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를 점령한 '밀키트'…육즉 가득 스테이크 '간편하게 뚝딱'(종합)

입력
수정2018.08.24. 오후 2:45
기사원문
이선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저녁만찬 책임지는 '밀키트 3총사' 인기
유통업계도 밀키트 제품 앞다퉈 출시…종류 더욱 다양
한국야쿠르트 프라임스테이크.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저녁이 있는 삶'으로 집밥이 주목을 받으며 '밀키트(MEAL KIT)'가 인기다. 밀키트란 가정간편식(HMR) 가운데 RTC(Ready to Cook) 형태로 유명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모든 원·부재료를 담은 형태다.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밀키트 브랜드인 '잇츠온'에서 선보인 '프라임 스테이크 세트'는 지난해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2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현재까지 밀키트 품목 매출 1위다. 최상급으로 분류하는 프라임 등급 소고기의 척아이롤 부위를 사용해 부드러운 마블링과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 새송이버섯, 방울토마토, 양파, 웨지감자, 올리브오일 등 부재료를 한 팩에 담아 손쉽게 고급 스테이크를 재현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인기 맛집인 '마포리 1987'의 이인희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비프 찹스테이크 키트'도 인기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셰프의 비법소스에 소고기 부챗살과 양송이 버섯, 주키니 호박, 피망 등 갖가지 채소가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보장한다. 비프 찹스테이크 키트는 호캉스와 홈파티에 어울리는 밀키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 7월에만 4000개가량 팔려나갔다.

최근에는 양념한 돼지고기에 감자와 양파 등의 채소를 넣어 자작하게 끓인 충청도 대표 향토 음식 '돼지고기 짜글이'도 밀키트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돼지고기와 칼칼한 국물이 자작하게 들어가 밥에 비벼먹기 좋으며 기호에 따라 상추와 같은 쌈 채소에 싸서 먹기도 한다. 짜글이 특유의 짭조름하면서 얼큰한 맛 덕분에 술안주로로 활용된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최근 온가족이 저녁을 함께 즐기는 '저녁 있는 삶'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야쿠르트는 온가족이 함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간편식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 심플리쿡.

유통가에서도 이같은 밀키트의 장점에 주목하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GS리테일 '심플리쿡'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배까지 늘면서 하루 판매량이 1000개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최초 16종의 메뉴로 심플리쿡 제품을 최근 50여종까지 늘렸고 올해 말 10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식, 아시안푸드, 웨스턴푸드, 퓨전요리 등 다양한 콘셉트의 요리를 개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고,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4월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셰프박스'는 6월까지 무역센터점 매장에서만 5000여개가 판매됐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HMR보다 3배 이상 팔린 수치다. 특히 6월 판매량은 2500개로 5월보다 판매량이 500개가 늘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캠핑이나 술안주로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판매개수는 총 7000여개.

현대백화점은 최대 강점인 고급 식재료와 고급 레스토랑의 레시피를 결합할 경우 밀키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셰프박스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압구정본점, 목동점 등 주요 점포와 아웃렛·온라인몰 등으로 판매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 네이버 홈에서 '아시아경제' 뉴스 확인하기
▶ 재미와 신기 '과학을읽다' ▶ 놀라운 '군사이야기'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자 프로필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관찰하고 확인하고 전달하고 기록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