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1일 대구지역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컨벤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5.8%였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 간 TV 토론이 연속해서 열리고 있는데도 지난주 대비 오히려 1.5%p 하락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후보자들이 토론회를 위해 전국을 순회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 있는 지지자들이 모이고 결집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번에는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졌는데 이는 소득주도성장 공방, 드루킹 특검, 이산가족 상봉 등 굵직한 현안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내에서는 당직자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과 당권을 둘러싼 후보들 간 비방전 양상까지 연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당대회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으며,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자금 운용 부분을 놓고 의혹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당원 일부는 중앙당을 상대로 고소전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출범 주역이자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행동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어 지지율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공개된 '아주경제'의 동영상뉴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서울 마포 자신의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박주원 전 최고위원과 만난 뒤 취재진에 포착되자 돌연 건물 7층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뛰어내려가는 방식으로 기자를 뿌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행보는 '도망' 논란까지 일으켰는데, 총선과 대선·서울시장 선거라는 3대 선거를 다 겪은 거물급 정치인의 모습이라기에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20~2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6.6%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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