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도로 가에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져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솔릭이 강한 비바람과 파도를 동반하면서 제주도 내 도로 곳곳이 통제됐고 학교들은 임시 휴업을 결정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23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에 22일 오후 중문관광단지 내 야자수가 잇따라 부러져 도로 위에 넘어졌고 차량 통행에 차질이 생겼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와 안덕면 산방산 진입도로,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 등은 월파와 낙석 우려로 통행이 금지됐다.

제주시 남수각 주변 차량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공영노상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킨 뒤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들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남원중은 22일 휴업했고, 하원초와 한천초는 23일 휴업한다.

이외에도 31개교는 22일 오후 하교 시간을 앞당겼고, 16개교는 23일 오전 등교 시간을 미뤘다. 추후 태풍 경로에 따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기로 한 학교도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씨는 자력으로 바다에서 빠져나왔지만 박씨는 실종된 상태다. 태풍으로 파도가 높고 강풍이 불어 실종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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