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전자 화재 당시 뛰어내린 높이, 사실상 ‘아파트 10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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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노동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남동공단 화재와 관련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과학수사계, 논현경찰서 형사등 47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논현서에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과 불이 난 세일전자(주) 공장의 스프링쿨러와 방화문이 제대로 설치됐는지와 작동 여부 등 소방안전시설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인천 남동공단의 한 전자부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자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처음 발화 지점인 이 공장 4층에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본격적인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화인이 밝혀지면 세일전자 관계자를 불러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 공장 4층 패널 구조로 된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마를 피해 공장 4층에서 뛰어내린 여성 4명 중 2명이 숨지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30대 여성 1명은 아직도 위독한 상태다.

이 여성은 한 쪽 다리가 심하게 골절되고 혈관이 파손돼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길병원 외상팀과 정형외과, 미세혈관팀에서 11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길병원 관계자는 “이 여성은 병원에 올때 심정지 상태 등 부상이 워낙 심했다”며 “수술은 잘 됐지만 폐혈증이 우려돼 2∼3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준공된 이 공장은 4층 높이가 24.3m로 한 층이 무려 6m이다. 일반 아파트와 주택의 한 층 높이는 2.3m이다.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공장은 층간 높이를 높였다. 불길을 피해 뛰어내린 노동자들이 숨지고 크게 다친 것은 사실상 아파트 10층과 같은 높이에서 뛰어내렸기 때문이다.

인천 남동공단 화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43분쯤 남동구 논현동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해 노동자 김모씨(51·여) 등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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