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핵심코스 3선] 액티비티부터 휴양까지…보석 같은 도시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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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자연경관` 나이아가라…짜릿한 헬기투어·집라인 투어도
근교여행지 세인트 제이컵스·천섬…짧은 코스로도 이색 볼거리 만끽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나이아가라폭포는 경이로운 풍경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캐나다 제1의 도시 토론토는 도시 자체 매력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토론토 하면 무엇보다도 '세계 7대 자연 경관'이자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가 있어 그 압도적 존재감과 유명세에 토론토 인근의 다양한 볼거리들을 잊게 한다. 아무리 나이아가라 폭포가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와인 산지와 전원 마을, 메노나이트가 정착한 이색 소도시, 단풍 시럽의 본고장, 천섬 등 보석 같은 여행지가 즐비하다. 토론토 인근을 탐방하며 캐나다 여행의 또 다른 원석을 발견해보는 여정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좋다.

나이아가라 폭포…캐나다 관광의 시작과 끝

캐나다 원주민들은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고 했다. 귀를 얼얼하게 만드는 소리와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 빠른 물줄기.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주하게 되면 그 위용에 현실감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압도적 자연 앞에서 경외감에 숭고한 감동이 몰려온다. 거대한 수량의 소용돌이를 마주하다 보면 그 안에 혼연일체·무아지경의 욕망이 출렁인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그 유명세만큼 다양한 관광 방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Journey Behind the Falls)와 혼블로어 크루즈(Niagara Cruise Hornblower Cruise)다. 가장 오래된 폭포 체험 프로그램인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는 폭포의 암반지대에 터널을 뚫어 폭포수 커튼 뒷면을 감상할 수 있다. 혼블로어 크루즈는 배를 타고 폭포 물기둥 가까이 다가가 장대비처럼 굵게 튀는 폭포수를 온몸으로 체험한다.

역동적인 나이아가라를 느끼고 싶다면 헬기투어나 집라인(MistRider Zipline to the Falls)을 추천한다. 헬기투어가 공중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장관을 선사한다면 집라인은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줄에 매달린 채로 두 팔을 새처럼 펼치고 670m의 줄을 시속 65㎞ 속도로 하강하면 아슬아슬한 공포감에 절로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제 물보라에 소진된 기력을 보충해야 한다. 인근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 지역은 유명 와인 산지다. 수십 개 와이너리가 있어 와인 제조 과정을 둘러보고 달콤한 아이스와인도 테이스팅할 수 있다. 와인만으로 아쉽다면 대관람차나 미니 골프장 같은 예전 놀이공원 낭만이 있는 크로퍼트힐 펀스트리트로 가보자. 수제맥주 공방에서 복숭아 에일 맥주로 진하고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세인트 제이컵스…마차 타고 로컬마켓 장보기

토론토 근교 세인트 제이컵스는 시골 풍경을 선사한다.
세인트 제이컵스는 온타리오 시골풍경을 느낄 수 있다.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1시간30분가량 떨어져 있다. 1800년대 초, 메노나이트(Mennonite·종교개혁 시기에 등장한 재세례파 개신교도)가 정착하면서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세인트 제이컵스가 토론토 근교 여행지로 특별히 사랑받는 이유는 시장 때문이다. 세인트 제이콥스 파머스 마켓 시장은 여름철(6~8월)에는 화·목·토요일, 그 외 기간에는 목·토요일에 열린다. 전통 메노나이트 복장을 한 순박한 가족이 운영하는 빵집, 소시지 햄 델리, 피자집 등 먹거리, 살 거리에 반나절 일정이 빠듯하다.

천섬…신의 정원이라 불리는 곳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 세인트로렌스강에는 1865개에 달하는 섬이 펼쳐져 있다.
천섬(Thousand Islands)은 토론토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진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 동부 세인트로렌스강에 있는 섬들이다. 천섬의 작은 섬들은 정확하게는 1865개나 된다.

호수 위에 마치 만들어 놓은 듯 작고 아름다운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세계 부호들 휴양지로 화려하고 독특한 별장들이 많다.

가장 유명한 곳은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 개발자이자 백만장자 호텔 경영자인 볼트(Boldt)가 세운 하트 모양의 볼트성이다. 아내를 위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이곳에 성을 짓던 중 1904년 아내가 병으로 사망하자 볼트는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70여 년간 주인이 없던 볼트성을 브리지공사가 매입해 성을 완성시켰다. 현재 볼트성은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이 깃든 장소로 결혼식이나 각종 연회 장소로 인기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은 바로 온타리오주 천섬(사우전드 아일랜드)에서 탄생했다.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은 피클, 피망, 삶은 계란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양념을 한 마요네즈 소스로, 천섬에 별장을 갖고 있던 뉴욕 아스토리아호텔 총지배인인 볼트가 자기 호텔에 드레싱을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천섬을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사우전드 아일랜드 크루즈를 이용하는 게 좋다. 이 일대 섬들 풍경을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킹스턴 하버를 중심으로 온타리오 호수를 관광하는 1시간짜리 크루즈부터 세인트로렌스강에 떠 있는 섬의 하이라이트를 둘러보는 5시간짜리 크루즈를 기호에 맞춰 즐길 수 있다. 크루즈는 킹스턴, 가나노케, 록포트 선착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캐나다 = 손성봉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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