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홈브루잉 대회 'IPA 비치슬랩'
2018-07-27 17:33:42 , 수정 : 2018-07-27 21:21:18 | 이민혜 기자

[티티엘뉴스] 맥주 성수기인 여름,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확행'이라면 시원한 바다와 맥주를 빠뜨릴 수 없다. 그 두가지가 다 존재하는 곳, 부산에서 7월 28일 IPA 홈브루잉 대회인 'IPA 비치슬랩(IPA Beachslap)'이 열린다.

 

부산이 '맥주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서 맥주를 만드는 것이 아주 열악했을 때부터 오랜 시간 맥주를 만들어온 '홈 브루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PUB(Pusan Union of Brewer, 부산 수제 맥주 양조 연합)이 부산 수제 맥주 초기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PUB는 광안리 해변에 위치한 수제 맥주 펍에서 시작되었으며 부산에 거주하는 홈브루어 및 업계 종사자들이 비정기적으로 맥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홈브루잉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맥락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최된 'IPA 비치슬랩'은 올해로 제 3회째 열리는 IPA 홈브루잉 대회이다. 2회에 이어 PUB의 회원인 와일드웨이브 이창민 대표가 주최하며, BJCP(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 맥주 심사관) 가이드라인에 따른 심사로 이루어지는 BJCP 홈브루잉 대회이기도 하다.

 

이창민 와일드웨이브 대표는 "한국 수제 맥주의 시작은 오랜 시간 맥주를 만들어온 수많은 홈브루어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부산 홈브루어 출신으로 부산, 경북, 더 나아가 국내 홈브루잉 문화 확산과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해서 힘쓸 예정이며, 그 맥락을 이어갈 수 있는 대회를 주최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부산 홈브루어 출신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와일드웨이브 브루잉은 2015년에 설립된 맥주 양조 회사로 아시아 최초 사우어(Sour), 와일드(Wild, brettanomyces)를 중점으로 한다. 부산 최초로 BJCP 시험, 시서론(Certified Cicerone) 시험을 개최했으며, 부산시에서는 지난 해부터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제맥주'를 부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소규모 양조장으로서 이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적인 행사 주최 및 마케팅 활동들을 펼칠 계획을 세우는 등 힘쓰고 있다.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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