서 첫 외교·국방장관회의(2+2 회의)를 갖는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인도는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부 장관, 니르말라 시타라만 국방부 장관이 각각 참석한다. 일본과 인도는 올 하반기 대테러 분야를 중심으로 첫 육군 공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했다. 기존 해상 공동훈련에 이어 육군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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