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가 `뚱땡이` 수강생 "30kg 감량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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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3 15:58  |  수정 2018-09-21 13:49  |  발행일 2018-08-2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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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필라테스 강사가 자신의 회원에게 '뚱땡이'라고 모욕을 준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소재의 한 필라테스 학원의 수강생이 강사로부터 '뚱땡이'라는 호칭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날 수강생이 공개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해당 필라테스 강사는 강습 시간을 옮겨달라는 요청에 다른 강사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그러나 이어 해당 필라테스 강사는 메신저 전송 실수로 "뚱땡이가 수업을 앞당길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회원에게 보내 논란이 됐다.


이에 강사는 다급히 "회원님 톡 잘 못 보냈어요. 너무 미안해요"라며 "회원님이 예전에 통통했을 때 운도아러 다니셔서 한참 어린 학생이라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별명반 애칭반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나 날씬하고 예쁘시다. 제가 경솔했다. 절대 오해하지 말아달라"면서 "나쁜 뜻 없이 정말 귀여워서 그런 애칭인걸로 생각해주세요"라고 거듭 사과했다. 

수강생은 이 카톡을 본 직후 "다른 회원들에게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기 바란다"며 "남은 회원권 전액 환불 바란다. 선생님 말씀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 빼겠다"고 대처했다. 


그는 "비만일 때 필라테스를 시작해 정상 체중이 될 때까지 30kg을 감량했는데 여태 이런 마음으로 수업을 했나 싶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수강생은 강사와 나눈 대화 내용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필라테스 업체와 강사의 신상정보를 찾아냈다. 결국 해당 필라테스 업체는 이틀 만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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