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섬과 섬을 잇는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가 개통된다. 경남 통영시는 19일 욕지면 부속 섬인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연화도~우도 보도교(지도)’ 준공식을 연화도 물양장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연화도와 우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에 있다.
다리는 차량 통행은 되지 않으며 사람이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다리는 98억원을 들여 2016년 5월 착공해 2년간의 공사 기간이 걸렸다.
해상 보도교는 불교 테마공원 조성과 ‘찾아가고 싶은 섬 우도’ 사업과 연계해 2012년 행정자치부 시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다리 길이만 309ｍ에 달해 국내에서 섬과 섬을 잇는 보도교 중 최장 거리이다.
다리는 연화도~반하도~우도 3개 섬을 연결한다. 반하도는 두 섬 사이에 있는 조그만 무인도다. 연화도와 반하도는 230ｍ의 현수교로, 반하도와 우도는 79ｍ의 트러스교로 각각 연결됐다. 중간 섬인 반하도의 접속 도로(데크로드)는 201ｍ이다.
연화도는 불교 성지로 널리 알려진 섬이다.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이 수행한 토굴이 있고 연화사와 보덕암이 위치해 불교 성지 순례지로 이름나 전국에서 불자와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섬이다. 연화도의 최고 자랑인 용머리 해안은 통영 8경 중 하나다.
통영시는 다리 준공식에 맞춰 연화도와 우도의 자연휴양센터, 탐방로, 마을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도 정비한다. 통영시는 해상 보도교가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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