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의 추격전 영상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다음주쯤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23일 안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안 전 의원는 현지 숙소 마련을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 잠시 귀국한 상태"라며 "장기 체류 비자(VISA) 취득 문제로 잠시 귀국해 지인 등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독일 출국을 앞두고 1년 짜리 장기 비자를 신청해 주한 독일연방공화국 대사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자를 발급받는대로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 출국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향후 안식년을 신청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독일을 찾아 당분간 막스 플랑크 협회 소속 연구소에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안 전 의원은 박원순 현 시장에 패하자 정치일선 후퇴를 선언했다. 당시 안 전 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 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첫 방문국을 독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나라이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이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아주경제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이 있는 건물 비상계단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안 전 의원은 아주경제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영상 속 안 전 의원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매체는 "안 전 의원이 기자를 만나자 당황한 듯 자리를 피했다"면서 "그는 건물 비상계단으로 도망쳤다"고 전했다. 추격전은 안 전 의원 측근이 기자를 막으며 마무리됐다.
해당 논란에 안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국내에 있는 게 죄 지은 것인가. 애시당초 8월 말쯤에 나가는 것으로 돼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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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choi3450@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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