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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세대란 무엇입니까

이해찬 세대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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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07.03 조회수 3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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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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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보는 이해찬세대

 

Q : ‘이해찬 세대’란 무엇인가요?

A : 이해찬 세대란 83년생, 2002년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을 말합니다.

 

Q : 왜 ‘이해찬 세대’라고 하나요?

A : 2002년도에 시행된 새로운 대학입시선발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은 새로운 입시제도를 만든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이해찬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또한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져 02년도에 대학교에 입학한 대학생들을 ‘이해찬 세대’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Q : 그럼 2002년도에 시행된 대학입시선발과정은 무슨 내용입니까?

A :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이해찬 前 국무총리가 1998년 10월 “2002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수능, 본고사 중심의 대학입시선발과정이 본고사를 폐지하고 내신제 대신 선택전형자료(수능, 논술, 내신, 실기)를 중심으로 각 대학마다 입시전형을 자율화하였습니다. 2001년도 수능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새로운 대학입시선발과정이 시행되면서 수험생들이 불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Q : 새로운 대학입시선발과정이 나쁜 정책이었나요?

A : 아닙니다. 새로 시행된 대학입시선발과정은 5.31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정책입니다. 5.31교육개혁은 단순암기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창의성을 배양하는 다양한 교육정책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수요자 간 경쟁체제에서 공급자 간 경쟁체제로, 규제위주에서 자율과 참여위주라는 원칙에서 진행된 교육정책입니다.

 

Q : 그럼 왜 ‘이해찬 세대’라고 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정확히 말하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그 책임을 이해찬이라는 개인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보도하는 보수언론들은 이해찬의 ‘교육개혁’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면서 이해찬 책임론을 제기하였고 그 현상의 총체적인 모습에서 ‘이해찬세대’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고 유포되었던 것입니다.

 

Q : 보수언론에서 제기했던 문제가 대학입시선발의 방법이었나요?

A : 아닙니다. 그 외에도 ‘단군 이래 최저학력’의 문제와 ‘교원 정년 단축’,‘사교육비 증가’, ‘교권의 붕괴’ 등의 문제를 2000년부터 계속 보도했습니다.

 

Q : ‘단군 이래 최저학력’이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A : 2000년도부터 ‘쉬운 수능’이 학력저하를 만들어내고 있고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이 없어지면서 공부를 안하는 학생들이라고 보수언론에서 계속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01년도 수능시험은 매우 어렵게 출제가 되었고 그 결과 02학번의 수능평균점수가 낮아지면서 수능의 분별력이 떨어지자 그 책임은 이해찬의 교육개혁 때문이고 당시 같이 진행되었던 다른 정책들 때문에 초.중.고의 학력이 최저라고 보수언론에서 연일 보도했습니다. 수행평가, 학교생활기록부, 무시험 전형(모의고사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교육개혁이 모두 잘못되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단군 이래 최저학력’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입니다. 또 서울대 교수님들이 새로 받은 신입생들은 미적분도 모른다라는 말을 유명해져서 얻게 된 타이틀 아닌 타이틀이었습니다.

 

Q : 그럼 ‘단군 이래 최저학력’이라는 말도 틀린 말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서울대 교수님들이 이야기하신 부분은 알고 보니 ‘한문’ 점수인 걸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의 교육개혁이후 해당되는 학생들의 다음 지표를 보면 오히려 학습능력에서 다른 학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문제해결력에서 처음으로 1등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교수님들이 이야기하는 02학번의 무식하다라는 말은 IMF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공대나 이과대에 진학하는 것보다도 상위 수험생들은 대부분 의대에 지원하기를 바랬고 당시에는 교차지원이 가능하여 문과에서도 이공계열이나 의대로 진학이 가능했습니다. 상위권 대학에서 교수님들이 느끼는 수학, 과학의 문제해결능력의 부족은 체험의 정도였을뿐 실제로 ‘단군이래 최저 학력’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데 왜 교수님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Q : '하나만 잘해도 대학간다' 라는 말도 틀린 말인가요?

A : 네. 새로운 교육정책 발표 당시 보수언론에서 기사의 제목을 그렇게 만들었지만 실제로 그것만 믿고 공부를 안한 학생은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 말만 믿고 대학을 가지 못했다라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인터뷰가 있기도 합니다만.......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돌이켜보면 모의고사는 학원에서 치루어졌고 야간자율학습이나 0교시 수업 등도 1년이 지난 후에는 다시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즉, 일선 학교의 현장에서는 그 전 세대들과 비교해보아도 특별히 달라진 교육환경은 아니었습니다.

 

Q : 이해찬 세대라는 말이 왜 아직도 통용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보수 언론이 만들어 낸 이해찬 세대라는 말을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교육개혁의 해당자들이 느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또한 보수언론이 만들어 낸 프레임 속에 자신이 실패한 학벌사회의 맹목성이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02학번들보다 더 어려웠던 학번이 있었다면 94학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교과서 개정의 첫 수혜자들이었으며, 수능1세대이고 졸업 후에는 IMF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어떠한 타이틀도 없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에는 항상 많은 논란과 문제점을 만들어 냈지만 그 논란의 책임을 무조건 어느 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해찬 교육부 장관의 임기년수는 1년 2개월이었습니다. 1년 2개월 동안 교원정년단축, BK21 등의 굵직한 정책들을 만들어내거나 해결하면서 교육개혁의 첫 집행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역대 장관들하고 비교해보면 비교대상이 될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 또한 정치인 만나야 할 숙명이지만 ‘이해찬세대’를 보면 우리나라의 보수언론의 폐해와 학벌사회의 문제의 해결은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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