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태풍 '솔릭' 북상 서울 초등학교 휴업 "직장은 안 쉬는데" vs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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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2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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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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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태풍 솔릭' 걷혀진 그늘막 (사진=연합뉴스)


태풍 '솔릭'이 한반도 가까이 접근해오면서 서울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휴업 명령이 내려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교육감 주재 회의를 열어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 오는 24일 휴업을 명령하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도 교육감이 직접 회의를 열어 전 학교 휴업·휴교령을 검토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오전수업만 하고 24일은 등교를 오전 10시 이후로 연기하라고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이날 모든 학교 휴업을 결정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학교는 15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전날 오후 9시까지 파악한 휴업예정학교는 1493개교에 달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에 맞춰 '선조치 후보고' 방침이 적용되고 있어 휴업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휴업 결정을 못한 학교도 교육청과 협의에 분주한 모습이다.

성북구 한 초등학교는 "내일 휴업이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아직 교육청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하교하기 전에는 결정이 날 것이며 내용은 전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문자 공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등학교는 단체 메시지를 통해 "어린이들의 등교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휴업에는 방과후 교실과 돌봄교실도 포함이다.

휴업 공지에는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여 가정에서 돌봐주기를 바란다"면서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기존 '상황관리전담반'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규모 휴교령에 대해 네티즌들은 "휴교하면 아이 봐줄사람 없는 맞벌이는 어떡하라고. 태풍이나 자연재해 때는 직장인들도 쉬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휴업 말고 휴교를 해야 한다. 휴업하면 아이들은 쉬지만 교직원들은 출근해서 자리 지켜야 한다. 태풍이 교직원들만 비켜가는 건 아니지 않나", "설사 태풍이 빗나간다고 해도 유비무환이다. 어린이집도 학원도 내일은 휴교하는게 맞다. 물론 맞벌이 부모님들 어렵겠지만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나", "맘카페 보니 출근해야 되는데 초등학교 휴교하면 어쩌냐고 걱정하더라. 초등학생 아이를 하루도 집에 혼자 둘 수 없을 정도로 아끼면서(?) 태풍 뚫고 등하교 하는건 걱정안되나", "집에 혼자 있다가 유리창이라도 깨지면 어떡하나. 차라리 선생님 지도하에 있는 학교가 더 안전할 수 있으니 그렇겠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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