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화도-우도 보도교' 개통

입력
수정2018.06.20. 오전 11:5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 연화도와 반하도, 우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해상 보도교가 19일 개통했다. 연화도-반하도엔 230m 현수교가, 반하도-우도엔 79m 트러스교가 놓였다. 통영시 제공

570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개통했다.

통영시는 19일 욕지면 연화도 물량장에서 '연화도-우도 보도교' 준공식을 열고 통행을 개시했다. 이 다리는 보행자만 걸어서 통행할 수 있는 보도교다. 통영시 관할 유인도 중 가장 큰 욕지도의 부속 섬인 연화도와 반하도, 우도 3개 섬을 2개의 교량으로 잇는다.

반하도는 두 섬 사이에 있는 조그만 무인도로 연화도~반하도 사이는 주탑에서 좌우로 뻗는 케이블로 하중을 견디는 '현수교'가 설치됐다. 이 길이만 230m다. 흔히 출렁다리로 불리는 교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반하도와 우도 사이에는 삼각형 뼈대를 이어 만드는 79m 길이의 트러스교가 놓였다. 또 반하도에는 이 두 다리를 연결할 201m의 접속도로도 뚫렸다. 두 다리와 접속도로 모두 폭은 1.5m로 동일하다.


연화도는 불교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명대사를 비롯해 여러 고승이 수행한 토굴이 있고 연화사와 보덕암이 위치해 불교 성지 순례지로 이름 나 전국에서 불자와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이 섬의 최고 자랑인 용머리 해안은 통영 8경 중 으뜸이다.

해상 보도교는 불교 테마공원 조성과 '찾아가고 싶은 섬 우도' 사업과 연계해 2012년 행정자치부 시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했다. 총 사업비 98억 원을 들여 2016년 5월 기공식을 갖고, 2년여 만에 완공했다.

다리 개통으로 연화도, 우도 주민은 자유롭게 양쪽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사선(주민 소유 선박)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접근이 쉽지 않아 발길을 돌렸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산양읍 만지도와 연대도 사이에 출렁다리가 설치되면서 도서민 편의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자가 되고 있다"면서 "통영을 넘어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